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는 행복/외식

우리동네 야키니쿠 맛집

인귀 2021. 10. 5. 11:52

야키니쿠

우리 동네는 왜인지 야키니쿠랑 야키토리 가게가 정말 많다. 

게다가 평들도 다 좋아서 그런가부다 이러고 잘 안가고 있었는데 한큐 카스가노미치역 근처에 야키니쿠가게 맛있는 곳이 있다고 해서 저녁을 먹으러 갔다. 

 

내가 엄청 좋아하는 야키토리 가게 바로 옆에 있다. 

가게는 작고 고챠고챠 한 게 정말 그냥 어디에나 있을 것 같은 동네 야키니쿠 가게 느낌.

 

예전에 후쿠오카에서 살 때도 동네에 가게들이 별로 없었는데 이런 야키니쿠 가게는 하나 있었다. 

언니랑 같이 먹으러 갔던 기억이 난다. 

 

작고 딱 굽는 기계도 저런 느낌~

 

 

야키니쿠

소고기 초밥과 모둠 김치를 시켰다. 

남편과 가위바위보해서 진 사람이 탕(혀)를 먹기로 했는데 내가 졌다.

ㅎㅎ..

 

혀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데 부드럽고 맛있었다. 

김치도 다 괜찮았다. 

 

일본에 있는 한국 음식 가게에서 동치미나 물김치를 본 적이 없었는데 여기서는 물김치가 같이 나왔다. 

시원하고 맛있었다. 

 

 

야키니쿠

가게 이름이 焼肉・ホルモン 激辛番長 인데 실제로 메뉴 중에 게키카라 소스를 100엔에 팔고 있었다.

맵부심이 있는 나는 당연히 주문~

빨간색과 초록색이 있는데 추천해달라고 했더니 고기랑은 빨간색이 더 잘 어울린다고 해서 빨간색을 주문했다.

 

그랬더니 주인장분께서 기왕이면 둘 다 맛보시라고 두가지 다 내어 주셨다.

너무 좋으신 분...!

공짜로 소스를 받아서가 아니라 이런게 정스럽고 먹는 사람도 기분 좋고 그렇다. 

 

빨간 소스는 매콤하고 초록 소스는 청양고추 매운맛이라 둘 다 정말 맛있었다. 

 

 

야키니쿠

야키니쿠를 갈 때마다 느끼는 건 고기를 잘 아는 사람이 주문을 해야 한다는 거다. 

나도 잘 몰라서 남편이 다 주문했는데 갈비랑 로스 등등으로 ...

나는 그냥 고기는 고기고 구워지면 먹는 것 밖에 모른다. 

 

 

야키니쿠

고기를 잘 모르면 단점이 뭐가 맛있어서 다시 주문할 수가 없다는 것이다 ㅋㅋ

다 괜찮았던 것 같다. 탕이 되게 얇게 썰어져 나오는데, 부드럽고 맛있었다.

다른 탕 맛집들은 너무 두껍고 식감도 내 취향이 아니었는데 여기는 정말 맛있게 먹었다. 

 

고기 구워서 소스랑 찍어서 먹고 김치랑도 먹고 정말 맛있었다. 

 

 

야키니쿠

고기를 한참 먹고 나서 모둠 야채를 주문했다가 남편에게 혼났다.

타이밍이 늦었다고 ...

...

 

그래도 시켜서 먹었다. 

맛 있었다 ...

 

구운 피망이 제일 맛있고 버섯, 즛키니도 맛있따. 

 

 

야키니쿠

제일 마지막에 대창을 1인분 시켜서 구워 먹었다.

기름진 대창 맛이 굿~

정말 맛있었다. 

 

의외로 산노미야 같은 번화가보다 야키니쿠는 그냥 동네에 가야 가게들이 많은 것 같다. 

맛있게 잘 먹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