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나가타역에 볼 일이 있어서 주말에 갔는데 역앞에 꽃이 진짜 예쁘게 펴 있었다.
예전 회사 다닐 때 업무 때문에 한번 온 적 있었는데 신나가타역은
치안이 안좋다는 이미지가 강한데 역 자체는 깨끗하고 주변에 상가도 잘 되어 있다.
신나가타역 뿐 아니라 일본 지역 어디에 살아도
'거기는 치안이 안 좋지 않아?' 하는 곳들을 간혹 보는데
막상 가보면 또 그렇지도 않은 것 같다.
물론 살아봐야 아는 거지만
겉으로 보기에는 정말 깔끔하다.
집에서 거리로는 그렇게 멀지 않은데 우리집은 한신이고
신나가타역은 한신이 없어서 가는데 40분이나 걸려 버렸다.
중간에 산노미야에서 갈아타야한다.
귀찮다~
신나가타역 근처에는 한국요리나 베트남요리 같은 외국 요리 가게가 많다.
오사카에 츠루하시처럼 고베의 신나가타 지역이
제일 교포들이 많이 거주했던 지역이라고 들었다.
그래서 신나가타역 근처 어딘가에 정말 맛있는 김치를 파는 곳이 있다고 하던데...
어딘지는 모르겠다@.@
여긴가?
괜히 지나가면서 구경.
신나가타역에 내가 가고 싶었던 이유가 있다.
바로 평양냉면옥이라는 가게에 가고 싶었기 때문이다.
평양냉면옥은 평양냉면에 대한 한국 방송에서
전쟁 때 세워져서 가장 오래된 평양냉면 가게로 소개가 되었다고 한다.
그래서 평양냉면을 좋아하기로 유명한 존박이 왔다갔다고 유명하다.
원래 사람이 많을 것 같았는데
지금 코로나 시국이고 내가 3신가? 되게 이상한 시간에 가서
사람이 별로 없었다.
대기 없이 바로 안으로 들어갈 수 있었다.
원조 평양냉면옥의 구글 맵 주소는 아래와 같다.
6 Chome-1-14 Hosodacho, Nagata Ward, Kobe, Hyogo 653-0835
존박의 사인이 걸려 있는 자리에 착석했다.
신기하다. ㅋㅋ
나는 평양냉면을 한번도 먹어본적이 없어서
여기 맛이 진짜 맛인지는 모르겠지만
요새 날이 더워져서 냉면이 너무 땡겼다.
그리고 내가 고베에 사는데
고베에 가장 오래된 평양냉면 가게가 있다고 하는데
가서 먹어보지 않을 이유가 없었다.
고베 평양냉면옥 메뉴판.
일본에서도 한국에서도 냉면을 고깃집에서 먹는 건 같다.
고기도 맛있을 것 같지만
나의 목표는 냉면~
그냥 평양냉면도 소, 중, 대 선택이 가능하다고 해서 고민하고 있었는데
구운 고기가 올라간 스페셜 냉면도 사이즈 선택이 가능하다고 해서
스페셜 냉면을 소 사이즈 주문했다.
기다리면서 냉면 맛있게 먹는 방법도 구경했다.
일단 냉면이 나오면 비벼서 먹어보고
식초 뿌려서 먹어보고 양념도 넣어서 먹을 수 있다.
비빔면도 궁금하기는 했는데
일단은 고베에서 먹을 수 있다는 원조 평양냉면이 궁금했다.
이 곳은 평양냉면으로 유명하다보니
1년 내내 냉면 메뉴를 판매한다고 한다.
따란~~~
맛있겠다.
면은 일본식 모리오카 냉면이다.
위에 올라간 토핑들도 진짜 예쁘고
맛있어 보인다.
일단 비벼서 호로록 호로록 먹었다.
오오...
내가 평양냉면 맛을 모르지만
이건 진짜 맛있었다.
간이 쎄지도 않고 고기도 맛있고,
원래 한국 냉면면을 좋아해서 모리오카 냉면 면을 선호하지 않는데
완전 맛있게 먹었다.
완식!
또 먹고 싶다.
가까운 곳에 있었다면 정말 좋았을텐데 아쉽다.
그래도 장마 끝나고 여름에
또 먹으러 꼭 가야겠다.
한국식 냉면이 먹고 싶은 사람들에게는 비추이지만
나처럼 심심한 맛을 좋아하고
원조 평양냉면이 어떤건지 궁금한 사람들에게는
고베 평양냉면옥 꼭 가보기를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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