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베 일상

고베 일상 2022년 9월

인귀 2022. 10. 23. 10:00
고베 일상 2022년 9월

내가 아는 한국은 뭐 이미 5년 전 풍경이니까 

많이 달라져있겠지만 

한국에서 버스킹하는 건 홍대에서 밖에 본 적이 없었는데

일본에서는 버스킹을 정말 자주 목격한다. 

 

어느 역엘 가도 가끔은 지하도나 어디에서도 버스킹하는 사람들이 있다.

99%는 노래를 너무 못하는 사람들이라 그것 또한 놀라운 점이다. 아마 일본 사는 사람은 거의 공감할 것이다.

 

아무튼 산노미야 갔는데 "사랑을 했다~~~"이러면서 한국 노래가 들리길래 오잉 신기해서 보니

버스킹하시는 분이 한국 노래를 부르고 있었다.

 

버스킹하는 사람은 자주 봤지만 한국 노래 부르는 게 신기해서 조금 찍었다.

 

 

고베 일상 2022년 9월

평소에 별로 그렇지도 않은데 사진을 모아 놓고 보니 

나 정말 잘해먹는구나 싶다. 

뭔가... 대단해보여!!! 사진의 힘 ㅋㅋ

 

닭도리탕 먹고 싶어서 간단하게 만들어 먹기도 하고 비빔밥도 해먹고

보쌈도 해먹었다. 

 

사실 막상 먹으면 한국에서 먹는 것처럼 그렇게 맛있지도 않고 엄청난 맛도 아니라 

스스로 요리 못한다고 생각하는데 사진으로 보니 맛있어보인다 ㅋㅋ

 

마지막 사진은 매운 등갈비찜이 갑자기 먹고 싶어서 일본 슈퍼에서 돼지고기 등갈비 사와서 

인터넷에서 레시피 보고 만들어 먹었다. 

 

이것도 맛은 있긴 한데 한국에서 먹은 맛은 아니어서 맛있게 먹었지만 아쉽기도 했다. 

레시피를 뭘 보고 만드느냐도 원인인 거 같고 

역시 한국에서 사먹는 게 제일 맛있지 싶다. 

 

 

고베 일상 2022년 9월

2022년 9월은 진짜 너무 힘든 한달이었다. 

5개월 정도밖에 다니지 않은 회사에서 별의 별 일이 다있었다. 

정말 안좋은 일들이 많았고 업무도 박터졌고 죽는 줄 알았다. 

 

행사 한번 주최했었는데 그때 집에 돌아와서 샤워할 때 기분을 잊을 수가 없다.

무슨 감옥에 갇혀 있다가 처음 샤워한 사람 같은 느낌... 진짜 하루종일 긴장하고 고생하다가 피로가 녹아내리는 그 기분. 

 

너무 불행하고 지옥같았던 2022년 9월 한달.

그래도 나 나름대로 기분전환 한다고 네일은 꼬박꼬박 다니고 있다. 

 

매달 색 바꾸는 재미가 쏠쏠하다. 

 

 

고베 일상 2022년 9월

혼자만 쌓아두면 독이 된다.

친구를 만나서 맛있는 점심도 먹고 수다도 떨었다.

 

친구에게 회사에서 있었던 일을 이야기하니 

거품을 물고 당장 그만두라고 말해줬다. 

속이 시원해졌다. 

 

친구를 만나면 우메다에 자주 가는데 우메다는 정말 맛집이 없다. 

그냥 어딜가도 비슷하고 비싸고 그런 느낌.

차라리 우메다에서 만날거면 프렌차이즈 가는 게 나을지도 모르겠다.

항상 어딜가야되지 싶은 기분. 

 

 

고베 일상 2022년 9월

원래는 그러지 않는데 남편이랑 브런치 먹으려고 오랜만에 와플팬 꺼내서 크로플 만들었다. 

크로플생지는 인터넷이 훨씬 저렴하지만 용량도 많고 귀찮으니까

카르디에서 5개 들어있는 거 샀다. 

 

한국은 아직도 크로플 유행인가~?

갓 구워서 먹으면 맛있긴 맛있다.

 

게다가 너무 이뻐서 사진 찍기도 좋고!

큰 단점은 와플팬 씻는 게 너무 힘들다. 뜨거운 물 부어서 기름기를 지워주는데

그것만해도 잘 안닦여서 고생한다. 

 

귀찮은 것만 빼면 아주 나이스!

 

 

고베 일상 2022년 9월

북해도 화이트 옥수수가 유명하다고...

한개 먹어봤는데 달고 맛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