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가 점점 풀리고 있다. 두꺼운 스타킹에서 얇은 스타킹으로, 이제는 스타킹을 신지 않아도 외출이 가능하다.
얼른 봄이 왔으면 좋겠다. 더 빨리, 더 빨리.
갑자기 마약 토스트를 만들어 먹었는데, 내가 마약의 맛을 몰라서 그런가 영 별로였다.
마약토스트 실패의 요인은 여러가지가 있어 보이는데 일단 마요네즈가 한국은 고소한 맛인데 일본은 좀 짭짤한 맛이라 그 맛이 안 사는 것 같다. 기존 마약 토스트 레시피에서 설탕을 더 넣고 소금을 줄여야 할 것 같다.
그 다음으로는 집에 계란이 없어서 메추리알로 만들었더니 조리시간이 약간 미스가 있었다. 계란보다 빨리 익는 걸 생각해서 조절했어야 했다.
마지막으로는 파슬리 가루인 척 얹혀져 있는 바질 가루.
하지만 한끼 식사 간단히 먹기에는 좋았다.
한국도 문화의 날에는 영화가 저렴한 것 처럼 일본도 영화관마다 여러 날을 정해놓고 가격을 저렴하게 설정해놓는다. 집 근처 영화관은 수요일마다 레이디스 데이라서 영화를 할인해서 볼 수 있다.
귀멸을 칼날을 보고 왔는데 후반부는 지루했지만 상당히 재밌게 봤다. 그런데 이 날 영화보다 내 옆자리에 앉은 커플에 관한 에피소드가 인상적이다.
영화 광고 중 라이어 앤 라이어라는 영화가 있었는데 그걸 본 둘의 대화가 퍽이나 웃겼다.
여자 "야 너 라이어 뜻 알아?"
남자 "몰라"
여자 "거짓말이란 뜻이야"
남자 "헐, 몰랐네~"
아닌데... 라이어는 거짓말 쟁이라는 뜻인데...?!
ㅋㅋㅋ
영화를 보고 나서 괜히 산책을 했다. 밤 바다, 그리고 불빛들 예쁘다.
지금 긴급사태기간이라서 영화가 제일 늦어도 상영이 저녁 8시 전에 모두 끝나게 되어 있다.
팝콘을 먹으면서 영화를 봤더니 배가 불러서 저녁은 스킵.
팝콘, 정말 배가 부르다. 소화가 잘 안돼서 그런 듯.
여느때처럼 로또6를 구매하러 갔는데 곧 발렌타인데이라서 기념으로 발렌타인 복권을 구매했다. 이거 당첨되면 영국 가서 영어 배우고 캐나다 가서 살아야지 :)
복권을 구매하면 당첨되기 전 기간까지 이렇게 행복한 망상이 가능하다.
어쩌면 저 종이를 구매하는 게 아니라 돈을 내가 기간 한정의 희망을 구매하는 것이다.
요즘 키스의 지수라는 책을 읽고 있는데 그냥 로맨스소설인 줄 알고 산건데, 내용이 선정적이어서 민망해하면서 열심히 읽고 있다. ㅋㅋㅋ
그리고 내가 정말정말 좋아하는 시로바라코히. 나중에 돗토리가서 공장 견학도 해보고 싶을 정도. 그렇지만 그 모든 게 코로나가 끝나야 가능하다.
얼른 얼른 끝나라. 얼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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