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는 행복/외식

오사카 한국요리, 나지미김밥 ナジミキンパ

인귀 2020. 8. 27. 11:31

예전에 오사카에 놀랐던 일본인 친구가 오사카에서는 오사카 사투리 보다 외국어를 더 많이 들을 수 있다고 한 적이 있다. 특히 오사카의 남쪽 지역은 거주하고 있는 중국인과 한국인이 정말 많고 지금은 코로나의 영향으로 아니지만 관광객도 정말 많다.

그래서 필연적으로 중국 음식 집과 한국 음식을 판매하는 가게도 많고 맛집도 많다. 나지미김밥은 최근에 가 본 오사카 난바쪽에 있는 한국요리집.

나지미김밥

나지미김밥은 번화가에 위치한 것도 아니고, 한국 요리 가게가 많이 몰려 있는 위치도 아니다. 그런데 내가 이 가게를 찾은 이유는 순전히 순대 볶음이 먹고 싶어서였다.

일본에서 판매하는 한국 요리는 순두부찌개나 부침개 같은 게 많고, 삼겹살 비빔밥 닭갈비 등 일본에서도 인지도가 있는 음식들이 많다. 순대는 일본인들이 선호하는 음식이 아니라서 그런지 판매하는 가게가 많이 없다.

나의 최애 음식 순대를 찾아서 일부러 찾아간 가게. 그런데 안타깝게도 순대가 없어서 순대볶음을 지금은 판매하지 않는다고 했다... ㅜㅜ


쭈꾸미 삼겹살 볶음

그래서 뭐 먹을까 하다가 쭈꾸미 삼겹살 볶음을 주문했다. 1인분 부터 주문할 수 있고, 런치 타임에는 정식으로 밥과 반찬도 함께 나온다. 한국 음식은 집에서도 자주 해 먹으니까 밖에 나가서 먹을 때는 집에서 만들 수 없는 요리를 시키려고 한다.

윤기가 흐르는 쭈꾸미 삼겹살 볶음. 양념도 한국의 맛이 나는 게 맛있게 먹었다. 소주 한병 시켜서 반주를 곁들이니 금상첨화.


쭈삼

친구는 고추장 찌개를 시켰는데, 좀 떡볶이 국물 맛이 나서 내가 더 메뉴 선택이 좋았던 것 같다. 가게에도 손님이 있었지만, 우버 이츠를 하셔서 계속 주방이 바빠 보였다.

고베에도 한국 요리 가게가 많으면 좋을텐데, 아쉽다. 확실히 오사카에서 살 때는 오버해서 말하면 한국에 안가도 될 정도로 한국인 것 처럼 살았던 것 같다.

오사카에 갈 일이 있으면 또 한국 요리 먹으러 가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