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는 행복/집밥

등촌칼국수 집에서 만들어먹기!

인귀 2020. 10. 8. 08:52

어느날 불현듯 생각난 맛, 등촌 칼국수! 인터넷을 보다가 레시피가 돌아다니길래 어렸을 때 많이 먹었지 하면서 한참 잊어버리고 있었던 맛이 생각났다.

등촌 샤브 칼국수는 저렴하면서 양도 푸짐하고 맛있어서 학생 때 밥 먹으러 자주 갔었다. 아직도 매장이 많이 있는지 궁금해서 검색해보니 전국에 많은 매장이 있었다.

특별한 맛집은 아니지만 언제 먹어도 맛있는 그 맛, 등촌칼국수. 생각보다 간단한 레시피이길래 이거 진짜 등촌 칼국수 맛이 날까 하면서 만들어 먹어 보았다.


등촌 샤브 칼국수

사실 등촌 샤브 칼국수에 가장 중요한 야채는 미나리다. 미나리 ! 그러나 아무리 슈퍼를 돌아다녀도 일본에서 미나리를 구할 수가 없었다...

아쉽지만 야채는 배추와 버섯, 대파, 무 정도만 준비했다. 가까운 나라인데도 먹는 야채가 다르니 가끔씩 깻잎이나 미나리 같이 일본에 잘 없는 한국 야채가 먹고 싶을 때 곤란하다.


등촌 샤브 칼국수

등촌 샤브 칼국수에 들어갈 야채와 고기를 미리 준비해놓고 샤브샤브 스프는 인터넷 레시피를 보고 만들었다.

등촌 샤브 칼국수 레시피
고추장 2 스푼 된장 1 스푼 다진마늘 5 스푼 고춧가루 3 스푼 다시다 3 스푼 을 넣고 소스를 만든다.


등촌 샤브 칼국수

보글보글 잘 끓여주고, 무가 있으니 확실히 재료들이 익도록 한다. 어느정도 국물 맛이 우러나오면 고기를 넣어서 샤브샤브를 해먹으면 된다.

등촌 칼국수와 잘 어울리는 쏘주를 곁들여주면 더욱 좋다. 국물맛이 시원해서 소주와 아주 잘 어울렸다.


쏘주

친구에게 이 사진을 보내주었더니 소주 옆에 흘린 물은 내 눈물이냐고 물었다 ㅋㅋㅋ 술에 취했는지 질질 흘리면서 마셨지만 정말 맛있게 잘 먹었다.

간단하게 한국 프렌차이즈 맛을 낼 수 있어서 좋았다. 등촌 칼국수를 먹어 본 적이 없는 남자친구가 맛이 좋다고 이걸로 가게 차려도 될 것 같다고 할 정도로 간단하게 만들었는데 진하고 맛있었다.


마무리 칼국수

 등촌 칼국수 마무리는 볶음밥인데 정말 배가 터질 것 같아서 볶음밥은 패스했다. 칼국수면은 일본 슈퍼에서 판매하는 건우동 면으로 대체해서 먹었다.

면발이 꽤 굵고 이미 고기와 야채를 오래 끓여 먹느라 국물이 졸아든 상태라 뚜껑을 덮고 잘 익혀 먹었다. 굉장히 맛있었고, 나중에 또 생각나면 만들어먹어야겠다. 미나리가 있으면 좋을텐데 아쉽지만 이렇게라도 먹으니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