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일이라서 여차저차해서
스타벅스 쿠폰이 왕~~창 생겼다.
^___^ 해피
일본 스타벅스 쿠폰은 완전 거지같은 점이 있다.
지금 한국 스벅은 잘 모르지만 학생때부터 스벅 좋아해서 맨날 별 모으고 그랬어서,
내가 아는 한국 스벅은 쿠폰 받아서 뭘 사도 쓸 수 있고 그러다보니 차액이 안 생긴다. 커피랑 먹을 거 같이 사버리면 되니깐.
일본 스벅은 받은 쿠폰은 해당하는 항목 , 음료면 음료 푸드면 푸드 정해진 카테고리에서 반드시 한 제품만 사용하는 데 쓸 수 있다.
게다가 거스름돈을 안준다. 아주 날강도 같은 제도가 아닐 수 없다.
선물 하는 사람들은 상대방을 위해 좋은 마음으로 쿠폰을 사는데
그걸 받은 사람은 아무리 큰 사이즈 음료를 시켜도 잔돈이 남아버리는데 그걸 스벅이 먹어버리니,
스벅 좋은 일만 하는 셈이다.
특히 나는 프라프치노를 별로 안좋아해서 항상 아아나 라떼나 먹고 그러는데 벤티를 시켜도 돈이 남는다 ㅠㅠ
나만 해도 스벅에 마루마루 넘겨 줘버린 거스름돈이 꽤 된다.
아깝다. 대기업 배만 부르게 하는 쿠폰이라니...
선물해준 사람한테 미안한 마음이 들어서 한 두번 정도는 프라프치노도 시켜 먹었다.
달달하니 맛 있다.
생일 지나고 쿠폰을 많이 받아서도 그렇고 최근에 스타벅스에서 2배로 별을 주는 이벤트를 일주일 정도 했는데 그거 때문에 정말 코로나 시작하고 거의 발길을 끊었던 스타벅스에 요즘 엄청 자주 갔다.
그런데 ㅎㅎ
일본 스타벅스는 이벤트를 하면 이벤트 신청 버튼을 반드시 눌러야 하는데
분명히 폰에서 눌렀다고 생각했는데 나중에 이벤트 끝나고 나서 보니 별 2배 적립 이벤트 참여를 안한 상태였다.
여러모로 화가 난다~~~
그렇지만 스벅 쿠키는 맛있다.
그리고 푸드 중에 내가 최고로 꼽는 건 앙버터샌드!
진짜 맛있다. 웬만한 빵집 제품보다 훨씬 맛있다.
햄치즈 샌드위치와 라떼. 점심 시간에 스타벅스 가서 밥을 먹을 때는 거의 이렇게 시켜 먹는 것 같다.
내가 어릴 때부터 스타벅스를 좋아했던 건 들어가기가 쉬워서였다.
뭔가 회사 유니폼 입고 있던간에 뭐던 간에 그냥 슝 들어가서 이렇게 점심먹고 ~
간편해서 좋다.
후쿠오카 살 때는 내가 가는 스타벅스가 정해져있었다.
모든 스타벅스를 돌아다닌 다음에 제일 내가 편하다고 생각한 매장에 다닌 거였다.
스타벅스는 늘 자리가 거의 없으니까 내가 좋아하는 매장은 그래도 자리가 여유가 있고 그런 곳으로 정한다.
아무튼 후쿠오카 스타벅스 갈 때는 맨날 가서 취업 준비도 하고
취업하고 나서는 아침이나 점심 사러도 가고 정말 거의 매일 가서
직원분들이랑 얘기도 많이 하고 맨날 내 컵에다 그림이랑 메시지도 써주시고 그랬다.
그립다 그때~
지금은 ...
요즘 가을 시작되면서 편의점도 그렇고 여기저기서 고구마 관련 상품들이 많이 나오고 있다.
스타벅스에서도 신제품으로 고구마 음료가 나왔길래 사 마셨다.
아주아주 달달하고 맛있었다.
고구마 들어간 제품 확률적으로 실패를 안한다.
거의 웬만하면 맛있다!
아침에 출근할 때 라떼 벤티 사이즈로 사서 슝슝.
예~~~전 회사 다닐때 누가 나보고 스타벅스 컵 들고 다니는 거 보기 안좋다고 (일본 회사) 했었는데
그 이유가 다들 편의점 커피 사 마시거나 하는데 신입이 스타벅스에서 음료 사서 들고 다니는 거 좀 그렇다고 했었다.
그렇게 생각하는 건 자유지만
그걸 나한테 직접 말하는 사람이 이해가 가지 않았다.
그리고 얼마나 스타벅스를 그냥 한번 가는 커피마시는 곳이라고 생각하지 않고
특별하고 대단하고 생각하는지 그 사람이 참 불쌍했다.
편의점 커피나 스타벅스 커피나 돈쓰는 건 똑같고 자기가 좋아하는 거 마시는 것 뿐인데,
거기에 의미를 부여하고 앉아 있는, 참 안쓰러운 인생이다.
아이스티중에서 좀 상콤한 거 마시고 싶을 때 패션 후루티 자주 시켜마시고 있다.
그냥 마시면 조금 밍밍하고 시럽 넣어서 마시면 꿀맛~
요즘 한국 스타벅스에서 리저블 컵 무료로 증정하는 이벤트 때문에
환경을 오히려 망친다고 하고 과중한 업무에 직원분들도 힘들어서 시위하려고 한다고 하던데
뭔가 내가 좋아하는 스타벅스니까 좀 더 멋지고 좋은 일을 많이하고 더 나은 정말로 좋은 회사가 되었으면 좋겠다.
나는 그냥 소비자일 뿐이지만 내가 좋아하는 곳이 더 멋졌음 하는 마음이다.
쿠폰 아직도 많이 남았다. 또 많이 가야지 스타벅스...
내년에도 골드 스타로 남기 위해 또 컵도 사고 ... 나도 정말 병이다~
그냥 한국에서부터 스벅은 많이 가서 골드스타였으니까 그걸 유지하고 싶은 단순한 아무 의미없는 마음이다.
골드 스타 혜택이라고는 많이 마시면 쿠폰 하나 나오는 것 뿐인데!
의미 없지만 내 소소한 행복이라고 해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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