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정상 8일차는 7일차로부터 9일정도 시간이 소요되고나서의 한국 여행 일기이다 :)
내가 자주 애용했었던 수원시청역에 위치한 책나루 스마트 도서관 !
언니가 책 좀 가져다 달래서 들렸다가 언니랑 만나서 점심을 먹으러 갔다.
처음에 일본에 왔을 때만 해도 수원시 도서관 어플 계속 이용하면서
한국오면 도서관가서 책 빌려보고 그랬었는데 언젠가부터 잊어버리고 있었다.
책 읽더라도 그냥 사서 읽고 일본 와서 메르카리에 팔거나 하다보니
중간에 도서관 아이디가 갱신이 안되고 핸드폰 번호 인증하라고 하면서 삭제했던 것 같다.
한국은 진짜 핸드폰 번호 없으면 사람이 사람답게 살 수가 없다... ㅠㅠ
뭐든지 결론은 핸드폰 번호 인증...
점심은 매운 음식이 먹고 싶어서 인계동에 짬뽕지존이라는 짬뽕을 먹으러 갔다.
예전에 서현역으로 회사 다닐 때 자주 갔던 짬뽕집인데 체인점이었던 모양이다.
중간 정도의 매운맛을 선택했는데 매워 죽는 줄 알았다. 그런데 너무 중독되는 맛 ㅠㅠ
진짜 감칠맛이 나면서 매우면서 너무 맛있다.
국물에 밥까지 먹고 찹쌀탕수육은 또 얼마나 쫄깃하면서 바삭하고 맛있는지
엄청 만족스러운 식사를 했다.
배불리 점심을 먹고 소화 시킬 겸 인계동에서 팔달문까지 걸어 갔다.
약 4-50분 정도 걸렸다. 팔달문은 언제봐도 멋지다.
어릴 때부터 남문을 보면서 사니까 이게 멋지다는 걸 인식하지 못했었는데
20대 넘어서부터 오히려 이런 전통적인 건물이 도시 안에 있는 게 얼마나 멋진 건지에 대해 알게 됐다.
걸어가다가 로또방이 보이길래 긁는 복권을 샀다.
다 꽝... 흥
여기에 액뗌하고 더 좋은 일이 생길라나봉가
화성행궁 쪽에 큰 광장에 바닥에 보면 이렇게
여러가지 전통적인 그림을 볼 수 있는데
한국이 12월에 눈이 많이 내려서 거의 다 파묻혀있었다.
전시회를 보러 수원시립미술관에 갔다.
수원은 서울처럼 전시회가 많은 게 아니라서 전시회를 볼 수 있는 곳도 몇 군데로 정해져있다.
수원시립미술관은 2016년에 생겨서 비교적 새로운 건물인데
처음에는 수원시립아이파크미술관으로 불렀던 거 같은데 이름이 바뀌었는지 잘 모르겠다.
건물이 아주 세련되고 깨끗해서 좋다.
게다가 전시회 가격도 저렴하고 수원 시민이면 할인도 된다.
<나만 없어 조각> 전시회를 봤는데, 생각보다 너무너무너무 감명깊게 봐서
전시회 내용은 포스팅을 따로 해야겠당 :)
수원시립미술관 안으로 들어가니 회원 라운지가 있고 수원이 굿즈가 전시되어 있었다.
크~~~
신이 나서 수원이 굿즈 구경하고 직원분께 문의하니
이건 판매하지 않는다고...
도대체 수원이 팬은 수원이 굿즈를 어디서 사나... 허허...
구경만 실컷했당
전시회 잘 보고 나와서 화성행궁에서 사진찍고 놀다가
행궁동 놀러갔다. 행궁동은 사람도 많고 이쁜 카페도 정말 많다.
뉴스에 행궁동에 카페가 100 곳이 넘는다고 했다는데
정말 골목골목에 카페들이 진짜 많고 길거리에 젊은이들도 많이 보였다.
언니가 아이스 바닐라 라떼가 맛있는 카페가 있다고 해서 갔는데
하루 판매 수량이 끝났다고 해서 본점으로 가래서 본점에 찾아 갔다.
강아지 주차장이 있다 ㅋㅋㅋ 귀욤
행궁동 카페 킵댓은 인테리어도 이쁘고 딱 전형적인 인스타갬성 카페였다.
한국 주택들이 행궁동을 이쁘게 만들어 주는 것 같다.
창문에 비치는 주택 갬성이 또 이뻐 보이는 매직
이것이 인스타 갬성 카페다
ㅋㅋㅋ
딱 나왔을 때 놀란 게 내가 그동안 알던 아이스바닐라라떼의 비주얼이 아니다.
그냥 카페라떼 같은 느낌의 커피가 아바라라니!
근데 마시고 또 한번 놀랬다.
너무 맛있다 진짜!
와... 감동적인 맛. 커피도 맛있고 위에 아이스크림도 맛있고 너무 달지도 않은데 달콤하고
최고다. 한국인들이 커피, 카페를 너무 좋아하니까 이쁘고 맛있는 카페들이 정말 많은 것 같다.
행궁동 구경하면서 걷는데 창룡문에 있는 스카이벌룬이 떠 있는 게 보였다.
누가 타고 있는 모양이다.
창룡문 스카이벌룬은 저녁에 타는 게 야경을 볼 수 있어서 좋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잠깐 여기저기 구경하면서 돌아다니다가 권선시장에 갔다.
권선시장 족발 먹으러!!!
나 어릴 때부터 권선시장 족발은 순대를 같이 주는 걸로 유명했다.
나는 따뜻한 족발을 좋아해서 따뜻한 족발 시켜서 먹는데 크... 최고!
순대도 엄청 맛있고 순대국도 너무 맛있어서 게눈 감추듯 먹었다.
족발 그냥 새우젓이랑 먹어도 맛있고 무생채랑 쌈싸 먹어도 맛있다.
사람들이랑 배가 덜 불러서 순대곱창전골도 주문해서 먹었는데 맛있었다.
한국 와서 제일 많이 먹은 음식이 순대일지도 모르겠다 ㅋㅋㅋ
순대 정말 좋은데 일본에서 못먹으니까 많이 먹어둬야징
여행이 길어지면 힘든 점이 하나 있다. 바로 빨래.
나는 특히 빨래를 자주 하는 것을 좋아하기 때문에 아주 난감했다.
그래서 속옷과 양말, 스타킹, 내복 등은 그냥 매일 빨아서 말렸고
겉 옷들은 매일 섬유 탈취제를 뿌려서 보관했다.
여행 중에 섬유 탈취제를 잃어버려서 올리브영에서 작은 거 하나 또 샀다.
그리고 아쉬운 마음에 편의점 엔딩 :)
비요뜨 초코링이 제일 맛있지~
비요또 초코링 먹고 얼음컵이랑 같이 있는 음료들 오랜만에 먹고 싶어서
한국와서 밀크티 사랑에 빠졌기 때문에 귀여운 패키지의 밀크티를 골라서 마셨다.
역시 편의점에서 마시는 밀크티는 항상 밀크티에 물탄 맛이 난다.
그래도 나쁜 정도는 아니어서 냠냠냠 맛있게 먹었다.
매일 충실하게 행복한 시간들의 점점 끝이 보여오는 시기였다. 끝나지 않았으면 하는 여행이 끝나가려고 하는 여행 8일차 ㅜㅜ 그래도 이번엔 길게 한국에 가서 즐거운 시간이 더 길었지, 이제는 진짜 2박3일이나 3박 4일 정도는 너무 부족할 거 같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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