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는 행복/외식

일본 맥도날드, 츠키미 버거 (기간한정)

인귀 2020. 9. 15. 10:30

일본 편의점이나 프렌차이즈에서는 기간 한정 메뉴를 자주 판매하는데, 인기가 있는 메뉴는 매년 그 계절이나 정해진 시기에 다시 만나볼 수 있는 경우가 많다.

일본 맥도날드에서는 이 맘 때쯤 츠키미 버거 月見バーガー 를 판매하는데, 츠키미 月見 는 검색해보니 음력 8월 보름과 9월 13일 밤의 달맞이 동안 달 구경을 하는 것이라고 한다. 달걀 노른자를 올린 요리도 츠키미라는 명칭을 붙인다. 일본 문화 중 하나이기 때문에 맥도날드 뿐 아니라 츠키미 규동이나 우동 등 의 메뉴들도 판매한다.


일본 맥도날드 홈페이지 참조

이번에 일본 맥도날드가 발매한 츠키미 버거 메뉴는 세 종류로 그냥 츠키미 버거와 치즈가 들어간 츠키미 버거, 부드러운 계란 소스가 추가된 신 메뉴 츠키미 버거가 있다.

세 버거 모두에 츠키미라는 이름에 어울리게 계란 후라이가 동그랗게 들어가 있다.

디저트로 츠키미 파이와 맥플러리도 있었는데 매장에서 봤을 때 맥플러리는 품절된 것 같았다. 또 맥모닝 메뉴로 츠키미 머핀고 준비되어 있다.


일본 맥도날드

평일에도 그렇지만 주말에 일본 맥도날드는 사람이 정말 많다. 아이들이 있는 가족들이 주말 외식 메뉴로 많이 선택하는 듯.

나는 맥도날드에서 기간 한정 메뉴가 나와도 잘 모르는 경우가 많은데 츠키미 버거는 인스타그램에서 자주 보이길래 한번 사 먹어 보았다.

츠키미 버거와 츠키미 파이, 사이드 메뉴는 감자튀김과 케첩을 시켰고 음료는 제로 콜라. 츠키미 버거에는 야채가 들어가 있지 않아서 샐러드를 따로 주문했다. 컵 샐러드가 280엔으로 가격대가 좀 있다.


츠키미버거

광고의 그림보다 훨씬 볼품 없는 츠키미 버거. 역시 맥도날드는 어쩔 수 없는 듯. 기간 한정 메뉴가 아니더라도 원래 맥도날드에 계란 후라이 들어간 버거는 있으니까 익숙한 맛이었다. 계란 외에도 패티와 베이컨이 들어가 있고, 소스는 살구색 소스였는데, 무슨 맛인지는 잘 모르겠다.

나쁘지는 않지만 내 입에는 다른 버거들에 비해서 엄청 맛있는 메뉴도 아닌 것 같다. 아무래도 기간 한정이라는 게 인기의 주 요인이 아닐까?


츠키미 파이

츠키미 파이는 굉장히 맛있었다. 겉은 바삭바삭 하고 안은 단팥 소스가 달콤했다. 떡도 들어가 있는데, 츠키미가 토끼가 떡방아 찧는 게 유명하니까 떡이 들어간 것 같다.

작년에 나온 메뉴인가? 홈페이지 설명에는 작년에 엄청 호평을 받아서 다시 판매 된다고 쓰여 있었다.

주말 점심은 간단히 맥도날드 :) 보름달이 떠도 요즘 같이 매일 비 내리고 흐린 날씨면 못 볼 것 같다. 생각해보니 요새 달 본 지 진짜 오래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