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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티켓판매기, 고베-교토 전철 저렴하게 이용하기

인귀 2020. 11. 10. 01:03

일본에 살면서 지나가더가 티켓판매기, 티켓판매소를 봐도 관심이 없었는데 한번 이용하고 나니 완전 맛이 들렸다. 한국은 환승제도가 있어서 교통 카드를 사용하는 게 이득이지만, 일본은 교통 카드를 사용해도 이득이 되는 게 없다.

그래서 교통비를 아끼기 위해서 정기권을 활용하는데 일반적인데, 학교나 직장에 매일 가는 게 아니라 하루 전철을 타고 목적지에 가는 거라면 티켓 판매기를 활용하면 좋다.


전철역 안내 문구

전철역에 보면 반환승차 折り返し乗車 에 대해 금지한다는 안내 문구가 있는데, 반환승차는 정기권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 자기가 타는 역이 급행이 안서면, 정기권으로 들어가서 급행이 서는 역으로 돌아 가는 걸 말한다.

구글에 경로 검색하면 급행 타는 방향으로 안내가 되기도 하고, 어떻게 보면 내가 전철을 잘못 타서 반대 방향으로 가도 그냥 추가요금 없이 돌아가는 전철을 타는 건데, 굳이 이걸 안내로 못하게 하는 것에 의문이 든다. 그건 정기권 뿐 아니라 전철 시스템 자체를 이용하는 각자의 선택에 맡겨야 할 듯 한데...

나는 오사카 쪽 가는 정기권도 없고, 갈 때도 산노미야로 돌아가거나 그런 적은 없지만 이 안내를 볼 때마다 의문이 듦...


티켓 판매기

산노미야 전철 지하에 위치한 티켓 판매기. 이렇게 자판기 형태로 된 것도 있고, 역 밖으로 나가면 여러 티켓 판매소에서 JR 티켓이나 신칸센 티켓들을 정가보다 저렴하게 판매한다. 여러군데 돌아다니다 보면 10엔 정도 차이가 나는 경우가 있어, 돌아다니면서 가격을 비교 해보는 것도 좋다.

나는 이번에 고베와 교토 구간의 티켓을 구매, 산노미야에서 교토역까지 다녀왔다.


티켓판매기

이렇게 버튼을 보고 내가 가려는 목적지가 있는 지 확인하고 티켓을 구매하면 된다. 모든 역이 있는 게 아니고, 사람들이 많이 이용하는 역들이 주로 있다.

티켓 판매기에서 고베와 교토 구간 전철 비용을 보니 원래 정가는 JR로 1,100엔인데 880엔에 구매할 수 있게 되어 있다. 220엔이나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다니 굉장히 이득이다!
돈을 넣고 버튼을 눌러서 고베, 교토 구간 열차표를 구매하면 이렇게 작은 박스에 티켓이 나온다. 이 티켓을 가지고 얼른 열차을 타러 산노미야역 입구로 슝슝.


고베에서 교토

고베에서 교토가는 빠른 방법은 JR 신쾌속 新快速 을 타는 것이다. 티켓 판매기에서 구매한 티켓으로 신쾌속 전철을 탈 수 있다.

티켓이 두 장이 있어서 처음에는 난감해서 모를 때는 무조건 물어보자 싶어서 안내하시는 분께 물어보니, 먼저 오사카-고베 구간 티켓 한 장을 넣고 입장을 하면 된다고 한다.

도착했을 때는 두장을 모두 넣고 나가면 된다. 한장만 넣으면 삐빅하고 역무원을 부르라는 안내가 나와 당황할 수 있다. 내가 처음에 잘 몰라서 한장만 넣었다가, 위의 상황을 만나 당황했다. 두장을 다 넣으면 무사히 고베에서 교토 도착.


전철 타러 가는길

산노미야 역에서 교토가는 방법은 JR 산노미야 역에서 신쾌속을 타면 되는데, 신쾌속을 타면 고베에서 교토까지 약 55분 정도 소요된다. 금방 갈 수 있다!

더 빨리 가려면 신고베역에서 신칸센을 타면 고베에서 교토까지 약 30분 정도로 이동할 수 있지만 3,000엔 이상 돈이 드니까 비용이 부담스럽다.

참고로 신쾌속이 아니고 산노미야에서 보통 JR 열차를 타면 가격은 동일한데, 1시간 반 정도 소요된다.


고베에서 교토

고베에서 교토가는 티켓을 티켓판매소에서 사면 이런 티켓이 나오는데, 왜 저렴하게 파는 걸까 궁금해서 인터넷에 알아보니 못쓰게된 티켓을 사람들이 티켓 판매소에 팔면 그걸 싸게 사서 정가보다 싸게 필요한 사람들에게 파는 구조라고 설명되어 있었다.

위에 티켓은 처음에 역에 들어갈 때 넣은걸 회수해서 구멍이 나있는 상태다. 교토에 도착해서 나갈 때는 두 장 모두 내면 된다.


교토역
교토역

산노미야에서 교토가는 전철을 타면 끝에서 가는 거라 주말이어도 자리가 없은 적이 없어서 앉아서 갈 수 있어서 좋다.

교토역은 두번째 방문인데, 크고 예쁘고 깨끗해서 너무 좋다. 항상 사람도 많고 번화해 있다.


교토타워

교토역에서 나오면 바로 보이는 교토타워. 교토는 높은 건물이 없어서 꽤 낮은 편인 교토타워에서도 전망이 잘 보인다고 한다.

역에서 나갔을 때 랜드마크가 있는 게 참 좋은 것 같다. 교토의 교토타워나 우메다에 나가면 관람차 보이는 거나, 히메지는 보인다기 보다는 가까이에 히메지 성이 있거나 해서 좋다.


교토타워

교토에서 즐겁게 놀고 본 밤의 교토타워 :) 예쁘다.
일본에서 조금이라도 저렴하게 교통비를 이용하고 싶다면 티켓 판매기 이용하는 것도 좋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