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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불량식품 구경 - 추억이 방울방울

인귀 2021. 7. 26. 10:00

일본 불량식품 구경

우리나라에 불량 식품이라고 불리는 먹거리들을 일본에서는 다가시 駄菓子 라고 부른다. 

 

내가 커서 못본 걸수도 있지만 우리나라의 불량식품들은 박근혜 정부 때 4대 없애야 하는 것들로 정해져서 없어졌다고 알고 있는데 요즘 초등학생들이 먹는 지 모르겠다. 

 

내가 어른이 되고 나서 쉽게 접할 수 있었던 건 세계과자전문점인데 그것도 점점 없어지는 것 같았다. 

 

 

일본 불량식품 구경

집 근처에서 다가시를 파는 곳이 팝업 스토어처럼 열렸길래 구경했다. 

일본에서는 몇년 전에 잠깐 다가시가 붐이었다. 전문 가게들도 생기고 사람들도 사진 많이 찍고 그랬었다. 

 

다가시가 맛있어서라기보다는 다들 불량식품이나 다가시를 보면 추억에 잠기는 것이다. 

나도 일본 다가시를 구경하다보니 우리나라랑 비슷한 게 많아서 

어릴 때 이런 거 먹었는데 하는 생각이 들었다. 

 

아마 일본의 다가시가 우리나라에 많이 넘어오지 않았을까 추측했다. 

 

 

일본 불량식품 구경

오징어 다리 짭짤한 것도 오다리인가 ? 많이 먹었었고

사진 속 40엔짜리 오징어 맛인지 연하면서도 종이처럼 얇은 다가시도 어릴 때 먹었던 기억이 있다. 

 

알록 달록 색깔이 예쁜 게 많아서 구경하는 재미가 있었다. 

 

 

일본 불량식품 구경

귀여운 다가시들이 많아서 구경했다.

딸기 모양의 사탕이나 라무네 과자.

 

별사탕은 시장같은 데 가면 따로 파는 게 보이는데 볼 때마다 귀엽다. 

판매 하는 데가 여기저기 있는 거 보면 별사탕을 많이 사먹나보다. 

 

 

일본 불량식품 구경

특별히 맛있지는 않지만 어렸을 때 이런 종류의 사탕이나 젤리를 많이 본 기억이 있다. 

뭔가 모양이 들어가있는 작은 사탕이나 햄버거 모양 젤리 ㅋㅋ

귀여워.

 

 

일본 불량식품 구경

이건 요즘에 나온 다가시 인가 보다.

샤인머스켓이라고 적혀 있다. 샤인 머스켓이라 그런지 젤리가 800엔으로 비싸다. 

 

 

일본 불량식품 구경

라무네나 뿌치푸링 같은 일본스러운 먹거리들도 많았다. 

다들 어릴 때 이런 걸 많이 먹나보다. 

 

확실히 라무네하면 어린이들이 정말 좋아한다.

아무래도 보는 재미, 듣는 재미가 있어서 !

 

 

일본 불량식품 구경

한 켠에 신기하게 한국 진주 슬라임을 팔고 있었다.

어떤 경로로 물건너서 우리 동네까지 온 건지 모르겠다. 

 

설명으로도 한국 슬라임 200엔이라고 적혀있다. 

슬라임 한번도 가지고 논 적 없는데 한번 사볼까 하다가 말았다. 

 

 

일본 불량식품 구경

일본 어린이들이 가지고 노는 것들도 옆에 조금 있어서 구경했다.

켄다마는 일본인들이 좋아하는 놀이기구로 실에 묶여 있는 공을 던져서 막대 부분에 꽂는 식이다.

나도 몇 번 지나가다 발견하면 해보고 하는데 되게 어렵다. 

 

어렸을 때 진짜 많이 봤던 인형 옷입히기 스티커가 있어서

진짜 어릴 때 생각이 많이 났다. 

 

15게임은 뭔지 모르겠는데 왠지 저런 류의 디자인을 문방구에서 엄청 많이 봤던 기억이 희미하게 났다. 

추억은 방울 방울

 

나라는 달라도 아마 가깝다 보니 비슷한 것들이 많았다. 

일본은 다가시를 전문적으로 취급하는 곳들도 많다보니 아마 일본에서 많이 물건너 오고 했을 듯.

 

구경만 실컷하고 하나도 안샀지만 재밌었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