요새 물회가 너무 먹고 싶어서 회감 사서 해먹어야겠다 늘 생각하고 있었다. 날씨가 요새 비오고 쌀쌀해져서 물회보다는 그냥 회를 한국식으로 먹고 싶었다.
마침 남자친구는 초밥이 먹고 싶다고 해서 도전해봐야지 하고 주말에 슈퍼마켓에 가서 회감용 생선을 사왔다.
연어와 방어 밖에 없어서 샀고 깨끗하게 씻어서 두툼하게 잘라 보았다. 회감용 회 刺身 도 모둠으로 팔고 있었는데 연어가 많이 먹고 싶어서 그건 썰어져 있고 종류도 다양한데 구매하지 않았다.
허접하긴 하지만 회를 떠 보았다. 연어 サーモン 가 생각보다 적어서 아쉬웠다. 저정도 양이 약 500엔 정도이다. 방어 ブリ 는 저 정도 양이 400엔 정도로 연어보다 저렴했지만 살짝 비려서 맛은 그냥 그랬다.
한번 생새우를 사서 구워먹었다가 너무 맛있어서 그 이후에도 구매를 하고 있는데 처음으로 생으로 먹어보았다. 오 생각보다 맛이 제대로였다. 맛있었다.
초장은 인터넷 레시피를 참고해 만들었다. 고추장 3큰술(숟가락에 넘치지 않도록), 식초 2큰술, 설탕 1큰술, 매실청 1큰술, 다진마늘 반큰술, 깨를 넣어 만들었는데 맛이 제대로 였다. 매실청이 없으면 매실액이나 사이다로 대체해서 만들 수 있다.
완벽한 한국식 회는 아니지만 상추에 초고추장 푹 찍어서 쌈을 싸 먹으니까 그럴싸했다. 만족스러웠다.
생새우나 오이, 당근도 초장에 찍어먹으니 한국스럽고 너무 좋았다.
나는 회만 먹고 남자친구는 초밥을 만들어줬다. 처음이라 양 조절에 대 실패하여 초밥용 밥은 많이 남아버리고, 초밥에도 밥이 많이 들어가 버렸다. 게다가 와사비를 너무 많이 넣어 남자친구가 눈물을 흘리며 초밥을 먹어야 했다.
새우구이는 역시 맛있고, 히야시츄카 冷やし中華 는 인스턴트를 사용했는데, 면이 한국 라면 같아서 괜찮았다.
고명위에 올릴 방울 토마토가 있었는데 까먹고 안 올렸다. 정신 없이 요리하면 늘 하나씩 까먹는 것 같다.
허접해보이는 초밥. 초밥의 밥은 일본에서 판매하는 스시노코 すしのこ 를 이용하면 간단하게 만들 수 있다. 밥 300 그램 정도에 스시노코 1큰술을 넣고 섞어만 주면 금방 맛있는 초밥용 밥이 완성된다. 스시노코는 분말용 식초인데 초밥을 간편하게 만들 수 있는 제품이다.
연어는 기름기도 적당히 있고 부드럽고 맛있었다. 흰살 생선 회가 먹고 싶었는데 슈퍼에 없어서 방어를 샀더니 철이 아니라 그런가 별로 맛이 없었다.
8마리 정도 들어있는 생새우를 사와서 그냥 노릇노릇 굽기만 하면 진짜 맛있는 새우 구이가 된다.
500엔 정도이고 생새우로 먹어도 되고 굽거나 조리해서 먹어도 된다고 쓰여 있다.
히야시츄카 안좋아하는데 이 인스턴트는 괜찮았다. 슈퍼에서 대중적으로 파는 브랜드는 아니였고 받은 걸 먹은건데 일단 면이 괜찮아서 만족스러웠다.
회전초밥집은 계속 운영 하고 있지만 코로나 때문에 가기 찝찝해서 집에서 초밥도 만들어보고 먹고 싶었던 한국식 회도 먹었다. 주말에는 슈퍼에서 장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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