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상 생각하고는 있었는데 얼마전에 이야기를 하게 됐던 주제,
한국에 살 땐 안먹어 놓고 일본에 살기 시작하면서 좋아하게 된 음식들의 이야기가 있다.
우선 나는 한국에 살면서 내가 돈을 내고 양념 치킨을 사먹어 본 적이 단 한번도 없었다.
언제나 후라이드 치킨을 먹었고, 후라이드 아니면 20대 초반에는 파닭이 유행해서 파닭 먹은 적도 있고,
교촌이나 매운맛 치킨을 시켜 먹기도 했지만
양~념~치~킨~?
저얼대 시켜 먹어본 적이 없다. 그런데 왜 일까,,, 일본에 거주를 하면서부터
다른 것도 아닌 양념 치킨이 먹고 싶어지는 것이다.
달달하면서 매콤한 맛도 있는 양념치킨!
일본에 와서 내 인생의 양념치킨을 다 사먹은 것 같다 ㅋㅋ
양념반 후라이드반의 매력을 이제야 알게 되었다.
그리고 치킨무! 한국에 살 때 치킨무는 주문할 때부터 빼고 달라고 했었다.
내가 한국 살 때는 배달앱이 나오기 시작한 때였으니까 다 전화 주문이었어서, 말할 수 있으면 무는 빼고 달라고 하거나
무가 배달 와도 거의 안 먹었다.
근데 치킨무... 너무 맛있다.
이제는 치킨무가 없으면 치킨 맛이 떨어지는 기분이다.
고베 같은 경우는 치킨 집이 요즘에 생기긴 했어도 거의 일본식이라 치킨무가 없어서 정말 아쉽다.
왜일까 ...
당연하던게 일본에 오면 귀해지니까 맛있게 느껴지는 걸까?
아니면 내가 나이를 먹어가면서 입맛이 변하는 걸까?
신기하다!
그런 요리들은 또 있다.
한국에 살 때는 중학생 때를 지나면서부터는 중국요리를 먹을 때 언제나 짬뽕을 먹었다.
짜장면은 정말 노관심이었는데, 왠걸... 일본에 오니까 짜장면이 너무 먹고 싶다.
짜~~장~~면 ~~~~~~
그냥 짜장면이 최고다. 제일 먹고 싶은 음식일 정도로, 예전에 한국에 자주 들락날락 했을 때는 무조건 짜장면부터 먹었다.
짜장면을 먹으려면 오사카까지 가야 하니까 아쉽긴 하지만 그래도 후쿠오카 살 때에 비하면
한국 음식을 더 쉽게 접할 수 있으니 만족한다.
근데 정말 신기한게 원래 좋아하던 한국 요리는 당연히 먹고 싶은 거지만,
왜 한국에 살 때는 별로 먹지도 않아놓고 일본에 살기 시작하니까 너무너무 먹고 싶어지는 것일까?
그리고 김치 !!!
김치는 좋아하기는 했다만 그냥... 그냥 김치였고, 짜게 먹는 걸 별로 안좋아해서 라면 먹을 때도 김치 없이 먹었고, 김치부침개를 만들어도 밀가루 반죽 부분을 더 많이 만들어 먹고 그랬었다.
근데 이제는...
김치가 있으면 무조건 라면이다~~오예~~ 세상 맛있다.
집에 김치가 있으면 든든하고, 뭘 해먹어도 맛있게 먹을 수 있다.
멸치볶음이나 오뎅볶음, 나물같은 밑반찬들도
간단한 젓갈들이나 ... 아 정말 한국 음식이 제일 맛있다.
항상 먹었던 거라서 별로 감흥이 없었는데 이제는 그거 먹는 게 너무 귀하다.
한국 음식 짱...
얼른 한국 가서 맛여행 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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