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는 행복/집밥

일본에서 육개장 끓이기

인귀 2020. 10. 11. 15:47

육개장은 일본에서도 인기있는 한국 요리 중 하나로 보인다. 가장 흔하게 접할 수 있는 건 순두부 찌개로 순두부 찌개는 슈퍼에서도 쉽게 구매 가능하고, 전문점도 많이 있다. 육개장은 한국요리 가게에 판매하는 걸 사먹은 적이 있는데 일본인들의 인식으로는 야채가 듬뿍 들어가서 헬시하다고 느끼는 것 같다.

같은 요리 재료여도 한국과 일본이 먹는 방법이 차이가 나듯이 같은 요리여도 느끼는 바가 다른 것이다. 우리나라에서 육개장은 장례식장에서 먹는 국이나 급식의 메뉴로 접하는 국으로 오늘 육개장 먹으러 가자 ! 고 말하는 경우는 잦지는 않은 느낌. 한국에서 육개장 전문점도 본 적 있고, 맛있고 많이 먹는 친숙한 국이긴 하다.


 

스프스톡 홈페이지 참고

 

먹어본 적은 없지만 스프 스톡에서도 겨울에 육개장을 메뉴로 판매하는 걸 보고, 놀란 적이 있었다. 스프 스톡 매장 자체가 커리어 우먼의 점심 같은 느낌이 나는 세련되고, 깔끔한 가게라서 이런 곳에서 육개장을 이런식으로 판매하는 구나 하고 놀랐었다. 분명 우리나라에서도 다른 나라에서 평범하게 먹는 음식을 좀 다른 느낌으로 받아들이고 먹고 있는 요리가 있을 것 같다.


 

육개장 끓이기

 

육개장을 한 솥 끓여서 맛있게 먹고 남은 건 냉동실에 소분해놓고 데워 먹었다. 육개장 끓이는 레시피는 인터넷을 참고해서 만들었다.

육개장 끓이기 재료.
국거리용 소고기, 고사리 ぜんまい, 대파, 숙주, 무, 버섯
무는 생략해도 되는데 집에 있어서 같이 넣고 끓였다. 재료들은 모두 깨끗하게 씻어서 먹기 좋은 크기로 준비.


 

육개장

 

육개장 레시피
1. 냄비에 식용유와 참기름을 두르고 대파를 볶아준다.
2. 소고기도 넣고 볶다가 고춧가루 3큰술을 넣고 볶는다.
3. 물을 넣고 끓어오르면 재료들을 넣고 끓인다.
4. 다진마늘 1스푼 국간장 2 스푼으로 간을 하고, 마지막에 숙주를 넣고 끓어준다.


 

육개장 밥상

 

당연히 가게에서 사먹는 육개장이 깊은 맛이 나고 훨씬 맛있지만 그래도 고기맛이 나는 얼큰한 육개장 국물 맛이 좋았다. 확실히 야채를 듬뿍 넣어 먹으니 씹는 맛이 좋다.

육개장을 한솥 끓이고 다른 반찬들도 준비해서 한국인의 밥상. 역시 매일 먹는 음식은 한식이 최고.


 

오뎅볶음

 

한국 맛 나는 오뎅볶음은 아니지만 저렴한 치쿠와 오뎅을 집에 부추가 있어서 같이 간장, 마늘 양념해 볶아주었다. 한국은 밑반찬을 먹으니까 뭔가 국을 끓여 놓으면 간단하게라도 밑반찬을 만들어야 할 것 같다.


 

두부무침

 

일본 슈퍼에 가면 단단한 두부 もめん 가 있는데 이게 한국 두부랑 비슷하다. 두부를 계란 옷에 입혀 간장과 참기름을 넣은 양념장에 콕 찍어 먹는데, 맛도 고소하고 간단한데도 한국에서 먹던 반찬 맛이 나서 만족스러웠다.

육개장이 매콤한 국물이니까 반찬은 조금 간장 베이스 쪽으로 준비했고, 건강을 생각하려고 요즘에는 식탁에 빼놓지 않고 샐러드를 준비하려고 한다.

맛있는 한국인의 밥상, 육개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