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베 일상

2021 일본에서 해피 추석 보내기

인귀 2021. 9. 21. 2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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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일본에서 해피 추석 보내기

내가 원하지 않아도 어쩌다 보니 추석이 왔다. 

한해 한해 갈수록 시간의 흐름을 따라 잡을 수가 없어서 큰일이다. 

 

엉겹결의 추석이어도 잘 챙겨먹어야지, 먹는 게 남는 것이니까.

 

요즘 정~~~말 집밥 안먹었었는데 오랜만에 집밥이다.

추석이라는 핑계로 집밥먹기 성공.

 

 

2021 일본에서 해피 추석 보내기

즛키니 하나 사서 밀가루 살짝 묻혀서 계란옷 입혀서 부쳐주고, 돼지고기, 두부, 양파, 파프리카 넣고 반죽해서 동그랑땡을 만들었다. 생선전을 할까, 새우를 갈까 여러가지 고민하다가 이렇게 두가지만 만들었다. 

 

낙곱새는 비빔에서 산 키트, 저번에 먹어봤는데 맛있었어서 한번 더 구매했다. 가격이 좀 더 저렴하다면 자주 사먹고 싶다. 소스가 밥 비벼먹기 딱 좋다. 

 

샐러드랑 시금치는 간단하게 준비했다. 숙주까지 무칠까 하다가 어차피 다 못먹을 것 같아서 간단하게만 했다. 

 

잡채를 만들고 싶었는데 시간이 정말 없어서 별 수 없이 그냥 일본 슈퍼에서 파는 잡채 제품을 사다 처음으로 해 먹어 봤는데 90퍼센트 잡채랑 비슷하기도 하고, 양파와 시금치, 파프리카를 더 넣어서 만들었더니 꽤 괜찮았다. 

 

김치는 큐텐 메가와리 할 때 엄청 싸게 구매한 한국산 김치! 역시 김치가 최고다. 

 

 

2021 일본에서 해피 추석 보내기

점심을 먹고 난바 야사카 신사 難波八阪神社 에 갔다. 별 이유는 없었다. 그냥 갔다. 

어디 나갈까 하다가 멀리는 가기 싫고, 근처 중에 어디가지 하다가 난바 근처에서 살았으면서 야사카 신사 가본 적이 없었어서 가봤다. 

 

신사가 5시에 끝나는데 4시 40분쯤 ? 도착해서 거의 그냥 둘러만 보는 정도로 하고 서둘러서 나왔다. 

뭐가 유명한 신사인지도 모르고 그냥 후다닥 구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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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다닥 구경하는 와중에 사랑 오미쿠지가 있길래 한번 재미로 뽑아봤다.

별로 좋은 내용은 아니었다...

남편이 오미쿠지는 신사에 묶어놨고, 물고기 장난감만 집으로 가지고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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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모가 작기는 한데 인터넷에서 보니 여기서 마츠리도 시작하고 하는 모양이다. 

내가 갔을 때는 사람이 전혀 없었는데 관광하러 왔다면 굳이 가기보다는 난바에서 할 거 없으면 한번 둘러보는 정도로 충분히 구경할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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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심 푸짐하게 먹어서 남편과 나 둘다 배가 부르다고 하면서도 오사카 나갔는데 저녁은 먹고 가자 해서 츠루하시 네네치킨에 갔다. 

 

웬 와플 치킨... 해괴한 메뉴를 신메뉴라고 판매하고 있어서 놀랐다. 맛있으려나? 저렴하면 먹어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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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라이드 치킨 시켜서 먹고 남은 건 집에 싸왔다. 

남편이 치즈 스틱도 먹고 싶다고 해서 시켰는데 다섯 조각에 600엔 정도였다. 

고베에도 네네치킨, 비비큐 생겼으면 좋겠다.

치킨... 치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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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이 츠루하시에서 나 먹어보라고 꼬북칩 초코 츄러스 맛을 사줬다.

확실히 먹어보니 왜 인기가 많은 지 알겠더라, 식감이 좋고 초코와 시나몬 맛도 좋았다. 

예전엔 구하기 힘들었는데 츠루하시에서 요즘에는 많이 파는 듯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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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날, 진짜 추석 날. 날씨 진~~~짜 좋다. 

가을이다. 

추석이다!

 

전 날 밤에 보름달 보고 소원도 빌었는데 사진을 못찍었다.

보름달이다 :) 

좋은 일이 생겼으면 좋겠다. 

나에게도, 우리 가족에게도, 내가 좋아하는 친구들 모든 사람들에게.

 

 

2021 일본에서 해피 추석 보내기

일본은 추석과는 상관이 없기 때문에 나는 그냥 평범하게 휴일을 보냈다. 

내가 휴일이라.

 

오전에는 피아노 교실에 갔는데 아오... 괜히 날씨 좋다고 걸어갔다가 30분 수업하는데 15분이나 늦게 도착했다.

세번 정도 곡 연습하고, 이번에 연주회 팜플렛이 나와서 받았다. 

 

내가 사정상 제일 처음으로 부탁을 드려서 내가 2번에 올라가 있다. 

헤헤... 회사 때문에 못나갈지도 모르지만 그래도 팜플렛 받으니까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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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아노교실 갔다가 킥복싱 하러 갔다. 다닌지 한달 좀 넘었는데 이날은 친구 체험 소개해주는 날이라 같이 수업 들었다. 스트레스 타파 되고 땀도 쫙 흘려서 너무 좋다. 

 

주 1회이긴 하지만 꾸준히 다녀야지. 

 

처음 체험하고 나서는 근육 트레이닝 때문에 제대로 걷지 못했었는데 오늘은 펀치를 쎄게 날렸더니 주먹에 살짝 상처 같은 게 나서 신기했다. 

선생님들한테 상처났다고 자랑했더니 펀치 제대로 친 거라고 칭찬해주셨다. 그리고 글러브 안에 목장갑 말고 푹신한 장갑 사서 끼면 좋다고 하길래 팔랑귀라서 바로 구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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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복에 킥복싱 하고 배고파서 파스타 먹으려고 여기저기 돌아다니다가 결국 가게를 못찾아서 우연히 마라탕 가게가 있길래 들어갔다. 

 

나의 첫 마라탕! 

 

한국에서 엄청 붐이었던걸 알아서 기대됐다. 내가 먹고 싶은 재료들 체크해서 만들어 주신 걸 먹었는데 맛있었다. 꽤 매운 단계를 선택했는데 맵지는 않았다. 그래도 국물이 시원해서 맛있게 잘 먹었다. 

 

나는 중국당면을 별로 안좋아해서 옥수수면이랑 부추만두, 배추, 팽이버섯, 삼겹살을 선택했다. 가격은 860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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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한테 생일 선물도 받았다:)

기쁜 해피 추석이다. 일본은 그냥 평일이지만...

그래도 날씨도 참 좋고, 기분 좋다. 

 

가을 날씨는 귀하니까 하루 하루 소중하게 생각하며 일상을 보내야지!

해피 추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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