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가 엄청 흐리더니 오후 늦게는 비도 좀 내렸다.
비 내리기 전에 나갔다 와서 다행이다.
일본은 길가에도 벚꽃 나무가 많아서 벚꽃 명소에 가지 않아도 예쁜 벚꽃들을 볼 수 있다.
가끔은 은행나무가 더 많았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한다. 은행나무가 있으면 벌레가 없어져 좋다.
평소에 잘 안 걸어가는 길로 갔더니 니노미야 신사라는 신사를 발견했다.
작은 규모의 신사 같다. 조용한 느낌.
니노미야 상점가쪽은 가게가 오래된 느낌이고 사람들도 왕래가 적다.
예전에 한국요리 먹으러 한번 갔던 곳이라 쉽게 찾을 수 있었다.
따란. 내가 산노미야에 간 이유.
수지가 쓰는 컨실러라고 미츠요시 컨실러라는 게 있길래 한참 알아보다가 판매하는 곳이 거의 없는데 산노미야의 히마와리라는 화장품 판매점에서 판매한다고 하길래 찾아갔다.
무대화장 같은 데 쓰이는 제품들을 판다고 하는데 보통 드럭스토어랑은 다른느낌이고 미츠요시 사러 안가는 거였으면 지나가다가도 들어갈 법 하지 않은 가게였다.
들어서면 사장님 부부가 진짜 친절하게 안내해주시고 설명해주신다. 정말 정말 따뜻한 느낌의 두 분.
사장님께서 알려주신 미츠요시의 컨실러는 다른 제품이었는데 내가 인터넷에서 보고 간 거는 그리스 페인트 제품이어서 그냥 이걸로 샀다. 21P 라고 적힌 제품인데 눈밑 다크서클을 가리는 데 효과적이고 하이라이터로도 쓰인다고 한다.
아직 사용하지는 않았지만 수지가 쓴다고 하니까 사봤다.
수지는 너무 예쁘니까.
그냥 집에 가기 아쉬워서 산노미야 돌아다니기. 날씨 정말 흐리다.
나는 백수라 그렇지만 산노미야에 평일 낮에 돌아다니는 많은 사람들은 직업이 뭘까 궁금하다.
플라워 로드 표지판 앞에 피어있는 예쁜 꽃들.
산노미야 신호등 앞에서 찍은 사진.
마츠키요는 비싸다는 인식이 강해서 전혀 안가는데 돌아다니다가 사람들이 줄 서 있길래 그냥 구경했다.
딱히 살 건 없었다.
구경하는 건 공짜~
마루이 구경하다가 에뛰드 가서 이것 저것 보고 구경했다.
항상 가보면 젊은 여성분들이 많이 구경하고 있다. 마루이 2층에도 화장품 많이 모아놓고 파는 곳에 한국 화장품이 있긴 있다.
그런데 마루이보다 로프트에 화장품 종류는 더 많고, 동키에서도 화장품 팔고 한국 화장품도 판매한다.
언니랑 카톡으로 수다 떨면서 디톡스 음료 사자고 해서 돌아다니면서 디톡스 음료를 찾았는데 디톡스는 커녕 크리스피 크림 도너츠를 사버림.
의식의 흐름이 무섭다.
글레이즈드 정말 오랜만에 먹었다.
거짓말 안하고 한 ... 4,5년 만에 먹은 거 아닌가... ? 아닌가?
맛있다.
살짝 구워주셔서 따뜻하게 먹을 수 있다.
집에 돌아가는 길. 스타벅스에 바나나 음료 새로 나왔나보다.
줄 엄청 길다. 스벅은 어느 지점이든 언제나 사람이 많다.
아, 근데 그나마 사람이 좀 적고 여유로운 분위기의 스타벅스가 모토마치 쪽 산쪽에 있었는데 거기가 문을 닫았다. 오랜만에 갔을 때 치과가 되어 있었다. 띠용~
산노미야 돌아다니고 집으로 다시 돌아가니까 딱 비가 내렸다.
오늘은 날씨 운이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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