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는 행복/집밥

오징어 볶음, 깍두기 만들기

인귀 2020. 4. 22. 11:00

일본에서 한국 사람들보다 더 매일 한국 요리를 먹고 있다 :) 집콕 모드인 요즘, 뭐 만들까 이것 저것 유투브도 보고 하다보니 도전하는 음식의 종류가 다양해지는 것 같다.

 

 

맛있는 집밥 :) 

주말에 만들어 먹은 오징어 볶음과 깍두기. 오사카 갔을 때 사온 처음처럼이랑 맥주랑 해서 반주로 가볍게 쏘맥. 깍두기 담그는 거 때문에 처음으로 비비고 곰탕을 사봤다. 동키호테에서 300엔 정도에 2인분 만들 수 있는 비비고 곰탕을 팔고 있는데, 맛도 진하고 좋았다.

 

 

오징어 볶음

일본 슈퍼에서 생물 오징어를 팔아서 두팩을 사와서 만든 오징어 볶음. 백종원 레시피는 잘 참고 안하는 편인데, 이번에는 재료가 적게 들어가는 걸 찾다가 백종원 레시피로 만들었다.

 

오징어 두마리 기준이라, 대충 두팩을 사왔다. 400그램 안되는 정도.

 

1. 기름 두른 팬에 파를 볶다가 손질한 오징어, 설탕 한스푼, 다진마늘 한스푼을 넣고 볶는다.

2. 오징어가 살짝 익으면 간장 5스푼, 고추장 한스푼, 고추가루 3스푼을 넣고 볶는다. (이게 좀 짜서, 다음엔 간장을 좀 줄여야겠다.)

3. 양배추와 양파 넣고 볶다가, 마무리로 참기름 두르기.

 

 

오징어 볶음은 많이 남아서 다음날 또 먹었다.

오징어 볶음은 분량을 정확히 안지키고 백종원 레시피를 참고만해서 만들어서 인지 몰라도 엄청 맛있지는 않았다. 보통 맛있는 정도였지만, 오랜만에 먹어서 좋았던 오징어 볶음.

 

밥위에 올려서 덮밥으로 먹을 수 있어서 좋다. 국물에 슥슥 밥 비벼 먹으면 맛있었다.

 

유투브에 갑자기 추천영상에 뜨길래 아하부장의 깍두기 담그는 걸 봤는데, 다른 레시핀 보지 않았지만 이건 재료가 일본에서도 구할 수 있을 것 같아서 도전해봤다.

 

 

깍두기

난 실패할까봐 무서워서 아하부장 레시피에서 분량을 적게 만들었다.

 

1. 물 80ml 정도에 찹쌀가루 반스푼을 넣고 불켜서 풀어주다가 2분정도 끓이고 상온에 식혀둔다.

2. 무1개를 먹기 좋게 잘라, 굵은 고춧가루 4큰술, 멸치액젓 3큰술, 꽃소금 1/3큰술, 설탕 2큰술, 사이다 60ml정도, 다진마늘 3큰술을 넣어준다. 

3. 풀을 넣고 다 잘 비벼준다. 

 

일주일 익혀서 먹었더니 확실히 한국 식당에서 먹는 깍두기 맛이 나긴했다. 맛있었다. 근데 한국에 살면 굳이 안해먹어도 될 정도의 맛인 듯. 

 

하지만 여기선 너무너무 귀한 깍두기. 라면이랑 먹으니 너무 맛있었다. 어느 정도 익혀야할지 몰라서 일주일 뒤에 먹었는데 너무 익어서 다음부터는 잘 보면서 아삭아삭 할 때쯤 먹어야겠다.

 

일단은 너무 간단해서 좋았다. 야채 넣는 봉투를 일부러 사와서 거기다가 넣고 양념 비벼서 침대 밑에 두고 익혔는데, 재료도 다 집에 있었어서 또 만들어 먹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