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는 행복/외식

오사카 bbq치킨! 텐마 비비큐 매장

인귀 2021. 5. 3. 10:00

텐마역

오사카에 원래 얼마 전에도 이바라키시 이온? 그런 곳에 BBQ가 생겼다고 들었었는데 아무리 그래도 너무 멀어서 그냥 알고만 있었다. 그런데 4월 29일에 텐마역에 BBQ 매장이 또 새로 생긴다고 들어서 바로 다녀왔다.

 

지난주에 고베에서 한국치킨 배달을 시켜 먹었는데 너무... 정말 그냥 어느 정도가 아니라 심각하게 맛이 없어서 버린 일이 있어서 한국 진짜 치킨이 너무 먹고 싶었다.

 

 

BBQ치킨

회사에서 텐마역까지 30분 정도 걸리는데 지금 긴급사태 때문에 모든 가게들이 8시까지 운영하거나 닫고 있어서 혹시라도 늦을까봐 엄청 서둘러서 갔다.

 

오사카 BBQ 매장 위치는 구글맵으로 찾아갔고, 오사카 비비큐 매장 주소는 아래 참고.

4-chōme-4-10 Tenjinbashi, Kita Ward, Osaka, 530-0041

 

 

오사카 BBQ 치킨

일단 사람들이 많이 기다리고 있었고, 대기 시간은 주문하면 1시간 정도였다.

주문하는 방법은 키오스트에서 원하는 메뉴를 고르고 결제하는 시스템이다. 

 

사람들이 많고 번잡하니 찌라치를 보고 미리 먹을 메뉴를 골라 놓는 것을 추천한다. 

 

 

오사카 BBQ 치킨 가격

한국의 BBQ치킨이지만 카페 형식이라서 현지화를 한 것 같다. 한국 치킨 똑같은 메뉴라기 보다는 맛은 그대로 가지고 오고 일본인들이 좋아할만한 구성과 햄버거를 판매한다던지 해서 현지화를 한 것으로 보인다.

 

후라이드 치킨이 너무너무 먹고 싶었고 뼈치킨이 너무너무 먹고 싶었다.

 

한 조각에 290엔 이라고 하면 비싸다고 느낄 수 있지만 모아두면 일본에서 한국 치킨 사먹는 금액이랑 비슷하게 나오는 듯.

 

그리고 일단 맛있는 치킨을 먹을 수 있다는 게 나한테는 금액보다 컸다. 

 

 

오사카 BBQ 치킨

한시간 기다리는 동안 오사카 텐마바시 상점가를 돌아다니며 구경했다.

거의 문을 다 닫아 있었지만, 이곳은 일본에서 가장 긴 거리의 상점가로 유명하다. 

걸어 다니다보면 한시간은 금방 가 있었다. 

7시에 주문해서 8시에 받았다.

 

텐마역에서 나오면 바로 KFC가 보이는데 BBQ 치킨은 사람이 엄청 많은데 KFC는 사람들이 없었다. 

 

근데 그것도 신기했다. 한국인은 BBQ 치킨 좋아하니까 찾아 온다고 해도 많은 일본사람들이 어떻게 BBQ치킨을 알고 사러 왔는 지 궁금했다. 

 

 

세븐 일레븐

오사카 BBQ 치킨 매장 내에서 식사도 가능하지만 그건 일찍 와서 줄서서 들어가야 한다. 8시까지이고 주문해서 나오는 시간까지 고려한다면 6시에는 가야 식사할 수 있다.

 

나는 BBQ 치킨을 테이크 아웃해서 바로 옆에 있는 오오기마치공원으로 갔다.

 

세븐일레븐에서 치킨과 함께 마실 맥주와 콜라를 샀다. 

 

 

오오기마치공원

오오기마치 공원은 처음 가봤는데 넓고 쾌적하고 좋았다. 

다들 어디 가게를 못 가니까 공원에서 삼삼오오 앉아서 수다 떨고 있는 모습이었다. 

 

우리도 구석 자리에 자리를 잡고 치킨을 먹으려고 준비를 했다. 

 

 

오사카 BBQ 치킨

아름다운 치킨의 모습. 황금 올리브 치킨 반갑다~

한 입 먹었는데 너무 맛있어서 감격했다.

한국 치킨 맛 그대로다.

그래 이게 치킨이지~!! 

 

 

오사카 BBQ 치킨

핑거 10조각(순살), 황금 올리브 치킨 4조각, 양념치킨 4조각을 주문했고 소스는 허니갈릭, 치즈가루, 마라를 골랐다. 추가 비용은 내야하고 치킨무도 200엔이라 정말 비싼 금액이지만 치킨에 치킨무가 너무 먹고 싶어서 주문했다.

 

고베 같은 경우 한국 치킨이라고 판매하는 여러 가게를 시켜봤지만 치킨무가 있는 곳은 단 한군데도 없었다. 

 

 

오사카 BBQ 치킨

왼쪽에는 내가 찍은 사진인데 너무 어둡고 이상하다. 남편이 찍은 사진은 맛있어 보이는데...

이렇게 주문해서 3,870엔. 둘이서 배불리 먹었고 핑거는 많이 남아서 싸와서 집에서 다음날 먹었다.

 

황금 올리브 치킨 정말 맛있고 양념치킨도 맛있다. 그런데 양념치킨이나 핑거는 다른 데서도 비슷한 ? 어떤 느낌으로 먹을 수 있으니까 만약 또 오사카 BBQ 치킨 먹으러 간다면 나는 황금올리브만 시켜도 될 것 같다.

 

정말 맛있었다. 치킨 최고. 

 

 

오사카 BBQ 치킨

한국에는 없는 메뉴인 버거나 레모네이드, 비스킷 같은 빵들도 한번 쯤은 먹어보고 싶기는 하다. 

맛있을 것 같다. 샐러드나 라이스 메뉴도 있는데 신기했다. 

 

 

오사카 BBQ 치킨

치킨 먹고 신나서 집에 가는 길에

차 앞에 버스 광고에 신라면 3종이 있길래 신기해서 찍었다.

신라면은 일본 라면 판매 순위에서 유일하게 일본 라면들과 함께 10위권 안에 드는 라면이고

어디에서나 판매하는 보편적으로 볼 수 있는 라면이 되었다. 

 

요즘 한국 프렌차이즈들이 일본에 물밀듯이 몰려오고 있다. 

한국인으로써 기쁘다. 이게 인기가 쭉 유지됐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