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베 일상 2022년 신년
연말연시 복권을 구매하면서 또 한번 내가 얼마나 소심한 지 알게 됐다.
한 방을 노린다고 하면서도 1개는 걸리라는 심정으로 바라가 아닌 연방을 사 버리는 나 ... ㅋㅋ
결국 다 꽝 나왔다 ^_^
내 돈 ^_^
새해 되고 친구네 집에 초청받아서 고베 살면서 처음으로 롯코아일랜드를 가 봤다.
포아이는 가본 적 있는데 같은 섬이니까 포아이 같은 거겠지 싶었다가 이번에 가보고 깜짝 놀랐다.
섬이라서 안전하기도 하고 사람 살기 좋게 되어 있는 것 같다. 아기 키우기 정말 좋을 듯.
친구한테 들었는데 얼마전(?)에 섬에 다리를 건너서 멧돼지가 온 사건이 있었다고 한다 ㅋㅋ
대단한 멧돼지 ㅋㅋ
나도 모노레일을 안타면 가지를 못하는 곳인데 :)
친구가 맛있는 밥을 많이 만들어줬따. 골뱅이 무침이랑 짜장밥, 치킨까지!
너무 맛있어서 엄청 많이 먹었다.
수다떠느라 시간이 어떻게 가는 지 모르게 훌쩍 지났다.
후식으로 나랑 같이 놀러간 친구랑 내가 사온 푸딩이랑 과일을 먹었다.
배 터져 죽는 줄 알았당 :)
냠냠 맛있다.
롯코 아일랜드에서 보는 고베의 풍경은 어디서도 바다가 보이고 어디서도 산이 보여서 정말 좋다.
살기 좋은 동네 같다.
아마 아이를 낳으면 고베 사람들은 롯코 아일랜드에서 살면 좋다~라는 인식이 있는 듯 하다.
날씨가 맑은 날은 달이 참 잘 보이는데 이 날은 초승달이 예뻤다.
사진 보다 눈으로 보는 게 훨씬 예쁜 달
한국 먹거리야 어디든 흔하게 팔지만 편의점에서 신라면 볶음면 팔길래 신기해서 사진 찍었다.
나도 아직 안먹어봤는데!! 사먹어볼까~~~
좀 비싸길래 그냥 스킵!
연말연시 점보 복권의 실패(?)를 만회하기 위해 또다시 스크래치 복권을 샀다.
역시나 꽝이었다.
:)
주말마다 한 두 세번 정도 목격한 장면인데 산노미야에서 엄청 크게 데모를 했다.
내용은 마스크 착용 반대, 백신 반대인데 참가한 사람들이 이상해 보이는 사람들이 아니라 다들 평범해 보이는 사람들, 가족들, 애기들도 있었다.
정말 엄청 많은 인구의 데모여서 놀랐다. 다들 마스크 착용 안하고 있었다.
새해 되고 직장 동료들과 하버랜드의 브라질 요리 식당에 갔다.
뷔페식이라서 고기 배터지게 먹었다.
여기는 좋아해서 가끔 가는 듯:)
밤이 너무 이쁜 하버랜드.
관람차에 시소 타는 애기들이 있다.
지금 고베타워 공사중이다 ㅠㅠ
내가 사랑하는 고베 포트 타워...
2021년은 멘테난스의 해? 엄청 여기저기 공사 하고 .. 그래서 더 안전하겠지...
하지만 이쁜 고베 포트타워를 못 보는 게 아쉽다.
오사카 놀러 간 날 오랜만에 가 본 아포로 건물.
여기서 남편이랑 연애 시절에 영화를 본 적이 있는데 영화관 시설이 최악이라 허리 아파 죽을 뻔 한 경험이 있다.
야경이 보이는 레스토랑에서 밥도 먹었고~
꾸진 건물:) 이지만 여째서 인지 정이 간다 ㅋㅋ
아베노 하루카스 옆에 달이 보여서 같이 찍어 본 사진 :)
한 낮에 보이는 달이 예쁘다.
잠깐 커피 마시러 스타벅스 갔는데 역시 스벅은 언제나 사람이 많다.
내가 후쿠오카 카드를 갖고 있어서 종종 후쿠오카 사람이냐고 물어보는 직원분들이 계신다.
후-코-카- 그립구만.
내가 맨날 갔던 그 스벅! 맨날 잔에 그림 그려주시고 메시지 써주시던 분들... 이제 나 까먹으셨겠징...
텐진바시 상점가는 일본에서 가장 큰 규모의 상점가다.
예전에 언니랑 놀러 가서 내가 이 큰 상점가에서 길을 헤메서 혼난 적이 있다 ㅋㅋ
진짜진짜 길어서 다 걷는데만 시간이 엄청 오래 걸린다.
한시간은 걸리지 않을까 싶음.
텐마바시역 밑에 붙어 있는 특이한 형태의 동키.
여기는 사람이 별로 없는데 한국 식품들이 우리 동네보다 종류도 많고 엄청 저렴했다.
달고나 세트도 팔고 막걸리도 종류가 많아서 사고 싶었는데
짐이 많아질까봐 그냥 포기했다 ㅠㅠ
BBQ가 먹고 싶어서 BBQ!
고베에도 BBQ 생겼음 좋겠다. 세상에서 제일 맛있어.
처음으로 2층 매장에서 자리 잡고 먹었는데 의외로 사람 적어서 한적해서 좋았다.
너무 맛있어. 최고!
다른 건 몰라도 후라이드 치킨은 BBQ랑 BHC 같은 크리스피가 너무 맛있다:)
언니한테 추천 받아서 넷플릭스 영화 Don't Look Up 을 봤다.
뭐야 이 대작은...역시 헐리우드인가...
너무너무 재밌자나ㅠㅠㅠㅠㅠㅠ
제니퍼 로렌스,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티모시샬라메 다 좋아
영상도 이야기의 흐름도 최고였다 !
너무 현실적이라서 무서움
ㅠㅠ
아시는 분이 개업을 해서 선물을 사러 내가 자주 가는 산노미야의 꽃집에 갔다.
여기는 뭘 사도 다른 꽃집보다 훨씬 저렴하다. 도매형식이라.
대신 불친절하시기는 한데 그걸 뛰어 넘을 만큼 저렴한 가격이라서 언제 가도 사람이 많다.
화분 사서 선물로 드리고 새로 오픈하신 가게에서 치킨도 먹고 한국 요리도 먹었다.
너무 맛있었다 :)
회사 아르바이트 생이 준 초콜릿 ㅋㅋ
내가 반 강제로 뺏어서 먹음 :)
이거 처음 보는 초콜릿인데 화이트 초콜릿 엄청 달달하고 맛있었다!
건강을 위해서 아몬드 브리즈를 자주 마시고 있다.
그리고 여전히 포기하지 못한 복권 :)
역시나 꽝 -*
ㅋㅋㅋㅋㅋ
2022년 새해 복 많이 받아야지 나 자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