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서 한국요리 6

요즘 만들어 먹은 집밥

오랜만에 제대로 차려 먹었던 집밥. 잡채는 인스턴트지만~ 낫토 좋아... 낫토랑 슈퍼에서 파는 파프리카! 고기는 구워서 양상추에 소스 올리고 고기 올려서 간단하게 먹을 수 있도록 했다. 메인 메뉴는 생태국! 생태찌개? 그냥 간단하게 생태(たら) 사와서 두부랑 새우랑 야채랑 넣고 고추가루 양념으로 보글보글 끓여 먹었다. 간단하지만 시원하고 정말 맛있다. 집에서 생선을 안구워 먹으니까 이런식으로 생선을 먹는다. 너무 맛있다!!! 요즘 회사에서 스트레스 받을 일이 많아서 마인드 컨트롤 하기 위해 캐모마일티를 마신다. 캐모마일은 정신 건강에 매우 좋다. 그리고 빵 구워서 무화과 잼, 햄, 생치즈랑 같이 먹었다. 맛있다... 맛있어... 원래 아침 챙겨 먹지도 않는데... 맛있어 정말 어릴 때랑 지금의 나는 너무..

잡채 만들기

가끔씩 먹고 싶은 잡채. 만드는 방법을 검색해보면 여러가지로 나오는 것 같지만 기본적으로는 모든 재료를 볶아 한데 버무려서 만드는 게 정석이라고 한다. 시금치, 당근, 양파를 각각 준비했다. 다진 고기도 미리 볶아서 준비해두었다. 잡채를 많이 만들면 금방 쉬기 때문에 딱 1인분만 만들려고 적은 양의 재료만 준비해서 만들었다. 당면을 삶아서 간장과 다진 마늘을 넣고 양념을 해둔다. 잡채는 신기한 게 각각 다 양념을 하고 버무린다고 하는데 좀 귀찮다고 생각하면 그냥 다 만들어서 넣고 간을 해도 될 것 같다. 재료 버무리기. 다같이 넣고 볶으라는 레시피도 있고 그대로 버무리라는 레시피도 있다. 나는 그냥 살짝 볶아 주었고, 간장으로 간을 더 해주었다. 만들기는 귀찮지만 뭔가 주메뉴라기보다는 항상 밑반찬 같이 ..

집에서 순대볶음 만들기

철판에 지글지글 순대곱창볶음이 너무 먹고 싶었다. 이번에 인터넷으로 한국 식료품을 주문하면서 냉장 순대를 같이 주문했다. 순대 250 그램 짜리를 주문했다. 2 종류가 있었던 것 같은데 조금 더 가격이 저렴한 제품으로 구매했다. 약 700엔 정도였던 것 같다. 더 많은 양의 순대도 있지만 먹을 수 있을 만큼만 사야 하니까 가장 작은 양으로 골랐다. 저번에 냉장 순대를 사서 그대로 썰었더니 다 터져서 한번 찐 후에 써는 게 정답인가 하고 10분 정도 쪘는데 반 정도가 터져서 저런 몰골이 되어 있었다. 보자마자 '헉' 했지만 그나마 반은 살렸으니 다행이라고 생각하며 터진 건 터진 거 대로 넣어 마지막에 넣어서 볶아 먹었다. 냉장 순대를 사서 써는 방법에 대해 엄청 검색을 했는데 정답이 없는 것 같다. 다들 ..

매운 돼지 갈비찜

한때 양푼에 넣은 매운 갈비찜이 유행했었던 기억이 있다. 일본에서는 요리를 해도 그런 매운 맛을 내기는 어렵지만 간장 양념 아닌 매운 돼지 갈비찜을 만들어 먹었다. 돼지 갈비는 일본에서 수페아리브 スペアリブ 라고 적힌 고기를 구매하면 되는데 나는 정육점에 가서 사는 편이다. 슈퍼에서도 판매하고 있는 걸 본 적이 있다. 뼈가 붙어 있어서 양이 적기는 한데, 가격대는 저렴한 편인 것 같다. 일단은 돼지갈비 뼈 붙은 걸로 500그램 구매해서 핏물을 뺀 후 끓는 물에 살짝 삶아준다. 그리고 다시 찬물로 헹궈서 고기를 깨끗한 상태로 만들어 준다. 냄비에 준비해놓은 돼지갈비를 넣고 물을 반정도 부은 후에 양념장을 넣어 끓여준다. 양념장은 간장2, 맛술1, 소주1, 고추장1, 고추가루2, 마늘2, 설탕1, 매실청1,..

일본에서 한국 김밥 만들기

한국에서는 아침 잘 안먹다가도 괜히 배고픈 날이면 지하철 역 앞에서 아침시간 대에만 파는 김밥을 자주 사먹었었다. 맛도 훌륭하지만 야채도 듬뿍 들어있어 영양가도 높은 김밥은 훌륭한 한 끼 식사. 손이 많이 가기 때문에 한국에서도 분식집에서 사먹을 뿐 직접 만드는 일은 없었는데 일본에서는 김밥먹기가 힘들어 도전했다. 일본에서 구할 수 있는 재료로 만든 한국 김밥. 기본 김밥 재료 -김밥용 김을 판매하지 않기 때문에 김밥 사이즈 크기의 板のり, 맛이 첨가되지 않은 焼きのり를 준비. -일본 시판용 단무지는 한국 단무지와 살짝 맛이 달라 전날 밤부터 식초에 담궈 두어 사용했다. -일본은 햄보다 소시지 종류의 판매가 많아 가장 비슷할 것 같은 두꺼운 사이즈의 베이컨을 구입해 김밥용 햄 사이즈로 잘라서 구웠다. -..

일본에서 끓인, 알탕

내가 겨울을 좋아하는 이유는 따뜻한 국물 요리가 너무 맛있기 때문일지도 모른다. 세상에서 제일 맛있는 건 국밥이라는 사실을 난 진작에 알고 있었다. 오사카나 고베는 예전에 살던 후쿠오카에 비하면 한국 음식을 쉽게 만날 수 있지만 메뉴에 한계가 있었다. 그래서 최근에는 일본 식재료로 한국 음식을 만들어보는 재미에 푹 빠졌다. 역시 내 입에는 한식이 제일 맛있는 걸. 그래서 처음으로 포스팅할 요리는 얼마전 후쿠오카 여행에서 선물 받은 명란젓 明太子로 요리한 알탕. 명란젓은 그냥 먹는 것도 정말 맛있지만 응용 요리로 먹으면 기가 막히다. 명란젓만 있으면 간단하게 끓일 수 있는 알탕도 그렇고 명란과 마요네즈가 만나 고소한 명란 바게트나 얼마 전 실시간 검색어를 장악했던 명란 떡국, 명란 볶음밥, 오이 위에 올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