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베 일상

일본 일상-조류 인플루엔자/묵만들기/집밥/망고/영화 괴물 등등

인귀 2023. 6. 27. 09:00

일본 일상

조류 인플루엔자가 계속 심각했다. 

뉴스에서 보니 미국은 지난 3월에 닭 몇 천만마리를 폐사했다고 했다. 정말 슬픈 일이다.

 

일본도 조류 인플루엔자로 인한 영향이 컸다. 

식당에 가면 가도 조류 인플루엔자 영향으로 계란이 부족하거나 닭고기 메뉴가 없는 등 안내가 붙어 있는 경우가 흔했다.

 

슈퍼에 닭고기가 없거나 계란을 안파는 건 못봤는데 

주변에서 몇달간은 닭고기를 안먹는다고 하는 사람들도 있었다. 

 

나는 평범하게 사먹었는데 계란을 1인 1개로 제한해서 판매하거나 

계란값이 진짜 비싸서 500엔 가까이했을 때는 그냥 안샀다... 

 

지금은 그런 일들은 없어진 것 같다. 

뉴스를 찾아보니 상황이 좀 나아졌나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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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퍼 런치 ペッパーランチ 라고 

진짜 별거 아닌데 철판에 소고기랑 밥이랑 나오는 식당이 감칠맛 나고 정말 맛있다. 

 

집 근처에 있어서 가끔 가서 먹는데 

인터넷에 검색해보면 다들 집에서 해먹는지 레시피도 공유되고 있다.

 

다른 메뉴말고 기본 메뉴 고기 많이해서 먹으면 정말 맛있다.

버터랑 짭짤한 맛에 고기에 밥에... 맛이 없을 수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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묵을 집에서 만들었다!

ㅋㅋㅋ

 

가족이 묵 가루를 보내줘서 만들었는데 

처음에 분량 조절을 잘 못해서 진짜 조그마한 묵이 완성됐다 ㅋㅋㅋ

 

묵 가루는 일본에서도 온라인에서 구매할 수 있고

묵가루만 있으면 만드는 건 정말정말정말 간단하다. 

 

쓰여진 분량대로 휘뚜루 마뚜루 만들면 후딱 묵이 된다. 시간도 별로 안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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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해물탕이나 동태탕 같은 게 너무 먹고싶어서

슈퍼에서 대구 たら 를 사다가 인터넷 레시피를 보고 탕을 만들었다. 

 

https://www.10000recipe.com/recipe/6582302 

이 레시피 보고 어레인지해서 만들었는데

국물이 시원~하고 너무 맛있어서 만족스럽게 먹었다. 

 

일본 무는 매워서 별로 좋아하지 않지만 운이 좋아서 이번에는 맛있는 무를 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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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망고 먹고 싶다는 얘기를 한 적이 있는 걸 기억해준 고마운 친구가

망고를 선물로 줘서 살면서 처음으로 과일인 상태의 (얼리거나 잘리지 않은ㅋㅋ) 망고와 애플 망고를 먹어봤다.

 

망고 너무너무 달콤하고 맛있다.

달콤하고 상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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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매일매일 맛있는 망고를 먹을 수 있어서 행복했다.

내가 망고를 처음 먹어봐서 몰랐는데 망고는 씨앗을 만지거나 하면 알레르기 반응이 난다고 한다. 

 

그래서 씨앗 없는 망고 살?만 잘 먹어야 하는데 

검색하니 바로 나오는 사실을 몰랐어서 ㅠㅠ 한동안 입 주변에 알레르기가 났었다. 

 

그 이후로는 씨앗이 닿지 않도록 조심해서 

냠냠냠 망고를 먹었당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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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 슈퍼나 꽃집에 가서

꽃을 사는데 집에 두면 기분 전환도 되고 좋은 것 같다. 

 

일본은 꽃을 사는 사람이 한국보다 훨씬 많은 느낌이다. 

동네마다 꽃집이 있고 나도 그래서 한국에서보다 더 자주 꽃을 사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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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대 볶음 만들어 먹는데

진짜 너무 맛있어서 ㅠㅠ 감동이다.

 

역시 순대볶음이 세상에서 제일 맛있다. 아 한국 가서 순대곱창 먹고싶다 진짜. 

한국에서 보내준 순대는 유통기한이 길지 않아서 급하게 먹느라 얼려 먹고 그랬는데 

볶아 먹으니 맛에 큰 차이는 없었다. 

 

볶음밥까지 야무지게 먹어버림.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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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 사는 사람보다 한국 요리를 더 자주 만들어 먹는 일상인데 

닭요리는 자주 안만들지만 갑자기 찜닭이 먹고 싶어서 찜닭 만들어서 먹었다.

 

은근 간단하고 맛있다. 

그래도 사먹는 게 맛있지 :) 한국 가면 먹을 게 너무 많아서 항상 찜닭은 뒷전이 되는데 찜닭도 먹으면 진짜 너무너무 맛있음 ㅠㅠ 국물에 슥슥 비벼 먹으면 밥 두공기 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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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 사람이 곧 정년 퇴직이라는 이야기를 하시길래

아주 작지만 선물로 드리려고 스타벅스에 가서 음료 쿠폰이 들어있는 제품을 샀다.

 

앙증맞은 디자인에 스타벅스 커피는 무난하니까

선물하기 좋은 아이템이라고 생각했다. 

 

내가 항상 어딘가를 퇴사할 때마다 많은 사람들에게 과분한 선물을 받았었어서

나도 아주 작은 마음이라도 표현하고 싶었다. 

 

받으시는 분이 기뻐하시면 좋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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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벅스 종종 가는데

오랜만에 마시는 녹차프라프치노가 너무 맛있었다.

 

원래 몰랐고 관심도 없었는데 녹차 프라프치노가 기간 한정 메뉴였는데 이번에 정규 메뉴로 바뀌었다는 영상을 봤다. 또잉 녹차 프라프치노 내가 안마실 뿐 항상 있는 줄 알았는데 아니였나 !!!

 

녹차 프라프치노는 받고 진짜 거의 10초만에 다 마셔버림ㅋㅋㅋ내 돈!!!

하지만 만족도는 아주 높았다. 후훗...

 

스타벅스 보너스 별 2배 이벤트 하는 날은 빵 종류도 자주 사는데 

엄청 맛있는 건 없고 그냥 다 노멀하다. 

 

그런데도 보너스 별이 갖고 싶어서 꾸준히 가는 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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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 오락실 가서 뽑기 같은 거 하는데

타이밍 잘 맞추면 초콜릿이 나오는 기계에서 

400엔을 투자해서 4개의 초콜릿을 획득했다!!! 움하하 

 

딱 맞아 떨어지는 순간의 쾌감이 엄청나다.

돈은 좀 아깝지만 허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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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레에다 감독을 좋아해서 영화 개봉했다길래 가서 <괴물 怪物> 이라는 영화를 보러 갔다왔다.

영화는 계속 보러 가고 싶었는데 정말 보고 싶은 영화가 1도 없어서 계속 영화관 못가고 있었다. 

 

고레에다 감독 영화는 한국영화 찍은 거 하나 빼고는

재미없었던 적이 없어서 믿고 있었는데 역시나 너무 재밌게 봤다. 

 

시간가는 줄 모르고 몰입해서 봤는데 초반에 사건 알게되고 학교 찾아가는 장면들이

진짜 ... 진짜... 너무 답답하고 보기 힘들정도로 짜증이 났다. 

 

내가 몇년 간 겪었던 답답한 일본인들을 만났을 때 기분이 막 생각나면서 ... 어휴 ...

 

다 자기만의 스토리가 있지만 결국 나는 교장이 진정한 괴물이라고 생각했다. 

생각하면 화가 날 정도. 화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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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 근처에 기사식당같이 저렴한 식당이 있는데

요즘 같은 세상에 밥 리필하는 게 무료다.

 

깜놀 ~

 

아직 세상은 따뜻하구나.

밥 추가 무료 말고 기본적으로 메뉴가 저렴하다. 

 

무슨 협회에서 만드는 식당인가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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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백질이랑 야채 좀 먹어야지 싶어서 

돼지고기랑 숙주, 피망을 볶아 먹었다.

 

간단하지만 건강하고 맛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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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리고 비오는 날도 많지만

가끔 날씨 좋은 날이 있다.

 

특히 6월은 저녁이 선선해서 산책하기 좋다. 

일본에 살면서 정말 좋은 점이 예쁜 하늘을 많이 볼 수 있다는 것이다. 

 

물론 도쿄에 살면 다를 수 있지만 적어도 후쿠오카, 오사카, 고베는 예쁜 하늘을 자주 볼 수 있어서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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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왕돈까스 먹고 싶어서 ㅋㅋㅋㅋ

레시피 보고 만들어 먹었는데 생각보단 간단하기는 했는데 

시간 없고 배고파서 대충 만들었더니 약간 한국 돈까스랑은 다른 느낌이었다.

 

그래도 오랜만에 한국식 돈까스 먹어서 좋았다.

홍익 돈까스 먹고싶다 헤헤 김밥천국 돈까스도 좋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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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루밸루 재미 없는 책을 요즘 읽고 있는데 

흥~흥~ 그냥 읽다가 엄청 좋은 글귀가 있어서 사진 찍어 두었다. 

 

집안일을 도맡아 하던 누나가 소설가로 성공했다는 얘기를 듣고 아버지가 낙심하자

주인공인 둘째가 말하는 내용인데 인상 깊었다.

 

<...小説家になるために、この家を出て行ったのか。俺たちから逃げて行ったのか>

... 소설가가 되기 위해 이 집을 나간건가. 우리들한테서 도망친건가. 

<逃げていったわけじゃないよ。姉さんは、向かっていったんだ>

도망친 게 아니야. 누나는 향해 간거야.

<一緒だろ>

그게 그거지

<意味合いは全然違うよ。自分の人生から逃げたわけじゃなくて、自分の人生に向かっていったんだから>

전혀 다른 거야. 자기 인생에서 도망친 게 아니라, 자기 인생을 향해 나아간 거니까.

 

내가 일본에 처음 왔을 때 도망쳤다는 생각에 힘든 때가 많았는데 

그게 아니라 나는 향해 나아간거구나 생각하니 마음이 편안해졌다. 

 

6년 전의 나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다. 으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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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 사는 친구들과 가족들보다

평소에 더 한국요리를 많이 먹고 있다 :) ㅎㅎㅎㅎㅎ

민망할 정도다.

 

첫번째 사진은 갑자기 소불고기 먹고 싶어서 소불고기 만들고 된장찌개랑 나물 등등 간단하게 밥 차려서 먹은 것.

소불고기 양념이 잘돼서 정말 맛있었다. 그냥 인터넷 보고 간단하게 소고기 사온 거 350그램 정도에다가 집에 있는 파, 버섯 넣고 양념은 설탕 2, 물엿 1, 매실액 1, 다진마늘 2, 간장 6, 후추 약간 넣고 만들었다. 

 

두번째 사진은 파전이랑 김치찌개 미역줄기 처럼 반찬 미리 만들어두면 꺼내서 먹기만 하면 되니까 편하다. 

세번째 사진은 된장찌개랑 김치볶음 같은 거 ㅎㅎ 그냥 밥상만 보면 한국이당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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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쿠오카 가서 사온 과자들을 야금야금 먹고 있다. 

니와카 센베이 뭔가 엄청 맛있지는 않은데 먹다보면 야금야금 다 먹게 된다. 

 

옛날 우리나라에서도 먹던 그 전병맛이랑 똑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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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증의 포기김치.

없으면 먹고 싶고 사면 비싸기도 하고 관리도 귀찮고 ...

 

한동안 안사고 버티다 한번 농협김치 샀는데 내가 생각한 것보다는 맛이 만족스럽지가 않아서 

이번에는 처음으로 종가집 김치 5Kg을 인터넷으로 구매했다. 약 5천엔 정도였던 것 같다. 

 

종가집 김치는 내가 여태까지 사먹은 포기 김치 중에 단언코 제일 맛있었다.

역시... 좀 비싸더라도 맛있는 김치를 먹으니 행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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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품 진짜 진짜 잘 안사는데

백년만에 파운데이션을 거의 다 써가서 에스티로더에 갔다. 

 

사실 살까 말까 고민중이었는데 직원분이 너무 친절해서 나도 모르게 구매를 해버렸다. 

백화점 직원은 불친절하면 기분이가 안좋고 

친절하시면 돈을 많이 쓰게 된다...

 

몰랐는데 에스티로더 모델이 윤아인가 보다. 

화면에 윤아 동영상이 계속 나오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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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베는 일본에서도 양식이나 빵, 커피 등이 맛있기로 유명한 도시다. 

나도 고베의 빵집들을 좋아하는데 원래는 이스즈를 자주 갔었다. 

 

요즘에는 내 루트에 이스즈가 잘 없기도 하고 맨날 줄서니까 빵 사는 시간이 아깝고 그래서 근처 빵집을 들리려고 한다. 

 

KOLN 케른 이라는 빵집은 동네에도 있고 여기저기에 있는데 

밥 대신 먹을 빵들이 진짜 종류가 다양하고 맛있다. 점포에 따라 판매하는 빵 종류도 살짝 달라서 우리농네에서는 마늘빵을 파는데 이게 진짜 짱 맛있다. 

 

또 내가 요새 완전 꽂히 빵집은 동네 작은 빵집 ito.

운영 시간이 내가 잘 못가는 시간대라 한번 가면 진짜 한뭉탱이씩 산다 ㅋㅋㅋ

 

욕심부려서 사고 다 못먹고 맨날 일주일은 ito 빵만 먹는 경우가 있지만 

그래도 포기할 수 없다. 진짜 맛있는 내 최애빵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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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 동료 중 인도네시아 분이 계신데 

SAMBAL 소스라고 살짝 매콤하면서 달달한 소스가 인도네시아에서는 보편적으로 먹는 소스라고 맛보라고 나눠주셨다. 

 

한번 먹어봤는데 튀김이랑 먹기 딱 좋은 맛이었다. 

까르디 갔더니 팔고 있어서 나중에 한번 사먹어봐야겠다고 생각했다. 

 

냠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