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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그대 한국여행 6일차 - 강남역/카카오스토어와 노티드도넛/올빼미/보드게임카페/먹고또먹고/야식엔딩

인귀 2023. 1. 12. 09:00

별그대 한국여행

친구들 만나러 강남역 가려고 버스를 탔다. 

경기도 버스를 타면 티비 채널에서 재밌는 영상들이 많이 나온다. 

 

 

별그대 한국여행

버스 갈아타려고 기다리는데 재밌는 간판을 발견했다. 

한식뷔페 이름이 밥이보약이다.

 

만나서 하는 인사가 "밥 먹었어?" 이고,

나중에 보자는 인사가 "나중에 밥 먹자" 이며 

밥 한끼 안먹으면 큰일난 줄 알고 가지고 있는 먹거리를 나눠주는 한국인들의 정서를 잘 담은 이름 같다.

 

한국인은 밥이 제일 중요하고 밥이 보약이다.

ㅋㅋ

 

 

별그대 한국여행

추운 날씨에 가장 잘 어울리는 메뉴인 순대국밥을 먹었다. 

점심 시간이라 사람들로 큰 식당이 붐볐다. 

 

나는 맵지 않은 순대 국밥을 시켜서 다대기를 넣어 먹었다. 

순대국밥은 순대는 뜨거우니까 꺼내놓고 식혀 먹고 밥은 말아서 먹는 게 국룰이다. 

 

든든한 한끼~

 

 

별그대 한국여행

강남역에 카카오프렌즈 스토어 처음 생겼을 때 사람 진짜 많아서 

구경하기도 힘들었는데 이제는 한산한 느낌. 

 

물론 평일이라서 그런 것도 있겠지만 카카오프렌즈 스토어 수원에도 있었고, 

카카오 캐릭터 인기도 많이 떨어진 느낌이다. 

 

나 조차도 옛날에 어피치 진짜 좋아했는데 지금은 그냥 저냥 괜찮다. 

 

 

별그대 한국여행

카카오에서 옛날에는 어피치를 주력으로 밀었던 거 같은데 

요즘은 무조건 라이언이랑 춘식이다. 

 

라이언과 춘식이가 잘 팔리나 보다.

귀여운 크리스마스 트리와 크리스마스 느낌의 굿즈들이 있었다. 

 

 

별그대 한국여행

예전의 인기를 잃어버린 어피치와 

춘식이 세상인 굿즈.

 

세상에 영원한 것은 없다는 걸 알려준다.

 

 

별그대 한국여행

카카오프렌즈와 콜라보레이션한 노티드 도넛 매장이 있어서 가봤다. 

워낙 난리가 났다고 인스타그램에서 많이 봤어서 한번쯤 먹어보고 싶기도 했다. 

 

다양한 종류의 도너츠가 있는데 점심을 국밥을 먹어서 배가 불러서 

뭘 먹어야할 지 몰라 기본 메뉴를 주문했다. 

 

 

별그대 한국여행

노티드 도넛은 마케팅 맛집이라고 하던데 진짜 

귀여운 홍보수단이 많은 것 같았다. 

 

스티커를 가져가서 어디든 붙일 수 있게 하는 건 애플의 스티커 마케팅이 생각났고, 

색칠공부를 할 수 있는 종이를 배치한다던지 

귀여운 물티슈나 전동벨 디자인이 사진을 찍지 않을 수가 없게 만들어놨다.

 

 

별그대 한국여행

나는 따뜻한 캐모마일티를 시켰고 커피와 크림도넛 초코 크러플을 주문했다. 

크림이 진짜 맛있는 도넛이었다. 왜 인기 있는 지 알았다!!!

 

 

별그대 한국여행

세상에 영화를 보러 갔는데 영화관에서 잡채밥을 판매하고 있었다. 

이건 아니지 않나?

 

아무리 내가 지금 한국 좋다 좋다 해도 아닌 건 아닌거다. 

영화관은 팝콘, 나초, 추러스를 먹어야지... 뭔 잡채밥?

잡채라는 말이 유행하는 건 알긴 해지만 이런 어거지가 없다. 

 

영화는 올빼미를 보러 갔다. 

1123 올빼미 화이팅! 침튜브에서 봤다. 

 

나는 영화관에서 영화 보기 전에 아무 정보도 없이 가는데 예상하지 못했는데 정말 수작이었다. 

이렇게 재밌다니... 진짜 한시도 눈을 떼지 못하고 집중해서 봤다. 

 

 

별그대 한국여행

영화를 보고 또다시 인생네컷 촬영하러 ㅋㅋㅋㅋㅋ

점점 쌓여가는 인생네컷 사진들 :) 

응 이게 한국이야

 

 

별그대 한국여행

오랜만에 보드카페에 갔다. 

보드카페는 이상한 힘을 가지고 있어서 아무 생각 없이 갔다가 몰입해서 한두시간 뚝딱 지나가버린다. 

 

직원분이 설명해주러 오셔서 "보드카페 이용해보셨나요?" 라고 질문하셨는데

"네.. (곰곰이 생각해보니) 15년 전쯤에요..."

"15년만에 해도 즐겁게 할 수 있는 게임을 소개해드리겠습니다"

 

와~~~브라보

 

멋진 직원분!

최고의 보드카페 직원이셨다. 

 

진짜 초보자도 할 수 있는 게임들을 몇가지 소개해주셔서 재밌게했다. 

 

 

별그대 한국여행

처음에는 그림 카드에 나오는 컬러에 맞는 컵을 자리에 맞춰 두는 게임을 하다가 

몸이 풀리고 나서는 좀 집중해서 할 수 있는 숫자를 맞추는 게임을 했다. 

 

시간이 어떻게 가는지 모를 정도로 재밌었다. 

 

 

별그대 한국여행

마지막 게임을 할 때 내가 바로 죽었는데

그 이유가 숫자가 잘 안 섞였는지 0,0,1,1,-가 나왔다ㅋㅋㅋㅋㅋ

 

웃겨 정말

 

 

별그대 한국여행

지나가다가 아트박스를 구경했다.

원래 아트박스를 발견하면 무조건 구경을 해주는 것이 인지상정이다. 

 

 

별그대 한국여행

역시나 크리스마스 전이라 크리스마스 관련한 귀여운 상품들이 많았다. 

봉투들도 귀여운 아이템들이 많아서 살까 말까 고민했다. 

 

추억의 불량식품들을 판매하고 있었는데 

초딩때 생각이 났다. 

 

일본에서도 불량식품 駄菓子 가 한참 레트로 유행하고 그랬는데 

한국도 비슷한 갬성으로 판매하나보다. 

 

 

별그대 한국여행

곰돌이랑 하트모양이랑 한개씩 꽂아쓰는 연필이 있길래

뭐 살지 고민하다가 친구가 하트는 금방 망가질 것 같다고 해서 곰돌이를 샀다. 

 

지우개도 같이 사공~

문구 쇼핑 최고 재밌다.

 

 

별그대 한국여행

슬기로운 의사생활에서 하남돼지집 먹는 장면이 나왔어서 한국 가면 먹고 싶었었다.
저녁시간 시작되자마자 가서 약간 사람이 없었는데 금방 가게에 사람들이 많아졌다. 

처음에 하남돼지집 먹었을 때 와 삼겹살이 이렇게까지 맛있나 감동했었던 기억이 있다. 

게다가 그때는 직원분이 구워주는 것도 흔하지 않았어서 여러모로 센세이션했었다. 

 

 

별그대 한국여행

김치부터 쫙 구워주시고 군침도는 삼겹살도 

초벌구이가 돼서 진짜 금방 구워주신다. 

 

우리는 냠냠 맛있게 먹기만 하면 된다. 

 

 

별그대 한국여행

하남돼지집 하면 제일 생각나는 명이나물.

와사비도 얹어서 먹으니 꿀맛이었다. 

 

고기도 많이 먹고 구운김치랑 쌈도 먹고 진짜 맛있게 먹었다. 

일본에도 삼겹살 가게는 있지만...

 

하남돼지집이 먹고 싶었어서 소원 성취했다 :)

 

 

별그대 한국여행

마무리로 김치말이국수까지 냠냠

 

 

별그대 한국여행

배불리 먹고 소화시킬겸 코인노래방에 갔다.

코노는 이제 그냥 노래방이랑 다를 게 없는 듯.

 

가게자체가 코인 노래방 부스이고 깨끗하고,

코인아니고 그냥 결제하고 들어가도 되고 여러모로 만족스러웠다. 

 

 

별그대 한국여행

하루종일 같이 놀았는데도 헤어지기 아쉬워서 

공차에 가서 블랙 버블티 마셨다.

 

공차는 일본에도 있지만...진짜 공차 왤케 맛있는지 

너무 맛있어서 이번 한국 여행에서 공차 보이기만 하면 사마셨다.

 

너무너무 맛있어버려~~~

 

 

별그대 한국여행

한국 가기 전부터 뉴스에서 경기도 버스가 지금 다시 입석금지가 돼서 

사람들이 이런 추위에 몇시간씩 버스 기다리고 난리라고 해서

엄청 걱정을 했기 때문에 평일이고 밤에 버스타기 싫어서 전철을 타고 수원으로 돌아왔다.

 

길거리에 닭꼬치를 판매하고 있었다. 

길거리 음식 매니어라서 마음 같아선 나도 닭꼬치 먹고 싶었는데 ...

꾹 참았다. 

 

 

별그대 한국여행

왜냐햐면 집에 배떡 로제와 교촌치킨이 있었기 때문 

ㅋㅋㅋㅋㅋ

야식을 안먹은 날이 없네... 증말.....

 

배떡 로제 떡볶이 소문으로만 들었는데 역시나 맛있었다.

교촌 허니콤보는 무조건 맛있는데 오랜만에 먹었더니 거의 눈물이 날 정도로 맛있었다.

 

크ㅠㅠㅠ

 

엽떡이랑 교촌 허니콤보는 조합이 유행하기도 훨씬 전인 6년전 쯤부터 회사 야근하면서 내가 좋아했던 조합이었다.

진짜 진짜 맛있단 말이지...

 

행복하다...

생각해보면 먹기만 한 하루같다 :) 

괜찮아, 맛있는 한국 음식 많이 먹음 좋지 뭐. 아주 즐거운 하루 행복한 하루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