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일본

오사카 근교 여행 추천, 시가현 비와코바레이 琵琶湖バレイ

인귀 2020. 11. 4. 11:45

여행을 가면 안되는 시기이지만, 근교 혹은 자연 위주로 사람들이 많이 이동하는 걸 볼 수 있다. 오사카에서 2시간 정도, 고베에서도 1시간 반 정도 전철을 타면 갈 수 있는 시가현에 다녀 왔다. 

 

오사카 근교 여행으로 각광받고 있는 시가현 滋賀県 여행. 차를 타고 가도 비슷하게 걸리는데, 오사카-교토, 교토-시가 구간이 정말 많이 막히고, 자주 막혀서 대중 교통을 이용하는 게 더 좋을 듯 하다.

 

 

시가현 슈퍼마켓

일본은 지역형 슈퍼마켓이 발달해 있어서, 그 지역에 있는 슈퍼마켓을 보는 게 즐겁다. 시가현의 헤이와도는 시가현을 중심으로 한 슈퍼마켓이다. 고속도로를 타고 달리다가 시가 쪽으로 진입했을 때 처음에 보인 게, 헤이와도 슈퍼마켓 이어서 기뻐서 지나가다가 한 컷 찍었다.

 

날씨는 많이 흐렸는데, 그래도 비가 안와서 다행이었다. 시가현에서 이곳 저곳 구경할 게 많다고 들었는데, 하루만 가는 거라서 시가현의 유명한 관광지인 비와코바레이 琵琶湖バレイ 만 가기로 했다. 

 

 

비와코바레이

한참 산쪽으로 올라가면 위치해 있는 비와코바레이 琵琶湖バレイ. 버스를 이용해서 오는 사람들도 많고 자차로 오는 사람들도 많았는데, 주차장에 세워진 자동차들 번호판을 보는데, 전국 각지에서 많이 와 있어서 놀랐다. 인기가 많은 곳이라고는 알고 있었는데, 휴가가 끼어 있어서 그런지 관광객들이 많았다. 

 

사진 속 건물이 매표소여서 티켓을 구매. 저 건물에 화장실도 있고, 기프트샵도 있다.

 

 

비와코바레이

생각했던 것보다 사람들이 정말 많았다. 미리 자세히 알아보지 않아서 몰랐는데, 6시까지 운영하는데 카페, 비와코테라스는 마지막 오더가 3시? 4시? 쯤이어서 오후에 간 나는 갈 수 없다는 설명을 들었다.

 

이왕 비와코바레이에 놀러가려면 오전 일찍 가는 게 좋을 것 같다. 올라가면 꽤 놀 게 많은데, 오후에 갔더니 시간이 좀 촉박해서 아쉬웠다. 

 

 

티켓 판매소

비와코바레이 티켓 가격을 보고 깜놀. 이것도 사실 미리 안알아봤어서 깜짝 놀랐다. 로프웨이를 타고 비와코바레이에 가야 하는데, 왕복 로프웨이 가격이 3000엔이었다. 

 

나처럼 정보가 없이 가는 것 보다 정보를 미리 알고 가고 싶다면 아래의 비와코바레이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좋을 것 같다. 한국어 지원은 되지 않지만, 영어 지원이 된다.

 

www.biwako-valley.com/

 

びわ湖バレイ/びわ湖テラス

京都東ICから約40分、標高1,100mの打見山と蓬莱山の山頂に広がる山岳リゾート。琵琶湖を南北一望できる大人の山岳リゾート「びわ湖テラス」や、桜・スイセン・紅葉などが観光名所として有

www.biwako-valley.com

 

 

로프웨이

로프웨이 한 30분 정도 기다려서야 탈 수 있었다. 코베에도 로프웨이가 있고, 가끔 로프웨이 탈 일이 있지만 이렇게 큰 로프웨이는 처음 봤다. 안에 사람도 진짜 많이 타고 그래서 약간 코로나가 걱정됐다. 다들 타기 전에 손소독하고 마스크 착용하는 것은 지켰다.

 

꽤 높은 1,100m를 올라가는데 약 4분 정도 소요된다. 홈페이지 설명에 의하면 121명이 탈 수 있다고 한다. 정말 크긴하다. 로프웨이를 타면 중간에 덜컹 거리는 구간이 있는데, 이때 사람들이 소리를 지르고 난리를 친다 (장난으로). 그게 재밌기도 한데, 나는 겁이 많아서 바닥만 쳐다보고 있었다. 원래는 360도 전경을 볼 수 있는 로프웨이라서 좋은 경치를 볼 수 있다.

 

 

리프트

비와코바레이에 올라오면, 전경도 너무 멋지고 즐길 거리도 많이 갖추고 있어서 가족단위, 연인들이 많이 보였다. 비와코바레이 위에 있는 리프트는 무료로 탑승할 수 있다. 아주 허술해보이는 스타일의 리프트라 조금 무섭긴 하지만, 높이 올라갈수록 멋진 전경과 사진을 찍을 수 있으니 용기를 내서 탔다.

 

 

비와코

차를 타고 오다가 시가현에 진입하면 보이기 시작하는 비와코 琵琶湖 는 시가현에 위치한 호수로, 일본에서 가장 큰 호수라고 한다. 정말 커서 한 눈에는 다 보이지도 않고, 나는 지나가다가 처음 봤을 때 바다인 줄 알았다. 나무위키를 보면 세계에서 13번째로 오래된 호수라고 한다.

 

얼마나 크기가 크냐면, 시가현의 6분의 1의 면적을 비와코 호수가 차지하고 있다. 시가현 뿐 아니라 교토의 식수로도 이용된다고 한다. 처음 봤을 때는 비와코가 너무 아릅다워서 시가현의 사람들은 매일 이 호수를 보면서 지내다니, 부러웠다. 

 

 

리프트

리프트가 두개가 있는데, 가장 높은 곳까지 올라가기 위해, 무섭긴 하지만 두번 다 리프트를 탔다. 되게 허술하고 오래돼 보여서 좀 무서웠다.

 

 

비와코

날씨가 흐린 게 아쉽긴 했지만, 비와코가 예뻐서 사진 찍기 바빴다. 평소에도 비와코바레이는 바람이 정말 많이 불고 춥다고 들었었는데, 주차장까지 갔을 때도 그렇게 춥지 않아서 별로 생각안하다가, 리프트 타고 올라가니 너무 추워서 죽는 줄 알았다. 

 

비와코바레이는 꼭 따뜻하게 입고 가는 게 좋을 듯. 

 

 

리프트

리프트 타고 전체적으로 구경할 수 있어서 좋았다 :) 너무 높이 올라가서 무섭긴 했지만...

 

 

비와코바레이

이제 단풍이 들려고 하는지, 산이 아주 살짝 울긋 불긋 해졌다. 

 

 

비와코바레이

리프트에서 찍은 비와코의 모습. 직접 보면 정말 크고 예쁘다.

 

 

발 사진

리프트 타고 있는 발 사진. 기념으로 :)

 

지프라인이나 익사이팅한 놀 거리도 많이 준비되어 있고, 공던지기나 애견 공원 등 놀이 시설을 많이 갖추고 있어서 이것 저것 하다보면 시간이 금방 간다.

 

제일 꼭대기에 그네가 있는데, 낭떨어지로 떨어지는 것 같아서 진짜 무서워 보였는데 다들 잘 타고, 사진도 많이 찍고 있었다. 폐장 시간 가까운 시간에 내려와서 내려가는 리프트에 사람이 몰려 많이 기다려야 했다.

 

 

과자

시가현 슈퍼마켓인 헤이와도의 자매 가게 같은 프렌즈마트 라는 곳에서 과자를 샀다. 처음에는 마크가 비슷한데 색깔만 다르길래 누가 짝퉁인 슈퍼인 줄 알았는데 인터넷에 검색해보니 같은 계열사였다.

 

아마카라퐁스케 あまからポンスケ 달달하면서도 짭짤한 버전의 쌀로별이어서 진짜 맛있었다. 쿠리시구레 栗しぐれ는 시장에서 파는 밤빵 같은 맛. 차타고 가면서 먹으려고 구매했다. 저렇게 세개를 사면 약 300엔이었다.

 

 

라멘집

시가현의 맛집에 가고 싶었는데, 저녁에 뭐 먹을지 고민하면서 내려와서 차를 타고 출발했더니 5Km를 가는 데 한시간이 소요될 정도로 길이 막혔다. 차에서 답답해 죽는 줄 알았다. 

 

도저히 안되겠어서 중간에 빠져서 가장 먼저 보이는 가게인 라멘집에 들어가서 저녁을 먹었다. 카쿠니라멘 타쿠미 角煮ラーメン匠 라는 곳이었는데, 들어가고 나서 평점을 보니 많이 낮아서 좀 걱정했는데 손님도 계속 있고 나쁘지 않았다. 

 

 

시가현 라멘

카쿠니라멘 타쿠미는 시가현에 있는 라멘 체인점인 것 같다. 카쿠니 角煮는 고기 조림같은 거라 굉장히 고기가 부드럽다. 나는 대표 메뉴인 카쿠니 라멘을 주문했다. 고기는 정말 부드럽고 맛있었다. 다만, 국물이 걸쭉한 앙카케 느낌이었는데 라멘 같지 않고, 너무 짜다는 느낌이 강하게 들었다. 

 

그래도 배가 고프기도 했고, 맛이 없지는 않아서 열심히 먹었다. 특이한 라멘을 먹어보는 느낌 ! 

 

 

돈코츠 라멘

돈코츠 스프 베이스인 라멘도 메뉴에 있었는데, 위에는 챠슈가 아닌 카쿠니 角煮 고기 조림이 올라가 있다. 이건 평범하게 정말 맛있었다. 돈코츠 스프에 면은 좀 얇은 편이다. 고기가 정말 부드럽고 맛있다.

 

 

교자, 가라아게

길이 막혀서 계속 뭘 못먹었더니 배가 너무 고파서 무리해서 교자와 가라아게도 주문했다. 교자는 맛있었는데 가라아게는 짜고 별로였다. 교자만 시켰어도 됐을 것 같다.

 

이렇게 저녁을 먹은게 신의 한 수 였어서, 저녁 먹고 다시 출발했을 때는 고베까지 1시간 정도 소요됐다. 정말 다행이었다:) 

 

비와코바레이, 오사카 근교 여행 가려면 놀고 사진찍기 정말 좋은 곳인 것 같다. 겨울에 가면 눈도 볼 수 있다고 한다. 특히 날씨 맑을 때 가면 사진 찍기 좋고, 데이트 하기도 좋은 장소일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