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be 7

우리동네 돈까스 맛집 카츠야 かつ屋

우리동네에는 맛집이 없다. 거주자가 많아서 슈퍼가 많고 식당들은 적은 편이다. 얼마 전에 돈까스가 먹고 싶어서 카츠야 라는 식당에 갔다. 저번에 한번 갔을때 보통이었는데 이번에 정말 맛있게 먹었다. 언니가 너무 집에만 있지 말라고 용돈을 줘서 돈까스를 먹었다. 언니가 사줘서 더 맛있었나보다. 돈까스는 히레카츠가 비싸고 맛있다. 정말 부드럽다. 맥주까지 한잔 주문했다. 다들 런치 메뉴를 먹는데 나는 언니덕에 비싼 히레카츠도 시켜 먹고 추가로 새우튀김도 시켰다. 너무 점심시간에 혼자 테이블 차지 하는 것 아닌지 민망했는데 계산할 때 보니 다른 사람 두명이 시킨 것보다 내가 혼자 먹은 금액이 더 비쌌다. 새우살이 통통하고 맛있었다. 튀김도 바삭바삭하고 맥주랑 잘 어울린다. 나는 이용하지 않았지만 밥이나 샐러드..

버섯찌개

가끔씩 끓여 먹는 버섯찌개. 양념이 간단해서 만들기 편하다. 한국에서는 집에서 버섯찌개 끓여 먹은 적은 없는 것 같은데 일본에 거주하게 되니 일본에서 살 수 있은 식재료로 만들 수 있는 한국 요리를 찾게 되는 것 같다. 버섯찌개 레시피는 백종원 레시피를 참고해서 만들었다. 버섯찌개 만들기 1. 얇은 소고기를 200그램 정도 볶아준다. 2. 물 7컵을 넣고 고추가루 두큰술을 넣어 거품을 거둬주면서 끓인다. 3. 각종 버섯과 양파 다진마늘 1 큰술을 넣고 다시 끓여준다. 4. 마지막으로 대파를 썰어 넣고 국간장 2큰술 정도와 후추를 넣어 마무리한다. 나물은 일본 수퍼에 가면 반찬 코너에서 팔지만 간단하게 만들 수 있어서 만들어보았다. 시금치는 데쳐서 소금과 참기름으로 간을 했고, 콩나물은 인터넷 검색해서 5..

한국 인터넷 쇼핑 하울

엄청난 스트레스에 매일 지쳐가다가 한국 인터넷 쇼핑으로 필요한 물건들을 다 사고 EMS 로 받아보았다 !! 한국에 돌아가지 못하는 아쉬움도 달래고 돈의 맛도 즐기고 일석 이조 :) 스트레스 해소에는 역시 쇼핑이 따봉 상자를 열자 마자 감동이 밀려왔다. 이렇게 꼼꼼하게 포장해서 배송해주시다니 우체국 직원분들에게 너무 감사했다. 인스타에서 인증샷을 많이 봐서 먹어보고 싶었던 짜파구리 새로나온 컵라면과 나의 최애 컵라면인 컵누들 매콤한 맛! 그리고 남자친구가 먹고 싶다고 해서 구매한 코코볼까지. EMS로 물건을 받으면 떼샷을 찍어주는 것이 인지상정. 내가 주문한 모든 상품들이 다 잘 도착했는지 하나하나 확인하면서 물건들을 찍어보았다. 대략 30만원 어치 구매했고, 배송료가 약 5만원 정도 (7키로 였던 것으로..

코베 일상 2020.06.18

오랜만에 평범한 주말 일상.

5월말에 일본 전국에 내려졌던 긴급사태선언이 해제되었다. 그러자마자 바로 산노미야나 모토마치, 번화가들은 닫혀있던 가게들이 문을 열고, 답답했던 사람들도 외출을 하기 시작했다. 백화점도 열고, 대형 쇼핑몰도 문을 열고, 다들 일상으로 복귀했고, 코로나는 여전히 우리 근처에서 돌아다니고 있겠지만, 나도 참 오랜만에 평범한 주말 일상을 맞이했다. 코로나로 인한 긴급사태로 피아노 교실도 휴업을 해서 두 달만에 피아노 교실에 갔다. 오랜만에 선생님을 만나니 반가웠고, 선생님은 수업은 안하지만 피아노도 치시고, 여러모로 바쁘게 지내셨다고 했다. 다만 원래도 뚱땅땡똥 기초 밖에 못했는데, 두 달이나 쉬었더니 아무것도 기억이 안나서 선생님께 죄송했다. 다시 처음부터 피아노 연습을 하고, 내가 치고 싶은 곡인 'Sta..

코베 일상 2020.06.07

긴급사태선언 이후, 일본 생활. +등산.

일본은 4월 9일부터 발효된 긴급사태선언이 있고, 식품과 생필품을 구매할 수 있는 곳 외에는 가게들이 문을 닫아 거리가 한산하다. 늘 발딛을 틈 없이 사람이 북적거리던 도톤보리의 구리코상 앞 다리가 한산. 지금은 외출을 자제해야하는 시기라 다들 밖에 나오지 않는 것도 있고, 가게들이 문을 닫아 밖에 나와도 할 일이 없다. 일본 뉴스에서 보니 긴급사태 이후 정상적으로 출근하는 회사는 30% 정도이고 나머지는 자택 근무 등으로 전환해 업무를 진행한다고 했다. 오사카에 간 사람에게 사진을 받고 놀랐지만, 고베도 이와 다를 바 없이 일상 생활을 보내고 있다. 모토마치 상점가는 대략 눈으로만 보면 60%이상은 가게 문을 닫고 있었다. 문을 연 가게도 사람이 없어 굉장히 한산하다. 하버랜드의 우미에나 산노미야의 오..

코베 일상 2020.04.12

코베 디저트 맛집, Cake Sky Walker

피아노 교실에 가는 길은 모토마치 역에서 내려서 산 쪽으로 걸어 올라가는 언덕에 있다. 언제였지? 피아노 교실 갔다가 아무 이유 없이 기분이 좋아서 문득 언덕에 있는 케이크 가게에 들렀다. 모토마치도, 산노미야도, 고베는 정말 맛있는 양식집과 케이크 집이 많다. 항구 도시라는 특징 때문에 일본인들에게도 양식의 이미지가 강하고, 규모가 큰 차이나 타운도 있다. 작은 골목길이 참 예쁘고, 작은 나무 디자인의 입간판을 내놓은 가게도 너무 예쁘다. 내가 자주 회사 점심 시간에 산책하러 오는 언덕길. 원래 왔다 갔다 하면서 보고 너무 예뻐서 한번 쯤은 가고 싶었던 케이크 가게. 앉아서 케이크를 먹을 수 있는 작은 테이블도 내부에 있었지만, 케이크를 먹기 보다는 테이크 아웃 하기 더 좋을 듯 하다. 케이크 가격은 ..

코베 맛집, 모리타니 쇼텐 森谷商店

고베 여행 중 모토마치 상점가, 메리켄 파크, 차이나 타운을 구경하러 다니다 보면 언제 봐도 줄이 길게 늘어 선 가게, 모리타니 쇼텐 森谷商店을 만나게 된다. 모리타니 쇼텐은 고로케로 줄이 긴 맛집이지만 사실은 정육점이다. 가게 운영 시간은 아침 10시부터 오후 8시인데 아침 일찍 가면 줄이 거의 없어 금방 구매가 가능하다. 반대로 마감 시간 전에 가도 사람이 별로 없는데 다만 이 때는 상품 종류가 적어서 운이 나쁘면 먹고 싶은 고로케가 없을 수 있다. 홈페이지를 보니 1973년에 문을 연 역사 깊은 가게로 소매 뿐 아니라 도매도 하고 있고 모토마치에 위치한 본점 이외에도 아카시, 타루미 등에 지점도 4군데 가지고 있다. 오른쪽 문으로 들어가면 정육점이고 왼쪽에 직접 고로케를 튀겨 판매하는 곳이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