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베 일상

고베일상 - 비밀보장/집에서넷플릭스/종이잡기/김치/벌레

인귀 2021. 2. 18.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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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제일 좋아하는 라디오 비밀보장. 

 

 

비밀보장

송은이김숙의 비밀보장을 듣기 시작한 건 후쿠오카에서 생활을 하기 시작했을 때였다. 원래 내가 유일하게 들었던 라디오는 첫 회사 다닐때 청담까지 출근하는데 2시간 15분 걸렸던 시절, 무디의 MBC 라디오 뿐이었다. 

 

그마저도 회사 그만두고 전현무도 라디오 그만두고 라디오와의 인연이 끊어졌었다. 

 

그러다가 후쿠오카에서 혼자 살면서 티비도 없고, 불과 4년 전인데도 유튜브가 지금처럼 활발하게 채널이 있지 않았어서 심심하기도 했고, 무엇보다도 한국어가 너무 듣고 싶었다. 

 

그래서 듣기 시작한 비밀보장을 벌써 4년째 매주 듣고 있다. 

 

하루 종일 한마디를 하기도 힘든 회사에서 점심 시간에 잠깐 나와서 산책하면서 비밀보장을 들으면서 박장대소하고 그랬었다. 

 

들은 걸 또 듣고 또 듣고, 사실 김생민의 영수증도 진짜 좋아했었는데 ... 지금은 장항준이랑 하는 시네마운틴을 같이 듣고 있다. 

 

 

크림진짬뽕

여느때처럼 언니랑 전화로 수다 떨면서 크림진짬뽕을 먹으려고 하는데 컵라면 밑바닥에 <당분간 뽀뽀는 자제 하트>라는 이상한 문구가 있어서 언니한테 이거 뭐지? 하면서 비보에 물어볼까 하고 바로 글을 남겼다.

 

그리고 잊고 살았는데, 따란. 

 

 

비밀보장

사연이 당첨이 됐다. 너무 너무 놀라고 기뻐서 바로 언니한테 "언니 오늘 비밀보장 들었어?" 물으니 "응" 이래서 "그럼 내가 보낸 크림진짬뽕 얘기 들었어?" "아니?" 란다.

 

알고보니 전철에서 듣다가 내 사연이 나오기 직전에 껐다고 했다. 그래서 여차저차 나 사연 당첨됐다고 크림진짬뽕 얘기 언니한테 사연 올린다고 얘기한 거 기억안나냐고 물으니 언니가 하는 말이 기가 막혔다.

 

"어 맞다! 내 덕에 당첨됐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무슨말이야 언니 덕이 1 프로도 없구만.

 

언니 때문에 못산다. 

 

그래도 나는 해외니까 선물 받은건 언니네 주소로 해놨고, 나는 내가 보낸 사연을 듣고 또 들었다. 꿀잼.

내가 보낸 이야기라서 더 재밌다. 약 1234567배 정도?

 

 

넷플릭스

요새 열심히 넷플릭스를 보는 중인데 맨날 한국 드라마만 보니까 가끔이라도 일본어를 듣자 싶어서 본 일본 영화 <오늘도 괴롭히는 도시락 今日も嫌がらせ弁当>

 

소소하게 볼 수 있는 일본 영화였다. 

 

요즘 기린에서 기간 한정으로 나온 후쿠오카산 딸기 아마오우 맛 효케츠 氷結 술에 빠졌다. 

얼마나 맛있는지, 내가 친구한테 설명한 맛 설명이 이렇다.

내가 막 산을 타다가 딸기를 발견해서 그걸 완전 일급수 깨끗한 물로 씻어서 딱 베어문 맛...

바로 그 맛! 

상큼함이 남다르다.

 

 

종이학

색종이가 있어서 접어 본 종이학.

 

종이학 접는 법 안보고 내가 생각나는 대로 접었더니 정말 생각이 안나서 한 123번 정도 시도 해보다가 간신히 만들었다. 

 

빨주노연초 종이학.

귀엽다.

 

 

인형

종이학을 접은 나는 종이접기에 자신감이 붙어서 남편 모양의 인형을 만들었다.

뱃 속은 메가 동키에서 산 말랑카우로 채워져있다.

 

 

김치담그기

김치를 자주 만드니까 이제는 아주 간단하게 슝 만들어버린다.

다만 맛이 그렇게 좋지 않아서 ... 그럭저럭 먹을만하다. 

 

 

소파에 누워서 시계를 보려고 고개를 들었는데 하얘야 하는 벽에 검정색이 보였을 때 심장이 쿵, 벌레였다.

 

벌레도 내가 무섭겠지만 벌레가 너무 무서워서 일단 종이컵으로 벌레를 잡아두고 테이프로 고정을 시켰다. 

아직 이 상태로 놓여져있다. 벌레가 혹시라도 빠져 나올까봐 계속 벽만 쳐다보고 있다. 큰일이다.

 

 

비밀의숲

비밀의숲 2를 드디어 다봤다. 개인적으로는 1보다 더 재밌었다. 3도 나오면 봐야지. 

베스킨라빈스가 먹고 싶었는데 가기 귀찮으니 편의점에서 산 하겐다즈로 만족했다. 맛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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