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베 일상

일본 벚꽃개화! 아카시 공원 벚꽃놀이

인귀 2023. 3. 31. 09:00

출처 : https://tenki.jp/sakura/

2023년도 벚꽃 개화 시기를 온라인에서 찾아봤다. 
요즘 일본은 날씨가 오락가락해서 언제 벚꽃 보러 가는 게 좋을 지 애매했는데 
지난 주 주말에 아카시 공원에 벚꽃 놀이를 다녀왔다 :) 
 
좀 빨랐을까나... 허허 
 
개화 시기를 보면 도쿄에서부터 시작해서 점점 일본 전국으로 벚꽃이 피어가는 느낌이다. 
비가 내리고 그래서 살짝 아숩
 
 

아카시 공원

아카시공원은 그냥 놀러가기에도 정말 좋은 곳이다.
아카시 사는 사람들은 평온해보이고 공원을 정말 사랑하는 게 눈에 보인다. 
 
사실 내가 일본에 사는 기간이 길어지면서 봄에 딱히 벚꽃을 보러 안가게 됐는데
여기저기에 동네에도 벚꽃 나무가 있어서 어디서 봐도 이쁘기 때문이다. 
 

오사카성도 히메지성도 오지공원도 정말 멋진 벚꽃 구경하기 좋은 곳들이 많다. 
이번에는 그냥 친구의 권유로 아카시 공원으로 가게 되었다. 
 
물론 아카시공원도 매년 손꼽히는 벚꽃 놀이 명소로 벚꽃이 만개했을 때는 자리잡기 힘들 정도로 사람이 많다고 한다. 
 
 

아카시 공원

내가 갔을 때는 사람이 없었다. 
으하하. 아마 다음주가 피크 일 듯. 아직 벚꽃이 안폈다. 
 
그나마 좀 핀 나무가 하나 있길래 열심히 사진을 찍었다. 
일본에서 봐도 한국에서 봐도 벚꽃 피는 건 참 이쁘다. 
 
 

아카시 공원

이건 동백꽃인가?
무슨 꽃인지 모르겠는데 빨간 꽃이 피어있는 나무가 이뻐서 사진을 찍었다. 
 
꽃을 보면 괜히 기쁘다. 
내가 똥손이 아니라면 이쁜 꽃을 베란다 가득 기르고 싶다. 
 
그렇게 못하니까 이렇게 때가 되면 피는 꽃들을 보는 게 너무 감사하다. 
이쁜 꽃들:) 
 
 

아카시공원

꽃이 덜 피어서 아쉬운만큼 인파가 적어서 

수월하게 자리를 잡고 친구와 피크닉을 즐겼다. 

 

간단하게 아카시역 슈퍼에서 먹을 걸 사왔는데 

수다떨고 음식 먹고 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아카시 공원

한참 수다 떨다가 비가 온 뒤라 좀 추워져서 

아카시 공원에 호수가 아닌 성 앞쪽으로 이동했다. 

 

벚꽃이 피는 시기라 일본 야타이 포장마차들이 즐비해있고 

하와이 훌라댄스를 추는 이벤트도 하고 있었다. 

 

야타이 포장마차 구경은 언제나 즐겁다 :) 

축제 분위기 뿜뿜.

 

 

아카시 공원

점심을 간단하게 먹어버려서 구경만 했는데 

화덕 피자를 굽는 푸드 트럭이 있어서 정말 신기했다 ! 

 

또 세계의 맥주를 파는 곳도 있고 이것저것 일본 먹거리 파는 곳도 많았다. 

자신이 만든 물건을 파는 가게들도 많이 있었는데 

삔이나 강아지 옷 등 종류가 다양해서 구경하는 재미가 있었다. 

 

 

아카시 공원

일본에 살면서 처음으로 축제에서 스꾸이 라고 한국어로 하면 건지기 라는 것을 했다.

항상 일본드라마 속에서 봐왔는데 300엔이라는 합리적인 금액으로 도전!

 

얇은 종이로 만들어진 채를 물속에 담궈서 볼이나 장난감을 건지는 놀이이다. 

원래는 금붕어 건지기가 원조 같은데 장난감 버전도 있었다. 

 

생각보다 종이가 금방 안망가져서 한참 장난감 빼다가 마지막에 

마술봉이랑 교환해 받았다 :) ㅋㅋ

 

 

아카시 공원

아카시 공원 입구에서 정각인지는 모르겠지만 정해진 시간에

음악이 흘러 나오고 일본 전통 악기를 연주하는 모형이 움직여서 구경을 하는데 

 

앞에 여자 애기가 너무 귀엽게 그 음악에 맞춰서 춤을 췄다 ㅋㅋ

춤과 노래가 매치되지는 않았지만 넘 귀엽고 예술적인 감각이 돋보였다. 

 

 

아카시 공원

몸 좀 녹이려고 아카시역에 있는 스타벅스 가서 녹차라떼를 마셨다. 

왜인지 녹차라떼 몇년만에 마시는 기분... 오랜만에 마시니 맛있었다. 

 

지금 스타벅스에 귀여운 디저트를 엄청 많이 팔고 있다. 

배불러서 먹지는 않았지만 :) 

 

아카시성을 뒤로 하고 집으로 총총

 

 

마술봉

장난감 건지기해서 받은 마술봉 ㅋㅋ이거 들고 아카시에서 고베까지 갔다. 

불빛도 삐용삐용 나오고 재밌다. 

 

아마 다가오는 주말이 고베 쪽에서는 제일 예쁜 벚꽃 피는 시기가 될 것 같다. 

시간이 되면 또 근처에 벚꽃 구경 가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