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서 7월 14일에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의
그대들, 어떻게 살 것인가 君たちはどう生きるか 가 개봉을 했다.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이 10년 전에 은퇴를 선언했었는데 이번에 그 은퇴 의사를 철회하고 10년만에 보여준 작품이어서 일본에서도 굉장히 화제가 됐다.
영화는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이 어린 시절 감명 깊게 읽었다는
요시노 겐자부로의 그대들, 어떻게 살 것인가 君たちはどう生きるか 를 원작으로 하고 있는데
원작의 줄거리를 좀 검색해보니 감명 받은 부분을 담은 것만 같을 뿐 내용은 전혀 다른 듯 했다.
나는 사람이 붐비는 걸 선호하지 않아서 항상 한산한 영화관을 찾는데
귀멸의 칼날 이후로 영화관에 사람이 이렇게 많은 걸 처음 봤다.
언론에서도 첫 개봉일에 보려고 기다렸다는 사람들 얘기도 많이 들었고
도쿄에서는 매진 행렬도 있었던 모양이다.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이 워낙 팬덤이 강하기도 하고 이번 그대들, 어떻게 살 것인가의 경우
사전 예고편을 공개하지 않고 그냥 포스터만 나온 상태로 개봉을 해서 더 궁금증을 자극한 것도 한몫 했을 것 같다.
나도 기대를 하고 보러 갔는데
일본에서는 지금 극과극으로 평이 갈린다고 하는데 나의 경우 엄청난 불호였다.
진짜... 핵노잼 이었다.
전개가 느려서 중간 중간 잠깐씩 졸았는데 졸다 깨도 내용 변화가 없을 정도였다.
줄거리 자체도 공감이 전혀 안가고
그동안 내가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 영화 중 좋아했던 하울의 움직이는 성이나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같은 환타지 적인 요소도 전혀 매력적이지 않았다.
그 전 영화들의 요소들은 분명히 다 가지고 있는데 어쩜 이렇게 재미가 없는지 ...
다만 영상미는 굉장히 아름다웠고 듣자마자 기무라 타쿠야 목소린가? 스다 마사킨가 했었는데
개봉 전까지 비공개였던 성우진들이 굉장히 화려했다는 걸 알았다.
초반에는 그래도 기대를 하면서 어떤 이야기가 펼쳐질지 지켜 봤는데
정말... 재미가 없었다 허허
이 영화를 보면서 울었다는 사람은 어느 장면에서 울었는지 궁금할 정도였다.
뭔가 엄청난 영화 같아 보이는 포스는 있는데 정작 너무 지루해서 별로였다.
아쉬움이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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