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베 일상

고베 일상 - 피플즈/밥해먹기/그릇/가을날씨/한국먹거리

인귀 2021. 9. 29.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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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노미야

산노미야 센터가에 피플즈라는 가게가 새로 오픈했는데 해외 식료품을 파는 가게다. 카르디 같은 느낌인데 카르디는 대기업이고 여기는 약간 중소기업 같은 느낌이었다. 

 

한국 과자나 라면 등을 팔아서 구경을 했는데 오픈했을 때 신라면을 68엔에 팔아서 쟁여뒀다. 

가격대는 카르디보다 특별히 저렴하거나 하지는 않은데 몇몇 상품들이 특가로 엄청 저렴하게 판매하니까 그런 거 잘 골라서 사면 좋을 것 같다. 

 

요즘 한국 식료품 인기가 장난 아니다... 전세계적으로 한류가 붐이지만 일본은 이런 해외 식료품점 뿐 아니라 (내가 거주하는 간사이만 그럴 수도 있지만) 그냥 일반 슈퍼에서 정말 흔하게 한국 라면을 볼 수 있다.

 

불과 내가 일본에 왔던 4년 전만해도 신라면 정도가 다였는데 지금은 다이에를 가도 라이프나 간사이슈퍼, 동키, 다이소.. 정말 어디를 가도 불닭면, 너구리, 짜파게티 등 다양한 한국 라면들이 있다. 

 

 

집밥

일하면 정말 한동안 밥 안해먹고 그러는데 가끔 또 밥 해먹고 싶을 때가 있다. 

원래 소고기를 안좋아하는데 요즘 소고기가 맛있다. 

 

슈퍼에서 소고기 조금 사다가 스테이크로 굽고, 가지도 구워서 스테이크를 만들었다. 

와인을 마시고 싶어서 산토리에서 파는 정말 저렴한 (400엔 정도) 와인을 사서 같이 마셨다.

 

나는 저렴한 와인 정말 좋아한다. 너무 맛있음.

 

 

집밥

파스타는 올리브유에다가 마늘만 넣고 만들었는데 집에 위에 뿌리는 가루가 있어서 장식했다.

약간 짭짤해지는 효과도 있어서 좋다. 파스타에 뿌리는 가루나 양식 맛을 더 하는 가루들 시리즈가 슈퍼에 엄청 많은데 활용하면 요리하기 쉬워질 것 같다.

 

연어 먹고 싶어서 작은 연어 덩어리 사다가 샐러드 위에 올려서 먹었다. 

냠냠 혼밥을 이렇게 정성스럽게 차려서 먹다니!

 

먹는게 최고지:) 잘했다~

 

 

밤에 날씨가 정말 좋다. 기분 좋은 바람이 불고, 덥지도 않고.

가을 날씨는 참 귀하다. 

 

일 끝나면 원래 바로 집으로 슝 가는데, 

코로나라 다 닫으니까...

 

이 날은 하버랜드 가서 갭에서 산 바지 수선했다. 다리가 짧아서 바지나 치마를 사면 수선을 해야 하는데 수선비가 꽤 비싸다. 저번에도 2천엔? 거의 그 정도 했었다.

 

갭은 자기 제품이면 400엔인가 500엔에 수선을 할 수 있어서 일부러 가서 수선 맡겼다. 

덕분에 고베의 밤풍경, 포트타워도 구경하고 좋았다. 

 

바로 옆에 있는데, 그래서인지 더 자주 안간단말이지?

나중에 고베를 떠나거나 하면 제일 그리울 것 같다. 이뻐. 너무 이쁘다.

 

 

그릇

시가현 여행 갔을 때 만들었던 그릇이 한달이 넘어서 배송이 왔다. 

시가현 가서 만들때는 그냥 괜찮다고 생각하려고 했는데 근처에도 그릇 만들기 체험하는 데는 있고, 생각할 수록 불친절했던 것 같다는 마음이 든다. 

 

그래도 그릇온 거 보니까 좋아서 사진찍고 진짜 밥도 담아 먹고, 물도 넣어서 마셨다. 

색도 촌스럽고 모양도 이상하지만, 그래도 직접 만들었다고 생각하니 좋다. 

 

뒷면에다가 이니셜을 적었는데 저 부분에 음식물 찌꺼기가 들어가면 설거지가 힘들다 ...

이런...

 

 

크로플

큐텐 메가와리할 때 크로와상 생지 냉동된 거를 엄청 싸게 구매했다. 냉동실에 한가득 크로와상 냉동 생지가 들어있다. 

저번에 백화점 지하에서 사서 한 것 보다 훨~~~씬 저렴하고, 

게다가 훨씬 맛있다!

 

백화점 지하에서 샀던 건 사이즈가 작았고 내가 해동을 제대로 안해서인지 모르겠지만 이번에 구매한 게 훨씬 더 맛있었다. 네개 해동시켜서 크로플 만들어 먹었다. 

 

진짜 맛있다!

 

다만 브루노 와플팬이 너무너무..너무너무너무 이쁜대신에 청소가 장난아니게 힘들다. 

휴... 솔로 싹삭 닦아주기~~~

 

 

배홍동

저번에 츠루하시 갔을 때 사온 배홍동을 먹어 보았다.

팔도 비빔면보다 훨씬 고추장 맛이 진하다. 팔도 비빔면은 새콤 달콤한 맛이 강하다면 이건 매콤 새콤한 느낌.

양념장이 충분히 들어 있어서 좋았다. 

 

그냥 먹어도 맛있었지만 참기름을 넣어서 먹으니 집에서 비빔국수 해먹을 때 그 맛이랑 똑같아서 정말 맛있게 먹었다. 

 

올해 비빔면 안먹었었는데 여름의 끝자락에서 배홍동을 먹어 봤다. 

맛있다~

 

 

가을

요새 비가 오거나 흐린 날도 많지만 그렇지 않는 맑은 날의 날씨가 정말 기가 막히다.

그냥 슈퍼를 가려고 나서도 감탄이 절로 나온다.

 

하늘은 높고 파랗고 청량하다.

삭막해보이는 콘크리트 건물들이 같이 나와 버리지만 그래도 좋다고 사진과 동영상을 자꾸 찍게 된다. 

 

나들이 가고 싶다:)

 

 

일본 슈퍼

일본 슈퍼 라이프에서 장을 보는데 고추를 팔길래 당장 샀다. 

당연히 청양고추는 아니었지만 그래도 고추 맛 제대로 나고 완전 맛있었다. 

싱싱하고 풋풋한 고추! 고추장에 콕 찍어서 야무지게 먹었다.

 

된장찌개에도 넣어 먹고 !

너무 맛있다. 

 

 

일본 슈퍼

슈퍼 도시락 코너 지나가는데 오잉 이건 뭐지 하고 보니 양념치킨과 불고기덮밥.

처음에는 잡채인 줄 알았는데 불고기 덮밥이었다.

 

라이프에서 양념치킨 처음에 파는 거 보고 신기해서 한번 먹어봤는데

세상 맛 없어서 다신 안사먹어서 별로 먹고 싶지는 않았지만 한국 먹거리를 도시락으로 파는 게 신기했다. 

 

그래도 안사먹는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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