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는 행복/외식

고베규가 들어간 샌드위치, 하코이리 고베규 ハコイリ神戸牛

인귀 2020. 8. 29. 10:29

고베 소식을 받는 정보지에 고베 중화거리인 난킨마치 南京町 에 새로운 샌드위치 가게가 생긴다고 하길래 보니, 빵 모양이 소 모양이라 너무 귀여워서 이거 오픈할 때 가봐야겠다 생각한 하코이리 고베규 ハコイリ神戸牛


하코이리 고베규

중화 거리에는 길거리 음식을 먹는 사람들이 많은데, 만두나 음료 등 다 중화풍의 요리들이다. 하코이리 고베규는 중화 요리는 아니지만 관광객들이 좋아할만한 비주얼을 갖추고 있어서 인기 끌 것 같은 예감.


하코이리 고베규

메뉴도 식사를 대체할 수 있는 단짠 맛 甘じょっぱ系 과 디저트로 먹을 수 있는 후루츠 フルーツ系 두 가지로 나눠져서 여러가지 준비되어 있었다. 같이 먹을 수 있는 음료도 판매하고 있어서 좋았는데, 다만 아무래도 실내에서 먹을 수 있는 공간이 없다보니 지금 날이 더운데 밖에서 먹어야 하는 불편함은 있었다.


하코이리 고베규

빵모양이 소라서 너무 귀엽다. 뭘 먹을까 고민하다가 나는 점심시간에 식사 대용으로 먹을 생각이었어서 1번인 스테이크 맛을 주문했다.


0엔 영수증

어제가 오픈 날이라 선착순 100명은 무료로 샌드위치를 주는 이벤트를 했는데, 나는 당연히 돈을 내려고 했다가 무료로 먹을 수 있다고 해서 깜짝 놀랐다. 행운 !

게다가 홍보가 잘 안되었는지 내가 회사 점심시간 되고 천천히 걸어갔음에도 두번째 손님이었다. 원래 무료 증정 이벤트 같은 거 하면 사람이 바글바글 해야 하는데, 요새 상점가에 사람도 워낙 없거니와 코로나 시작하고 난킨마치는 거의 유령도시처럼 변했었어서 더 그런 것 같다.


하코이리 고베규

소 얼굴이 빼꼼 보이는 하코이리 고베규의 모습. 빵은 달달한 맛이다. 핫케이크 같은 종류의 빵이고 안에는 고베규 스테이크가 들어있다.

사진 찍기에 너무 좋은 비주얼. 나 말고 가게에 온 몇 몇 사람들도 다들 사진찍느라 바빴다.


하코이리 고베규

하코이리 고베규는 상자에 들어간 고베규라는 의미. 그래서 패키지 상자 안에 소가 이쁘게 들어가 있다. 넘 귀욤.

생각했던 것보다 크기는 살짝 작았지만, 그래도 귀여웠다.


하코이리 고베규

마땅히 먹을 데가 없어서 난킨마치 중앙에 있는 벤치에 앉아서 먹었는데, 진짜 맛있었다. 고베규 스테이크가 너무 고퀄리티라서 깜놀. 고기살도 부드럽고 육즙도 그대로 느낄 수 있어서 입 안이 행복해지는 맛이었다.

소스는 위에는 스테이크 소스 맛이었고, 밑에는 조금 시큼한 샐러드 소스 맛이 났다. 순식간에 맛있게 먹었다.

다음에는 디저트 종류로도 먹어보고 싶다:) 빵이 달달해서 잘 어울릴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