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는 행복/집밥

뜨끈한 오뎅나베

인귀 2020. 11. 21. 15:28

일본은 날씨가 추워지기 시작하면 편의점에서 오뎅을 팔기 시작한다. 사랑이 정말 이상한게 한국에 살면서 일본에 여행을 다니기는 일본 편의점 오뎅이 정말 맛있었다.

일본에 살기 시작하고, 겨울에 종종 편의점 오뎅이 먹었는데 별로 맛이 없었다. 겨울에는 한국에서 파는 길거리 오뎅 너무 먹고 싶었다.


오뎅나베

같은 오뎅이어도 한국 오뎅과 일본 오뎅은 맛이 다르다. 둘 다 맛있지만 나는 한국 오뎅을 더 좋아한다. 특히 떡볶이에 넣는 오뎅은 한국 오뎅이 아니면 맛이 안난다.

겨울이 되니 오뎅이 땡긴다. 그래서 만들어본 뜨끈한 오뎅나베. 한국 오뎅이 먹고 싶지만 구하기 힘들기때문에 일본식으로 만들었다.


오뎅나베

우선 다시는 무와 가츠오부시, 쯔유로 만들었다. 따로 레시피를 보고 만든 건 아니고 그냥 되는대로 국물을 낸 거라 적당히 간을 보면 만들었다.

약 20분 정도 끓여서 육수를 먼저 만들었다. 파도 미리 넣어주었다.


오뎅 나베

슈퍼에 나베 재료나 오뎅 재료 들을 많이 판매하는데 적당히 먹고 싶은 걸로 골라서 구매했다. 두부를 튀긴 아츠아게 厚揚げ 와 각종 오뎅, 소시지가 든 오뎅, 치즈가 든 오뎅, 색이 있는 오뎅, 양파가 들어간 동그란 오뎅, 오징어가 든 오뎅 등 다양하게 준비.

오뎅만 넣으면 심심할 것 같아서 곤약과 삶은 계란도 준비했고, 유부 주머니 안에 떡 들어간 거는 나는 별로 안좋아하는데 오뎅 세트에 같이 들어 있어서 넣었다.


오뎅 나베

정확한 레시피는 없지만 오래 끓여야 맛있을 것 같아서 처음에 센 불로 약 5분 정도 팔팔 끓이다가 약한 불로 한 시간 이상 끓였다.

오래 뭉근하게 끓여서 오뎅도 진짜 맛있고, 처음에 살짝 약했던 간이 졸아들어서 딱 먹기 좋게 되었다. 생각보다 더 맛있어서 맛있게 먹었다.

특히 무가 간이 잘 베고 부드러워 정말 맛있었다. 오뎅 중에선 오징어가 든 오뎅과 치즈가 든 오뎅이 특히 맛있었다 :)

둘이서 먹기에는 양이 많아서 먹다 남기고 나중에 김치랑 우동을 넣고 끓여 먹었는데 진~~짜 맛있었다!

역시 겨울엔 나베 좋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