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고구마가 먹고 싶다!!!
너무너무 먹고싶다 !!!
고!!! 구!!! 마!!!!!!
고구마 전자렌지에 삶는 법이 있길래 봉지에 물을 조금 넣고 구멍 뚫어 준 다음에 3분x2번 돌려줬다. 잘 익긴 하는데 푸석푸석한 것 같기도 하다.
어찌됐든 잘 익은 고구마 배를 슥 갈라가지고 거기에 모짜렐라 치즈와 체다 치즈를 꽉꽉 채워주고 그릴에 돌렸는데 탔다...
너무 오래 돌려가지고 조금 실패했다.
그런데 치즈의 짠 맛과 고구마의 달콤함은 잘 어울렸다.
버터를 넣으면 더 맛있을 것 같다. 한번 버터 유통기한 지나서 버린 이후로는 다 쓰지 못할 거라는 생각에 잘 안사게 된다.
오전에 빈둥 거리고 있는데 월요일에 주문했던 EMS가 목요일에 배송이 됐다.
초고속 EMS! 우체국 서비스에 감사 또 감사.
글라스돔 예쁜 게 갖고 싶었는데 일본에는 내가 원하는 스타일의 제품이 없어서 고민하고 있었는데 언니가 설날 용돈을 줘서 감사하게도 한국에서 원하는 제품을 구매할 수 있었다.
한국에서는 일본 인테리어를 예쁘다고 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일본에서 또 인테리어 제품을 사려고 하면 쉽지는 않다. 나만 해도 갖고 싶은게 있으면 뭐... 니토리, 이케아 같은 데를 찾아보고 오프라인 매장은 모토마치쪽에 있는 데 잘 안가기는 하고... 온라인 쇼핑몰은 정말로 원하는 제품을 쉽게 찾기가 어렵다. 전문가들은 잘 사겠지만 한국처럼 오픈마켓이 잘 안되어 있다고 해야할까? 내가 잘 몰라서 그런걸수도 있는데 내 경험상 그냥 예쁜 소품들을 인테리어 전문가가 아닌 일반 사람들이 손쉽게 구매하는 건 한국이 더 좋은 것 같다.
나는 일본에서 정말 많은 중고거래를 해왔다. 워낙 짐을 갖고 있는 걸 싫어하는 성격 + 짠순이이기 때문에.
일단 물건을 팔고자 할 때 여러가지 선택을 할 수 있는데 한국인 커뮤니티에 올리는 방법이 있다. 이거는 일본에 사는 한국인들이 보편적으로 많이 필요한 상품이면 여기에 팔면 금방 팔리고 좋다. 정말 많이 팔아봤는데 예를들면 수레가 달린 짐가방 같은거는 워홀 온 사람들이나 이사가는 사람들이나 되게 필요한 거라서 금방 팔렸다. 싸게 팔긴 했다.
일반 브랜드 제품이나 책은 메르카리에 팔고, 배송료가 많이 나올 것 같다거나 가전제품 등은 일본 당근마켓인 지모티에 판매한다.
북오프는 가격을 후려치기 하기 때문에 거의 안가는데 이번에 아이패드2가 전혀 사용을 안하고 오랜시간 생각해봤을때 앞으로 절대 사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판매하기로 했는데 너무 오래된 제품이라 개인적으로 팔기에는 무리가 있었다. 이런식으로 너무 오래된 물건이나 남들은 잘 안사줄것 같은 제품은 북오프에서 중고거래하면 좋다.
북오프는 돈을 많이 안쳐줘서 그렇지 무조건 사주니까. (안사주는경우도 있지만, 보통의 경우) 1700엔이라는 헐값에 팔게 되었지만 어차피 갖고 있어도 절대 사용 안하기 때문에 정리했다.
만족.
기분이 왜인지 신나는 하루였다. 아마도 택배가 온 게 기분에 큰 영향을 미쳤다. 신난다.
산노미야는 언제나 사람이 북적이고 긴급사태선언은 조기에 철회된다는 뉴스가 나왔다.
다들 어디로 가는지는 모르지만 나는 얼른 집으로 복귀했다.
총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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