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베 일상

코베 산노미야 돌아다니기. 한국영화, 다이소, 로프트

인귀 2020. 9. 13. 10:30

요즘 집 정리를 하며 필요한 거 찾아서 돌아다니느라 산노미야를 자주 나가고 있다. 산노미야는 모토마치와 지역적으로 이어져있어 큰 번화가를 이루고 있다. 그래서 없는 게 없고, 고베에서 쇼핑하려면 산노미야로 가야 한다.

하루는 한참 또 산노미야에서 여기 저기 구경하고 돌아다니다가 뜬금없이 한국영화 포스터를 발견했다. 나는 늘 집 근처 영화관을 다니다보니 다른 영화관에서 상영하는 영화를 놓칠 때가 있다.


한국영화

한국이 관련되면 나는 뭐든지 반가우니까 사진도 찍어보고, 검색도 해봤다. 그런데 원래 내가 알지 못했기도 했고 박서준으로 검색해서 찾아보니 <사자>라는 영화였는데, 크게 흥행한 영화도 아닌 것 같아서 처음에는 왜 이 영화가 개봉했을까 의문이 들었다.

생각해보니 아마 이태원 클라쓰가 일본에서 크게 흥행하면서 박서준의 인기가 높아져서 최근에 개봉했던 영화가 상영을 하는 것 같다. 액세서리 보러 다니다가 티파니 앤 코를 간 적이 있는데, 거기서도 이태원 클라쓰를 보고 스마일 목걸이를 보러 오는 일본인들이 많다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다.

나는 한국영화면 영화관에서 보는 것 자체가 기쁘니 무조건 보자는 주의인데, 조금 무서울 것 같아서 고민 중이다. 요즘은 무서운 영화는 조금 꺼리게 된다. 아마도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겁이 더 많아졌나보다.

 

고베 산노미야


다 밤 중에 산노미야 다이소 가기. 심심해서 아이폰 타임랩스로 전철에서 내려서부터 다이소 가는 길까지 찍어 보았다. 일본의 백엔샵 百円ショップ、百均 은 다이소, 세리야, 캔두 등이 있는데 집 근처에는 캔두만 있다.

백엔샵이 거의 물건이 비슷한 것 같아도 지점에 따라 브랜드에 따라 원하는 물건이 없거나 해서 다이소에서 꼭 필요한 키친 시트가 있어서 밤에 산노미야에 갔다.

7시 58분에 다이소에 도착했는데, 8시에 클로즈였다. 당황해서 못사는 거 아닌가 싶었는데, 요즘 물건 사러 하도 다이소를 가서 내가 원하는 제품 위치를 알고 있어서 1분 만에 집어와서 무사히 결제를 하고 구매할 수 있었다.


로프트

필요한 게 없으면 굳이 로프트 갈 일이 없어 잘 안가게 되는데, 원하는 양념통을 찾으려고 몇날 며칠을 온라인 숍과 브랜드, 백엔샵과 무인양품, 니토리 등을 다녀보다가 실패하고 간 로프트. 로프트에도 내가 원하는 제품은 없어서 빈 손으로 돌아와야 했지만, 한국 음식 코너가 있어서 깜짝 놀랐다.

한국 음식은 인스턴트를 포함해 정말 인기가 많고, 어딜 가도 판매하고 있는 것 같아 너무 기분이 좋다. 특히 동키호테나 로프트는 아예 코너를 만들어놔서 구경하는 재미가 있었다.

로프트 한국 음식 코너에서 보이는 라면, 떡볶이, 허니머스터드, 김, 미초 등이 딱 기본적으로 동키호테나 다른 곳에서도 한국 음식 코너에 있는 제품들 같다. 저 종류들에수 좀 더 다양한 제품을 원한다면 한국 슈퍼로 가야한다.

오늘도 일 끝나고 산노미야 들려서 식물 구경하고 왔다. 회사에서도 가깝고, 집에서도 걸어다닐 수 있는 위치라 너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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