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는 행복/외식

미에현 맛집, 일본요리 가이세키 카와세미 翡翠

인귀 2020. 3. 28. 10:00

미에현을 대표하는 음식은 아니지만 나바나노사토 なばなの里 에 갔을 때 레스토랑 예약을 하면 입장이 무료라고 해서 가이세키 요리를 먹었다. 무료 입장을 위해 예약 가능한 레스토랑은 5군데 있었는데 평소에 일본 요리 먹을 기회가 많이 없어서 이번에 한 번 도전해보았다.

 

가이세키는 원래는 코스요리로 일본 정식을 말하지만 약식의 형태인 도시락으로 내기도 한다. 나는 이번에 카와세미 翡翠 라는 가게에서 가이세키를 먹었고, 입장 무료를 위한 예약은 사이트에서 할 수 있다. https://www.nagashima-onsen.co.jp/nabana/restaurant/kawasemi.html

 

日本料理 翡翠(かわせみ)(レストラン)|なばなの里

日本料理 翡翠(かわせみ)(レストラン)。四季折々の花やホタル、イルミネーションなら「なばなの里」。

www.nagashima-onsen.co.jp

 

참고로 평소 메뉴보다 입장료 무료가 되는 예약메뉴가 살짝 비싸다. 그 중에서도 나는 가장 저렴한 3,900엔 짜리 쇼카도 벤토 松花堂弁当 를 먹었는데 입장료 포함 안 된 보통 가격은 2,900엔이었다. 

 

 

일본요리 카와세미 翡翠

나바나노사토 안에 위치한 카와세미는 다른 레스토랑 보다 살짝 더 안쪽에 위치하고 있다. 일본 정통 느낌이 나는 입구가 고즈넉하고 예뻤다. 

 

 

일본요리 카와세미 翡翠

일본 요리를 판매하는 가게에서는 서비스를 하는 직원분들이 기모노, 유카타 같은 정통 의상을 입고 있는 곳이 많은 것 같다. 예전에 스키야키 먹으러 갔을 때도 봤었는데 일본 느낌이 많이 나서 여행하러 갔을 때 들리기에 좋을 것 같다고 생각했다.

 

 

도빙무시 土瓶蒸し

미리 메뉴를 예약한 상태라 바로 먹을 수 있게 도빙무시 土瓶蒸し 가 준비되어 있었다. 주전자 너무 예뻐서 사진 찍기 좋았다. 자리에 앉자 직원분들이 성냥으로 불을 켜주시고 보글보글 끓으면 먹으라고 안내해준다.

 

주전자 안에 새우, 버섯 등 재료들이 들어가 있고 스프는 따로 그릇에 따라서 마시면되고 라임즙을 짜 넣어도 된다. 나는 스프는 입에 맞지 않아 건더기만 먹었다.

 

 

일본요리 카와세미 翡翠

도빙무시를 먹고 조금 음식이 나올 때 까지 기다리는 시간이 있었다. 내부는 넓은 편이고 따로 룸도 마련되어 있어 보였다. 저녁 시간대라 손님들은 많은 편이었다.

 

 

일본 가이세키 요리

도시락으로 된 가이세키 요리가 나왔다. 정갈하고 예뻐서 보기 좋다. 하나 하나 무슨 음식인지 먹어가면서 알아가는 재미도 있었다. 한정식도 맨날 먹는 한식과는 달리 음식 하나 하나를 먹어가면서 이건 이런 맛이구나 하는 것과 비슷한 느낌이었다.

 

밥은 버섯, 닭고기 등이 들어간 타키고항 炊きご飯 이었고 회와 생선요리, 문어, 어묵 등 다양한 요리가 있었다. 계란말이를 걸죽한 소스 あんかけ 에 요리한 것도 있었는데 맛있었다. 전체적인 간이 살짝 달게 느껴지긴 했으나 하나하나 맛있게 먹었다. 

 

 

일본 가이세키 요리

조금씩 담겨 있는 음식이지만 하나하나 먹다보니 굉장히 배가 불렀다. 사진을 너무 못찍어서 지웠는지 없어져버렸지만 이 도시락 외에도 튀김을 가져다 주는데 새우튀김, 야채튀김 다 맛있었다.

 

 

일본 가이세키 요리

평소에는 집에서 매일 한국 요리를 만들어 먹고 나가서도 일본 음식을 그렇게 자주 먹지 않아서 가끔 이렇게 일본 요리를 먹으니 맛있었다. 

 

나바나노사토를 또 가게 되더라도 레스토랑 예약하고 입장하는 게 괜찮을 것 같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