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베 일상

영화 야구소녀 野球少女 감상

인귀 2021. 3. 16. 19:13
반응형

일본에서 야구소녀라는 한국 독립영화가 개봉했다. 아마 이태원클라스에 출연한 이주영 배우가 주연이기 때문에 가능했던 것 같다. 

 

 

영화 야구소녀 포스터

영화는 안향미 선수의 이야기를 모티브로 만들어졌다고 한다. 찾아보니 안향미 선수는 실제로 우리나라 야구협회에 유일하게 여성야구선수로 등록된 분이고 영화랑은 달리 실제로는 성인이 되고부터는 여자야구 쪽으로 활동하신 것 같다. 

 

영화에서 주인공인 주수인은 프로를 목표로 하고 결국 2군이기는 하지만 꿈을 이룬다. 내용은 여자인데 야구를 잘해 유망주였다가 고교 야구까지는 남자들과 같이 하지만 프로야구 지명을 받지 못하는 상황에 대해 보여주는 영화다. 

 

그 과정에서 집안 형편이 안좋아 공장도 나가고 하는데 새로 온 코치를 만나 빠른 직구를 고집하던 걸 버리고 너클볼 기술을 발전시키면서 프로에 가게 된다. 

 

 

영화 야구소녀

영화를 본 감상은 좋은 이야기이지만 좋은 영화는 아니라는 것이었다. 독립영화도 더 재밌을 수 있는데 캐릭터들이 진부하고 이야기의 임펙트가 부족하다고 느꼈다. 

 

인상 깊었던 캐릭터는 주인공 엄마였다. 생계를 책임지고 있는데 빌런 취급을 받는 게 이해가 안갔다. 강압적인 태도에 대해 사과하는 장면에서 강압적인 태도는 사과할 수 있지만(주인공을 이해하려고 하지 않았기 때문에) 그렇다면 반대로 주인공은 왜 엄마에게 사과하지 않는지 ... 아빠도 엄마를 나쁘게만 말한다. 

 

얼마나 철저하게 을의 입장에서 살아왔는지 사고 자체가 달라서 6천만원에 계약하자는 이야기를 듣고 자기가 6천만원을 내야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이다. 

 

불쌍했다. 주인공은 꿈이 있어서 열정을 가질 수 있었지만 엄마는 주어진 상황에서 꿈이 없이 열심히 살았기에 욕을 먹는다. 

 

밥을 차려줘도 직접 만든 반찬이 아니라고 욕을 먹는데 아빠는 밥을 차리지 않아도 응원을 받는다. 참... 

 

엄마도 열심히 살았는데 주인공은 보답받지만 엄마는 결국 꿈을 응원하지 않은 니가 틀렸어 라는 암묵적인 비난을 받는다. 그래서 나는 엄마 캐릭터가 제일 기억에 남았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