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베 일상

2021년 12월 마무리:)

인귀 2022. 1. 11. 09:37

도미노피자

피자는 배달보다 테이크아웃이 저렴해서 남편과 피자를 먹으려고 도미노 피자를 어플로 미리 주문했다. 그리고 퇴근하고 얼른 가서 내가 받아서 집에 가져가려고 했는데 왜 때문에!!! 하루 종일 충분히 시간이 있었을텐데 퇴근 시간 지나고 나서 미팅을 하자고 하는 거지?

 

맛있는 피자를 식게 만드려는 계획이 있으셨나?!! 

 

 

퇴근

평소에 잘 그러지 않는데 피자 시킨 날만 나를 붙잡는 상사...

펭수처럼 "저 가도 될까요? 저 퇴근해야 합니다"라고 말하지 못하는 나...

 

유유

 

 

친구네 놀러 갔다가 오사카에서 찍은 달. 항상 엄청 크거나 밝거나 이쁜 달이 있으면 나도 모르게 사진을 찍으려고 하는데 정작 사진은 눈으로 보는 것의 반의 반도 예쁘지가 않다. 

 

 

브런치

정말 간단하면서도 맛있는 연어 아보카도 샐러드! 샐러드라고 할 것도 없이 그냥 연어랑 아보카도 썰어서 간장만 얹으면 되는 간단한 레시피이다. 

 

크리미한 연어와 아보카도의 맛이 굉장히 잘 어울려서 너무 맛있다. 갑자기 먹고 싶어서 브런치로 만들어 먹었다. 엄청 배불렀다 :)

 

 

크리스마스

회사 아르바이트 하시는 분들을 위해서 크리스마스 선물을 만들었는데 인원이 많다 보니 좋은 선물을 주지는 못하고 재밌는 선물을 주자 싶어서 집에서 하루 종일 포장하고 꾸민 크리스마스 선물!

 

색종이로 뽑기를 만들어서 랜덤으로 선물을 고를 수 있도록 했다. 선물은 다 별 거 아닌 운동용 가방, 충전기, 뽀로로 음료수, 인스턴트 막국수, 립밤, 튤립 조화, 화장품 이런 것들이었다. 

 

만들 때는 시간이 오래 걸려도 재밌었는데 이거를 회사에 가져가는 게 힘들었다. 무거워 죽는 줄 알았다.

 

 

한국인의 밥상

갑자기 고기 먹고 싶어서 고기랑 버섯 구워서 먹었는데 이 소박해보이는 밥상이 너무너무 맛있었다. 대 만 족!

역시 김치가 있어야 한다. 그리고 간사이 슈퍼에서 깻잎을 팔아서 깻잎 먹고 싶을 때 사 먹을 수 있는 게 너무 좋다 헤헤.

 

 

회사 끝나고 집 가는 길에 저녁 사러 맥도날드 가려고 걷는데 달이 너무너무 커서 사진 찍었다. 역시 흐리고 잘 안 보이는군.

 

 

그림

수채화 교실 간다고 들떠가지고 아마존에서 수채화물감이랑 재료란 재료는 다 샀는데 수채화 배우러는 안가서 혼자서 꽃을 그려 보았다. 나는 색에 대한 감각이 없어서 역시 너무 어려웠다. 그냥 자기 만족으로 그림그리고 색칠하기.

 

 

파전

회사 사람들한테 내가 파전을 만들어줬는데 다들 맛있게 먹어줬다. 일본에서 치지미 チヂミ 라고 하면 부추전이 거의 많고 엄청 맛있는 파전은 거의 없고 그냥 평범한 맛의 전밖에 없다. 

 

그래서 내가 부산식으로 길게 파를 넣고 파전을 만들어서 간장, 식초, 고추가루 소스를 같이 내놨더니 다들 이렇게 먹는 게 더 맛있다고 좋아했다. 

 

 

크리스마스선물

일주일동안 아르바이트 하시는 분들 오시면 뽑기해서 선물을 나눠 드렸는데 다들 너무 좋아하시고 사진찍고 그래서 기뻤다. 크리스마스 기간 동안은 양타 (양상+산타) 라고 불렸다 ㅋㅋㅋ

 

별 거 아닌 선물인데도 다들 좋아해주셔서 너무 감사했다:)

 

 

마지막 출근

마지막 출근한 날 직원들끼리 요리 만들어서 점심 먹었는데 나는 로제 떡볶이, 다른 분들은 토마토 야채 스프, 샐러드, 감자 샐러드를 만들었다. 맛있었다 !!

 

내가 크리스마스 선물을 줘서 인지 직원들이 마지막 출근날 선물을 줬는데 내가 일본 과자를 잘 안먹는다고 해서 이런 저런 유명한 과자를 알려준다고 과자를 엄청 많이 사다 주셨다. 그리고 설거지를 자주 해서 손에 바르는 오일과 핸드크림도 받았다. 너무 감사했다. 

 

 

12월 26일 일요일이었나? 퇴근 길에 눈이 조금 흩날렸다. 확실히 연말에 추웠어서 오 눈이다! 싶어서 얼른 사진을 찍었는데 전혀 사진에 눈이 안보여... ㅋㅋㅋ

 

 

이정재

오징어게임이 일본 넷플릭스에서 아직도 높은 순위에 랭크되어 있고 인기가 어마어마하다. 이정재가 연말 일본 방송에 나온다고 친구가 알려줘서 신기했다. 

 

 

회식

마지막 출근한 날 회식하러 모츠나베 먹으러 갔다 ! 냠냠~

한해가 흘러 가는 데 감흥이 없다 ... 그냥 맨날 쉬고 싶기만 하고 시간이 어떻게 흘러 가는 지를 모르겠다.

내가 정신이 없던 말던 시간은 흐르고 2021년은 저물었다. 

 

2022년도 회사다니고 있겠지... 휴휴

그래도 2021년 한 해 평범하지만 소소하게 행복하게 잘 지냈다 싶네.

나 자신아 해피 뉴 이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