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자검정시험, 한자 쓰기 순서

일본어 공부하고 JLPT는 1급을 따기 어렵지 않았다. 이력서를 위해 기간 갱신 하려고 3번 정도 시험을 봤는데 무난히 1급을 땄었는데 한자를 쓰는 데에 자신이 없어 일본의 한자검정시험 漢字検定 을 공부하고 있다. 

 

8급 시험을 보고 왔는데 결과가 나왔다. 23점이 부족해서 탈락.... 끙.... 분하다. 8급은 초등학교 3학년 수준의 한자 실력이다. 시험볼 때도 주변에 다 초등학생인데 나 혼자 우뚝 어른이었다. '괜찮아 난 외국인이니까!' 그렇게 당당하게 시험을 보고 왔음에도 불구하고 떨어져 버렸으니, 결과를 받자마자 바로 다음 8급 시험도 신청했다. 다음엔 꼭 붙으려고!

 

 

한자검정시험 8급 결과 안내장

쉬울거라 생각하고 공부를 안하고 시험을 보러 갔더니 떨어져서, 이번에 시험에서는 꼭 붙으려고 분석을 해봤다. 회사를 다니고 있고 사용하는 한자는 또 잘 쓰는데 왜 난이도가 낮은 시험에서 떨어지는걸까?

 

우선은 한자를 읽을 줄 알지만 쓸 줄 모른다는 것. 예전에 신문 기사로 읽은 적이 있는데 일본인 젊은 층도 스마트폰 세대라 한자를 읽는 건 잘 하지만 막상 쓰려고 하면 잘 쓰지 못한다고 했다. 나 또한 마찬가지. 그래서인지 한자를 읽을 줄 만 알면 되고 쓰는 건 별로 중요하지 않는다고 말하는 사람도 많다. 개인의 가치관이고, 나는 한자를 쓰는 사람이 부러우므로 한자 공부를 좀 더 해보고 싶다.

 

 

중고 서점에서 산 한자시험 10급 책

두번째는 시험이 한자를 예쁘게 써야 정답처리를 해준다. 난 전혀 몰라서 내 맘대로 한자를 썼는데 오답지를 보니 내가 정답을 적은 것도 적잖이 오답처리가 되어 있었다. 내가 하나의 한자 글자를 쓰면 일본인이 두 글자로 읽을 정도로 악필이라 글씨체에도 신경써야겠다고 생각했다.

 

우선 한자 공부도 한다 한다 말만 하고 있거니와 이런 세세한 부분까지 신경써야 한다. 게다가 모두 주관식으로 내가 직접 연필로 한자를 써서 내는 시험으로 한자 이해를 제대로 하는 것이 중요하다.

 

 

홈페이지 https://www.kanken.or.jp/kanken/

 일본 한자 검정 시험은 漢検 이라고 불린다. 3개월에 한번씩 시험이 치뤄지고 시험 신청은 홈페이지에서 정해진 기간에 신청할 수 있다. 급수가 낮을 수록 수험료가 저렴해 한자검정시험 8급의 경우 1500엔이다. 낮은 급수의 시험을 보러 가면 수많은 아이들과 그의 부모님들을 볼 수 있다. 

 

애기들이 집중력이 낮다 보니까 시험을 보다 보면 엄청 많이 연필을 떨어뜨린다. 연필을 계속 떨어뜨리고 필통도 떨어뜨리고 그래서 재밌으면서도 집중하기 힘든 환경이다.

 

 

한자 쓰기 순서 연습

또 내가 많이 틀린 문제가 한자 쓰는 순서. '아 정말, 그냥 쓰면 되지 왜 순서를 획의 순서를 맞춰야 하는거야!' 싶지만 나는 다음에는 시험에 꼭 붙고 싶으니까 한자 쓰는 순서를 기본적으로 인터넷에서 찾아 보았다. 한자 획 수는 글씨를 쓸 때 펜을 데었다가 자연스럽게 펜이 떨어질 때까지를 일 획으로 여긴다고 한다. 

 

1. 위에서 아래 획 순으로 쓰기 (예: 三)

2. 왼쪽에서 오른쪽 순으로 쓰기 (예: 川)

3. 가로획을 먼저 쓰고, 세로획은 나중에 쓰기 (예: 木)

4. 좌우 대칭일 경우 가운데 획을 먼저 쓰고 왼쪽, 오른쪽 순으로 쓰기 (예: 小)　

5. 가로 획과 세로획이 교차할 때는 가로획을 먼저 쓰기 (예: 去)

6. 글자 전체를 꿰뚫는 획은 맨 마지막에 쓰기 (예: 中)

7. 몸 (네모) 안으로 된 글자는 몸 먼저 쓰기 (예: 四)

8. 삐침과 파임이 만날 경우 삐침을 먼저 쓰기 (예: 父)

 

 

한자 쓰기 순서 연습

9. 오른쪽 위에 있는 점은 마지막에 쓰기 (예: 犬)

10. 받침이 있을 경우 나중에 쓰기 (예: 造)

 

별 거 아닌 순서이지만 제대로 한자를 쓰기 위해서 익혀보기로 했다. 한자 하나를 두고 무작위로 획을 골라 몇번째인지 획순을 묻는 문제가 나오니 기본을 잘 외워둬야겠다.

 

매일 공부한다 다짐하지만 오늘도 공부는 안하고 포스팅만 할 것 같은 예감 :) 

그래도 자꾸 시험보고 다음엔 꼭 붙어서 레벨업 해야지 ! 아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