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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그대 한국여행 4일차 - 서현역/백남준 아트센터/한신포차/야식

인귀 2023. 1. 10. 10:00

별그대 한국여행

또 눈이 내렸다. 

음... 아냐... 이제 그만 :) 

 

일본에서는 눈 볼 일이 적어서 처음 한국에 오고 눈이 내릴 때 너무 신이 났는데 

일단 눈이 내리면 멀리서 보는 건 아름답지만 길을 걷기가 힘들다. 

 

미끄러워서 넘어질까봐 발에 힘을 주고 걷다 보니 너무 발이 아프고 다리가 피곤하다. 

눈... 그만... 이너프... 

ㅋㅋㅋ

 

 

별그대 한국여행

여행 중에 타투 붙이려고 인터넷에서 저렴한 타투 스티커를 구매했다. 

한번 붙여봤는데 누가봐도 스티커라서 웃겼는데 

그것도 여행 중이니까 할 수 있는 거라고 생각해서 이것 저것 붙이고 다녔다. 

 

 

별그대 한국여행

오랜만에 서현역 !

예전 직장이 있던 곳이라 나에게 익숙하기도 하고 편의 시설이 다 있어서 내가 좋아하는 장소이다. 

 

서현역은 가게 몇 개 빼고는 정말 변한 게 없었다. 

그래서 너무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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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엄청 좋아하는 밀숲이라는 사골 칼국수 가게에 갔다. 

가성비도 좋고 국물맛이 끝내줘서 진짜 좋아한다. 

 

항상 사람이 많아서 정신 없는 곳이고 점심 피크 시간에 가면 자리가 없다. 

 

지금처럼 고물가 시대에 칼국수 한그릇에 5천원이라는 가격이 고맙다. 

 

 

별그대 한국여행

밀숲에 오면 칼국수 국물에 고추 다데기 듬뿍 넣어서 먹는다. 

그러면 매콤 칼칼하면서 국물 맛이 진짜 좋다. 

 

김치 얹어서 한입 두입 먹다 보니 끝도 없이 들어간다. 

 

 

별그대 한국여행

친구들과 점심 먹고 수다 타임을 가지기 위해서 카페에 갔다. 

서현역에 스타벅스 리저브 매장이 생겼는데 굉장히 크고 깔끔해서 좋았다. 

 

12월 중순이어서 어딜가도 크리스마스 분위기가 뿜뿜. 

 

크리스마스 트리도 그렇고 메뉴판도 빨간색이라 크리스마스 분위기가 났다. 

 

 

별그대 한국여행

친구들과 즐거운 수다 타임:)

오랜만에 만나니 줄서서 이야기 해야 할 정도로 서로 할 말이 많았다. 즐거웠다. 이게 사람 사는 맛이지 싶었다. 

 

게다가 스타벅스 신메뉴를 마셨는데 너무 상큼하고 달달하고 맛있는데다가 

색이 이쁘고 원래 스타벅스 베이커리 종류 진짜 똥맛인데 연유 들어간 모닝빵같은 게 너무 맛있어서 깜짝 놀랐다. 

 

점심으로 칼국수를 먹고 왔는데도 빵을 두쪽이나 먹었다. 

 

좋아하는 사람들과 맛있는 음식을 먹으며 수다를 떠는 시간이라니...

정말 귀한 시간이었다. 

모든 게 감사하다. 

 

 

별그대 한국여행

별에서 온 관광객은 바쁘다 바빠 친구들과의 만남을 뒤로 하고 기흥역으로 갔다. 

역에 스마트 도서관이 있길래 한번 찍어봤다. 

 

일본은 도서관... 처음에 일본 왔을 땐 몇 번 가려고 했는데 

어느 도서관을 가도 냄새가 너무 이상하고 (땀 냄새 같은) 

책도 원하는 게 없고 그래서 언젠가부터는 갈 생각도 안하고 있다. 

 

한국에서는 도서관 애용자였기 때문에 도서관을 자주 다녔는데 

나 한국에 있을 때도 스마트 도서관 시스템이 잘 되어 있어서 자주 이용했었다. 

 

어플리케이션으로 도서 신청하고 역에서 수령하고 반납하면 돼서 아주 편리하고 좋다. 

 

 

별그대 한국여행

백남준 아트센터 첫 방문.

건물이 굉장히 멋지다. 아트적이다!

 

 

별그대 한국여행

백남준 탄생 90주년 기념으로 <백남준의 보고서> 라는 특별전을 무료로 전시하고 있어서 전시회를 보러 갔다. 

정말 훌륭한 전시회였다. 

 

지금 만들었다고 해도 무방할 정도로 세련된 작품들이 가득차 있는 전시회장을 구경하는 게 너무 즐거웠다. 

 

왜 삼성 이건희 회장님이 적극적으로 백남준 예술가를 지원했는지 이해가 갔다. (뭐래..)ㅋㅋㅋ

작품들 하나하나 생각하게 만들고 또 그냥 아무것도 모르는 내가 보기에도 너무 세련되고 아름다웠다. 

 

 

별그대 한국여행

백남준의 보고서 기간이 백남준이 살아있는 기간이 아니고 

뉴욕으로 이주한 1964년부터 창작의 근간을 이룬 주요한 시기를 보여주고 있다. 

 

"정신 오염은 대기 오염만큼이나 심각하다"는 그의 우려가 머리를 띵 친 것 같았다.

정신 오염이라는 단어가 괜히 머리에 남았다.

 

 

별그대 한국여행

후쿠오카 캐널시티에 백남준의 비디오아트가 전시되어 있는 것 말고는 

대단한 사람이라는 것만 알고 작품에 대해서 잘 알지 못했는데 이번에 전시된 작품들을 관람하면서 정말 감탄했다. 

 

멋진 작품들과 의미들이 많았고, 보는 즐거움이 많았다. 

그리고 전시되어 있는 디지털 아트 외에도 그 옛날에 미국 등 해외에서 거주하며 예술 활동을 이어가고 

미술 뿐 아니라 음악 등 예술적인 재능이 뛰어난 사람이라는 것도 알았다. 

 

 

별그대 한국여행

선물가게를 지나야 출구.

전시회를 관람하고 카페와 함께 있는 기념품 샵을 구경했다. 

 

 

별그대 한국여행

전시회를 관람하고 다시 기흥역으로 돌아가서 ak백화점을 구경했다. 

여기 처음 가봤는데 좀 이상했다. 원래 역 근처에 번화가도 있고 백화점도 있고 이런건데 

여기는 백화점만 띡 있고 주변에 아파트 있고 뭐가 없는 느낌?

 

새로 생긴 번화가인가? 판교 현백도 그렇긴 한데 많이 더 작은 느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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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k 스벅 갔다가 이것 저것 구경했다. 

나이키 아디다스는 일본도 있는데 구경하다가 바지를 하나 샀다. 

ㅋㅋㅋ

 

너무 귀여운 후드가 있어서 사고 싶기도 했는데 마음에 드는 색이 없어서 안샀다. 

 

 

별그대 한국여행

나는 닭발은 무조건 국물닭발이다. 

그래서 제일 좋아하는 건 한신포차 닭발 ! ! !

 

정말 맛있다. 군침이 싹~

 

닭발 먹으려고 한신포차에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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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보다 가게 안에 사람이 없어서 오잉 한신포차 망했나? 싶었는데 

저녁시간대에 가니 사람이 없던 것이었다. 

 

저녁시간이 지나고 밤이 될수록 사람들이 많아졌다. 

나는 언니랑 저녁 시간에 저녁 딱 맛나게 먹고 빠졌다.ㅋㅋ

 

 

별그대 한국여행

국물닭발과 주먹밥을 시키는 것은 예의다.

ㅋㅋㅋ

 

언니가 마신다고 해서 쏘주 시키고 나는 원래 술을 계속 못마시고 있었는데 (약)

얼그레이 하이볼이라고 인스타랑 유투브에서 봤던 술이 있길래 한번 마셨다. 

 

와 진짜 엄청 맛있었다. 안 마셨으면 후회할 뻔!

 

 

별그대 한국여행

한신포차 국물닭발 먹는 법은 딱 이거다.

기본 찬으로 나온 콩나물을 국물말고 콩나물만 건져서 닭발에 섞어서 먹는다.

 

혹시 매운 걸 못먹는 사람이라면 콩나물 국물도 넣어서 먹으면 되는데 맛이 굉장히 떨어지기 때문에 나는 콩나물만 넣어서 먹는다. 

 

 

별그대 한국여행

진짜 진짜 맛있어서

닭발을 흡입해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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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한신포차 오면 국물닭발에 주먹밥 먹으면 되는데...

이날 뭐에 씌었는지 볶음밥도 먹었다. 

 

K-디저트를 빼먹을 수 없었던 것이다. 

볶음밥 처음 먹어봤는데 주먹밥이 훨씬 맛있다. 

 

 

별그대 한국여행

관광객인 나는 편의점 구경도 너무 즐겁다. 

GS25를 갔는데 완전 일본 편의점이랑 똑같이 되어 있었다. 

 

튀김 종류가 계산대 근처에 있는 게 똑같았다. 메뉴도 비슷한 것 같다. 

 

나의 목표는 호빵이었다.

단팥, 야채, 피자. 귀여워...

 

 

별그대 한국여행

기본 중의 기본인 팥 호빵을 하나 사서 먹었다. 

너무 날씨가 추워서 나오자마자 호빵이 식어버렸다. 대단한 날씨!

 

일본에는 니꾸망이 많아서 팥 호빵 먹고 싶어서 먹었다.

냠냠~ 맛있다. 

 

 

별그대 한국여행

야식은 한국인의 정

ㅋㅋㅋㅋㅋㅋㅋㅋ

 

나는 한국 회를 너무너무 좋아해서 늘 그리웠는데 회를 배달로 시켜 먹었다. 

광어회 쫄깃 쫄깃 너무 맛있다. 

 

쫄깃쫄깃한 활어회가 세상에서 제일 좋다. 

 

 

별그대 한국여행

회를 쌈도 싸먹고 그냥 초장 찍어도 먹고 간장에도 찍어 먹고 엄청 맛있게 먹었다. 

해삼은 싱싱한 거 먹으면 진짜 맛있는데 엄청 맛있지는 않았지만 괜찮았다. 

 

한국은 배달의민족 주문! 이 어디든 되니까 

정말 배달이 안되는 게 없다. 

 

옛날에는 보통 배달이라고 하면 짜장면이나 피자, 치킨이 주를 이뤘는데 떡볶이 배달이 막 생기기 시작했을 땐 나도 한국에 있었는데 지금은 회부터 시작해서 디저트까지 배달이 안되는 게 없는 것 같다. 

 

집에서 맛있는 음식을 먹을 수 있다니 최고다 ㅠㅠ

사진 보면서 다시 먹고 싶어서 군침이 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