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리삼매경 5

일본에서, 청국장 만들기

한국 식재료 구하기가 비교적 어렵다보니 쉽게 마트에서 구할 수 있는 일본 식재료를 가지고 한국 음식 만들기를 좋아한다. 청국장을 좋아해서 몇 번 한국에 갈 때마다 마트에서 청국장을 사와서 끓여 먹기도 했는데 유통기한이 짧은 편이기도 하고, 양도 많지 않아 아쉬웠다. 낫또를 좋아하는 편이라 가끔 사먹으면서 낫또를 활용해서 청국장 맛을 낼 수 있겠다 생각해서 도전해봤다. 찾아보니 이미 일본에서도 낫또 찌개 納豆チゲ 라는 레시피가 있기도 했고, 청국장을 쉽게 낫또 찌개나 미소 찌개 味噌チゲ 라고 설명하기도 했다. 낫또로 청국장 끓이기 1. 멸치 육수는 멸치를 넣은 물을 10분 정도 끓여 간단하게 준비한다. 2. 아카미소 赤味噌 1 낫또 納豆 1 비율로 넣어 끓이다가 부족한 맛은 시로미소 白味噌 로 보충한다. ..

일본에서, 밀푀유 나베 만들기

밀푀유 나베는 정말 간단하게 맛있게 만들 수 있는 음식인데, 밀푀유 나베에 들어가는 재료 중 깻잎이 일본에서 구매하기 어려워서 늘 만들어 먹지 않던 음식이다. 오사카에 갔을 때 한국 슈퍼에서 깻잎을 사와서 쌈채소로 맛있게 먹고 남은 걸로 밀푀유 나베에 응용해서 먹었다. 깻잎 너무 좋은데 구매하기 힘들고 한국 슈퍼에서 팔아도 좀 비싸서 슬프다. 배추와 깻잎, 얇은 소고기, 버섯, 유부 정도를 준비했다. 일단 육수는 멸치와 다시마를 넣고 10분정도 끓여서 준비하면 되는데, 나는 시판용 나베 육수를 사와서 만들었다. 밀푀유 나베는 깨끗하게 씻은 배추, 깻잎, 소고기 순으로 켜켜히 쌓아 올려 단면이 보이도록 먹기 좋은 크기로 잘라주고 냄비에 동그랗게 모양을 잡아 넣어주면 된다. 배추를 반의 반통만 파는걸 샀는데..

소바로 비빔국수 만들기

갑자기 날씨가 더워져서 시원한 음식이 자꾸 먹고싶어진다. 비빔국수를 먹고 싶어서 집에서 해 먹으려고 했더니 소면이 없어서 대신에 소바를 삶아서 차갑게 해서 비빔국수처럼 만들어 먹었다. 원래 비빔국수는 인터넷 레시피 안보고도 대충 만들어 먹었었는데 맨날 맛이 미묘하게 달라서 한 번 인터넷 레시피 참고해서 양념장을 만들었다. 비빔국수 양념장 고추장 1스푼 간장 1스푼 설탕 1스푼 고추가루 반스푼 참기름 이 양념장 레시피는 김치를 넣을 수 있을 때 사용하면 좋을 것 같다. 계란도 삶고 오이와 당근도 썰어서 준비했고, 김치도 다져 넣고 버무려줬다. 소바 면은 4분 정도 삶은 후 차갑게 헹궈서 준비했다. 맛있는 김치가 집에 없는 경우가 많아서, 김치 없을 땐 양념장에 식초를 추가해서 새콤하게 먹으면 좋다. 역시 ..

일본에서, 고추장 삼겹살 밥상

삼겹살 구워서 먹는 것도 너무 맛있지만, 가끔 고추장 삼겹살 먹고 싶을 때가 있다. 집에 도라지도 있어서 같이 고추장에 버무려서 구워 먹었다. 다른 양념 하지 않고 고기와 도라지에 고추장으로 양념하고 굽기만 하면 되는데, 아무래도 양념장이 타지 않도록 불조절을 잘 해서 굽는 게 관건이다. 일본 된장으로 된장 찌개 맛 비슷하게 잘 끓여 먹는데 이날은 너무 짜게 돼서 실패 한 것 같다. 평소엔 아카미소 赤味噌만 사용하거나 아카미소와 시로미소 白味噌 섞어서 만드는데 귀찮아서 시로미소만 사용했더니 별로였다. 일본 슈퍼에서 상추 サンチュ 라고 판매하는 데 부드럽고 먹기 편하게 손질되어 있다. 나는 상추도 먹긴 하지만 조금 더 저렴한 써니 레터스 サニーレタス 를 잘 구매한다. 써니 레터스는 꽃상추랑 똑같은데 샐러드..

치라시즈시 만들기

오사카 살 때 먹었던 제일 맛있는 초밥은 텐마바시에 있는 가게. 후쿠오카나 고베에서는 그냥 회전 초밥 くら寿司 가서 먹었던 것 같다. 초밥 요즘 통 안먹다가, 코로나 때문에 초밥을 못 먹으니까 먹고 싶어져서 집에서 만들었다. 내가 진짜 초밥을 만들긴 어려우니까 좀 더 만들기 쉬운 치라시즈시 ちらし寿司 를 만들었다. 치라시즈시 ちらし寿司 는 밥 위에 회를 얹은 덮밥 형식의 초밥인데, 사실 한 번도 먹어본 적은 없고 사진으로만 예쁜 초밥으로 많이 봤었다. 나는 뭔가를 예쁘게 만드는 건 자신이 없지만, 직접 초밥을 만드는 것 보다는 밥 위에 회를 얹는 게 더 나을 거 같아서 만들어 보았다. 집에 스시노코 すしのこ 가 있었는데, 스시노코는 간단하게 초밥을 만들 수 있도록 해주는 가루이다. 식초 가루 같은 건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