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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사카 혼마치 맛집- 돈까스/베트남요리/이자카야/낫또덮밥/도너츠/파스타

인귀 2022. 12. 6. 21:52

일본 오사카 현지인 맛집이 궁금하다면 혼마치 지역을 추천한다. 

비교적 관광객이 많은 우메다나 난바와 달리 관광객이 적은 지역이기 때문에 현지인들이 가는 찐 맛집들 정말 많은 곳이다. 

 

혼마치에는 맛있는 작은 가게들이 정말 많다. 

귀엽고 아기자기한 카페들부터 작은 레스토랑들까지 맛집이 많은데 오늘은 혼마치 맛집 중 최근에 간 곳들을 소개하고자 한다. 

 

 

1. 오사카 돈까스 맛집 - 돈카츠 이찌방 2deux (とんかつ一番2deux) 

오사카 혼마치 맛집

일본 오사카에서 진짜 맛있는 돈까스 가게를 찾는다면 혼마치의 돈카츠 이찌방 2deux (とんかつ一番2deux) 라는 가게를 추천한다. 

 

이곳은 미슐랭 가이드에 소개된 맛집으로 유명한 곳이다. 

혼마치도 지역이 넓어서 아와자 역 근처에 위치하고 있어 가는 사람들만 가는 맛집인데도 점심 시간에 가면 줄을 서야 한다. 

 

현재 건물이 공사중인 것 처럼 보이는데 크게 영업중이라는 표시가 있고 

가게 쪽으로 가면 가게는 정상 운영을 하고 있다. 

 

오사카 혼마치 맛집

교토가 본점이고 여기가 지점이다.

 

홈페이지에 들어가보면 교토에서 쇼와35년, 즉 1960년에 가게 문을 열었다고 쓰여져 있다. 언뜻 밖에서 보는 인테리어는 흔하디 흔한 일본의 돈까스 가게처럼 보이는데 엄청난 맛집이 개업한지 오래 됐다고 하니 맛집인 게 틀림 없어 보였다. 

 

여러 가지 메뉴들을 팔고 있고 테이크 아웃 메뉴도 따로 있었다. 

 

나는 런치 메뉴 중에서 뭘 먹을까 고민하다가 로스 카츠를 주문했다. 맛집 돈까스라 그런지 (프렌차이즈가 아닌) 가격대가 저렴하지는 않았다.

 

 

오사카 혼마치 맛집

돈까스가 나오면 이런 비주얼이다. 따란-

 

살짝 안익어보이는 돈까스 비주얼이 당황스러웠지만 요즘은 인스타그램에서도 보면 이런 식의 돈까스를 많이 보는 것 같다. 

 

플레이팅에는 돈까스와 야채, 나폴리탄 조금 이렇게 나온다.

 

텡블에 가게 오리지널 소금, 우지맛챠 소금 (녹차, 초록색 소금), 히말라야 핑크 소금 이렇게 세가지 소금이 놓여져 있고 따로 돈까스 소스가 비치되어 있다. 

 

 

오사카 혼마치 맛집

밥이랑, 국, 절임류 하나를 가져다 주시면 이렇게 해서 내가 주문한 런치 메뉴다. 

 

일단 소금을 하나씩 맛봤는데 내 입에는 가게 오리지널 소금이 맛있어서 계속 그걸로 먹었다. 

그러다가 맛에 변주를 주고 싶으면 돈까스 소스랑도 먹어봤다. 

 

돈까스의 육질이 정말 부드럽고 씹는 맛이 좋았다.

게다가 튀김도 깨끗해 보이고 서비스도 친절한 맛집이었다. 

 

 

2. 베트남 요리 - Tram's Kitchen (チャムズキッチン)

오사카 혼마치 맛집

오사카 혼마치에는 여러 나라의 식당들이 많이 있다. 인도 커리 집도 많고, 일본식 커리집도 많고..

특히 베트남 식당이 검색했을 때 4 곳 정도가 나오는데 나는 이 중 2 곳을 가봤다.

 

이 식당이 두번째로 방문해 본 베트남 요리 식당 Tram's Kitchen (チャムズキッチン) 이다.

 

다른 베트남 요리 식당들보다 엄청 잘 꾸며진 레스토랑 느낌이라 저녁 시간에 사람이 붐비고 예약을 해야 하는 식당 같은 느낌이었다. 

 

 

오사카 혼마치 맛집

서빙을 하는 베트남 아르바이트생들이 정말 친절하고 요리들이 하나같이 플레이팅이 이쁘게 나와서 사진 찍기 좋은 곳이었다. 

 

사람이 많아서인지 음식을 시키면 기다리는 시간이 좀 길다는 게 단점이었어서 

시간적 여유가 있을 때 가야할 것 같다. 

 

처음으로는 논알콜 음료를 시켜서 나왔는데 

베트남 느낌이 뿜뿜나는 이쁜 잔에 나와서 사진 찍기 너무 좋았다. 

 

물론 맛도 달달하고 맛있었다. 

 

 

오사카 혼마치 맛집

먹고 싶은 게 많아서 이것 저것 주문했다.

보통 점심 때 베트남 식당 가면 쌀국수만 단품으로 주문해서 먹는 경우가 많은데 

 

저녁에 먹으러 간 거라 여러 가지 메뉴를 주문했다. 

 

튀긴 스프링롤, 양꼬치도 맛있었고 무슨 메뉴인지 이름은 까먹었는데 샐러드 같은 거 중에서 알새우칩 같은 거에 싸 먹는 샐러드가 있었는데 독특하고 베트남 풍미가 느껴지면서 맛있었다. 

 

 

오사카 혼마치 맛집

쌀국수를 두개 주문했는데 국수 면발이 다른 쌀국수집에서 먹던 거랑 조금 달랐다. 

베트남 쌀국수도 지방에 따라 다르다고 하는데 면이 둥글면서 좀 두꺼웠고 국물은 빨간색 베이스였다. 

 

살짝 매콤한 정도로 맵지는 않았고 고기랑 햄이랑 족발이 고명으로 올라간 쌀국수였다.

 

평소랑 먹던 쌀국수랑 다른 버전이라 독특하고 맛있었다. 

 

 

3. 오사카 이자카야 - GOTTO 주점 (GOTTO酒場 備後町店)

오사카 혼마치 맛집

혼마치에 검색해도 잘 나오지 않는 이자카야들이 정말 많은데 이곳은 정말 추천하고 싶은 맛집이다. 

GOTTO 주점 (GOTTO酒場 備後町店)은 혼마치의 현지인 맛집인 사루식당 바로 옆에 위치하고 있다. 

 

아무래도 현지인 맛집이다보니 한국어나 영어 메뉴판도 없고 주문하기 어려울지도 모르지만,

진짜 맛있는 곳이다!

 

오토오시라고 일본의 이자카야에서는 기본으로 나오는 메뉴를 돈내고 시켜야 하는 자릿세 같은 게 있는데

GOTTO 주점은 좀 특이하게 오토오시를 선택할 수 있고, 그날 그날 다른데 내가 갔을 땐 게가 있어서 게를 먹었다.

 

진짜 맛있었다. 회를 시켰는데 회도 너무 맛있어서 감탄하면서 먹었다. 

다른 메뉴들도 다 맛있었지만 생선회나 해산물 종류를 먹는 것을 추천한다. 

 

 

4. 일본 가정식 낫또 덮밥 - 710 (納豆創作料理と納豆かけご飯の※710(コメナナイチゼロ))

오사카 혼마치 맛집

일본인들이 우리나라 김치처럼 집에서 먹는 낫또!

낫또를 식당에서 파는 것도 흔하지는 않은데 혼마치에 낫또 덮밥을 판매하는 곳이 있다. 

 

710 (納豆創作料理と納豆かけご飯の※710(コメナナイチゼロ)) 라는 식당인데 낫또 종류(다진 정도)도 정할 수 있고 토핑을 정할 수 있어서 낫또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꼭 추천하고 싶은 식당이다. 

 

나는 낫또를 굉장히 좋아하기 때문에 710에 자주 가서 점심을 먹었다. 

가격대도 저렴한 편이라 항상 가게에 사람이 많다. 

 

 

오사카 혼마치 맛집

나는 항상 닭고기 다진 것을 볶은 것과 오이, 파가 들어간 낫또 덮밥을 주문했다.

간장을 살짝 뿌려서 비벼 먹으면 되는데 그냥 낫또 밥인데 너무 맛있다. 

 

일본스러운 가게를 가고 싶다면 이 곳을 강력 추천한다. 

 

 

오사카 혼마치 맛집

항상 똑같은 메뉴만 먹다가 한국식 메뉴가 있길래 한번 시켜 먹어봤다. 

고추장과 단무지가 올라간 메뉴였는데 내가 평소에 먹던 게 더 맛있었다...

 

ㅋㅋㅋ

 

 

5. 오사카 도넛 맛집 - 하나우타 hanauta(ドーナツ)

오사카 혼마치 맛집

오사카 도너츠 맛집 하나우타는 위치가 정말 애매한 곳에 있어서 사람이 많지는 않다. 

구글 평점이 좋길래 한번 가봤는데 진짜 작은 가게가 도너츠가 여러 종류 준비되어 있고 

너무 아기자기한 인테리어로 되어 있어서 넘 좋았다.

 

직원분이 친절한 스타일은 아니지만 불친절하지도 않고 그냥 진열되어 있는 도너츠 중에서

먹고 싶은 걸 골라서 주문하면 된다. 

 

 

오사카 혼마치 맛집

감자, 시금치, 무화과, 호두, 바나나 등등 

여러 종류의 도너츠가 있다ㅠㅠ 다 먹고 싶어지잖아!!!!

 

처음에 딱 도너츠를 먹었을 땐 그냥 이런 맛이구나 했는데 이게 담백하면서도 입에 착착 감기는 맛이어서 

진짜 나도 모르게 순식간에 한개를 순삭해버리게 된다. 

 

심지어 식후였는데...

 

하나 더 먹고 싶어져서 간신히 참았을 만큼 정말 맛있는 도너츠였다. 

 

 

6. 혼마치 파스타 - Portanuova

오사카 혼마치 맛집

혼마치에 세련되고 멋진 파스타 요리 가게는 많지만 점심으로 가볍게 먹을 파스타 가게는 없다.

그래서 Portanuova 라는 이탈리안 식당에 점심을 먹으러 자주 갔다. 

 

Portanuova는 매일 오늘의 파스타가 바뀌는데 어느 메뉴여도 항상 맛있어서 만족스러운 곳이다. 

이날은 크림 파스타였고 돼지고기와 양배추가 올라가 있었다. 

 

가격도 900엔으로 저렴하고, 1000엔 정도인가? 하는 피자 런치도 있다. 

나는 항상 파스타 런치만 먹었다. 

 

항상 사람이 많고 브레이크 타임도 있어서 시간 잘 맞춰서 가야 하지만 

점심에 파스타 먹고 싶을 때 가기 딱 좋은 곳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