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베 일상

고베 일상 2021년 11월

인귀 2021. 11. 23. 1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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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베 일상

요즘 매일 한캔씩 퇴근하고 집에 오면 술을 마시고 있다. 호로요이 달달하고 맛있음.

복숭아 맛이 제일 맛있는데 왜인지 새로운 맛이 나오면 괜히 먹게 된다... 에비센 먹다 말아서 눅눅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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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또6도 자주 사고, 스크레치도 자주 사는데 전혀 당첨이 되지 않는다 ^_^

열심히 일을 하면서 살라는 세상의 깊은 뜻이겠지!

대체 당첨되는 사람은 누구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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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하는 곳에서 아는 사람한테 선물 받았다. 기쁘다 :)

자주 설거지를 하다 보니 손에서 피도 나고 엄청 굳은살 베기고 해서 핸드크림이 늘 필요하다. 

잘 써야겠다. 

 

이렇게 정스러운 사람들이 있어서 행복을 느낀다. 세상은 따뜻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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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내가 좋아하는 같이 일하는 분이 간식 사다 주신 거. 슈크림!

언제나 간식과 함께 하는 근무시간. 달달하고, 맛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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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전한 행복이라는 정유정 작가의 소설을 읽었다. 휴, 읽는 내내 무서워 죽는 줄 알았다.

정유정 작가의 7년의 밤 읽었는데 이 정도 까진 아니었는데 너무 무서웠다. 평범한 사람들 속에서 살아가는 싸이코패스가 너무 무서움... 

 

하지만 한국 책은 귀하니까 읽다가 포기할 수가 없었다. 열심히 다 읽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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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니랑 수다를 많이 떠는데, 언니가 나한테 내린 지령 두가지가 내탓하지 않기와 모든 사람에게 착한 사람이 되지 않기다.

요즘 진짜 명심하면서 이렇게 마인드 컨트롤 하려고 노력하고 있고, 효과도 있다!

 

내가 사회 생활을 할 때 가장 어려운 부분이, 나를 힘들게 하는 사람이 있어도 이 사람은 이런 면이 착하고, 사실은 좋은 사람인데 라고 자꾸 되도 않는 감싸기를 한다는 점이다. 

 

내가 정말로 착한 사람이면 좋게 좋게 이해하고, 그게 괜찮겠지만 나는 그렇지도 못해서 늘 그 중간에서 스트레스를 받아하고 있었다. 그리고 무슨 일이 있어도 내가 뭔가 잘못된 게 있나 싶어서 고민하고 생각도 너무 많고...

 

요새 그래서 언니 사진을 핸드폰 배경화면으로 해놓고 명심하면서 마인드컨트롤 잘 하고 있다! 아주 굿~~~

내가 정말 잘못한 게 있다면 솔직하게 사과하겠지만, 그 전에 지레 겁먹고 내 탓을 하며 죄송하다고 하는 것도 줄이고, 모든 사람에게 착한 사람이 되기 위해 나를 희생하는 것도 줄어들고 있다. 아주 멋지다 나 자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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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류 붐이 엄청나서 한국 제품이나 먹거리, BTS 관련 상품들은 어딜 가도 쉽게 볼 수 있지만, 집 앞 슈퍼 라이프에서 BTS 커피를 팔길래 이건 신기해서 사진을 찍어 두었다. 

BTS 멋있어! 어제 상타는 무대도 유튜브로 봤다. 멋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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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일본 가정식이 먹고 싶어서 주말에 긴토키식당에 갔는데 사람도 많고 나처럼 정식 먹는 사람은 없고 다들 술을 마시고 있었다. 낮술! 나도 마시고 싶었지만 나는 근무중이었으니까 간단하게 생선구이와 밥을 먹었다.

 

이렇게 반찬 집어 와서 먹는 게 650엔 정도였다. 맛있었다. 배불배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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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이건 정말이다. 정말 오랜만에 영화관에 갔다. 와, 이놈의 코로나~

이터널스를 봤다. 내 인생 최초의 마블영화!

보고 싶어서 본 건 아니고 그냥 마동석이 나온다고 들어서 신기해서 봤다.

혹평이 장난 아니라던데 나는 아무것도 몰라서 그런지 재밌게 봤다. 마동석도 멋있고 재밌고 ~ 마동석이 안제리나 졸리랑 같이 화면에 잡히는 게 신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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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 멀리 안가도 집 앞에 단풍들이 예쁘다. 

하나의 나무에 위부터 빨간색이 번지고 있는 느낌이라 볼 때마다 기분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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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무조건 돼지고기 파였는데 요즘은 소고기도 맛있다고 느낀다. 가끔 먹고 싶기도 하고.

슈퍼에서 소고기를 저렴하게 팔길래 스테이크 만들어서 까르보나라랑 같이 먹었다. 

고기... 맛있오ㅠㅠ 진짜 맛있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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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키나와 선물로 받은 핫소스인데, 되게 깔끔하게 매워서 맛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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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쿠오카에 사는 친구가 올해도 하카타역이 크리스마스 일루미네이션 시작했다고 사진을 보내줬다.

너무너무 기뻤다. 

 

후쿠오카는 정말 신기한 곳이다. 그냥 사진을 보는 순간 내가 그 곳에 살던 그 공기가 느껴지는데... 오버가 아니라 되게 신기한 기분이 든다. 

 

내가 처음으로 일본에 와서 살았던 곳이고, 어떻게 보면 내 인생에서 큰 결심을 한 곳이라 일본에서는 내 고향이라고 하고 있다. 언제나 그립고 언제나 내 마음은 후쿠오카 어딘가에 살고 있는 기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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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에 산노미야에서 스누피 차가 계속 지나다녀서 사람들이 지나갈 때 마다 사진을 찍었다. 나도 뒤늦게 한장 찍었는데 이쁘게 찍히지가 않아서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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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운동도 안나가고... 피아노도 그만뒀고... 뭔가 너무 멍한 것 같아서 고베 신문 문화센터에 가서 피아노랑 수채화 강좌를 신청하고 왔다. 일단은 체험부터 시작!

 

뭔가 힐링하고 싶기도 하고, 뭔가 하는 걸 좋아하는 성격이라 역시 ~~~ 기분전환에는 이것 저것 하면서 작지만 즐거운 일을 하나씩 하나씩 늘리는 게 최고다. 

 

고베신문 문화센터는 엄청 높은 층이라서 야경이 정말 예쁘다. 높은 곳이 조금 무섭기는 하지만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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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킨마치에서 오랜만에 밥을 먹었는데 밤에 너무 예뻐서 사진 찍었다. 

인스타에서 보면 여기 밤 사진 사람들은 엄청 이쁘게 찍던데 나는 웬지 뿌얗게 나왔다 ... 에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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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에는 잘 안나왔지만 달이 가려져서 엄청 신기했다. 뭔가 슈퍼문인가.. 그런건가? 월식이었나...?

모른다 정말 그냥 우연히 봤는데 신기해서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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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곤하고 힘들 때는 에스프레소 프라프치노 + 자바칩 벤티 사이즈를 사먹는다. 

아주 달달하고 카페인도 충전하고 굿.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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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쿠오카 이지리에 살때랑 오사카 살 때는 달리기도 자주 했는데 바로 옆에 러닝 웨이가 있는데도 달리기를 안해서 너무 바보 같다고 생각만 하고 있었다.

원래는 킥복싱 하려고 사둔 운동복이었는데 이제 운동도 안나가고 해서 운동복 입고 달리기를 시작했다!

 

달리는 거 너무 좋다. 잡생각도 안나고 진짜 기분 좋아서 앞으로 매일 달리려고 일부러 인스타 스토리에도 올렸다. 맨날 맨날 나가서 뛰어야지~

 

누가 뭘 하던 누가 뭐라고 하던 그런거 다 상관없다. 정말 내가 하고 싶은 걸 마음대로 하는 게 제일 행복하다. 오늘도 달리기 해야지~ 행복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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