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서 외국인으로 살기/임신 출산 육아

일본 주수별 기형아 검사 / 쿼드 검사 クアトロ検査

인귀 2023. 7. 22. 09:00

일본에서 임신과 출산을 경험한 사람들이 입을 모아 말하는 한국과 일본 산부인과의 차이 중 하나가 기형아 검사다. 

한국은 주수에 맞게 기형아 검사를 진행하고 일본은 기본적으로 문제가 없으면 의사 선생님이 아무 말도 안하고 넘어가고 주수별로 기형아 검사를 진행하지도 않는다. 

 

한국에 사는 사람들은 한국 스타일이 익숙하니까 이해가 안갈 수 있는 부분이지만

일본에서는 이게 당연한거니 일본에서 임신하고 출산하려면 일본 스타일을 따르거나 혹은 한국에 가서 검사를 받거나 하는 등 선택을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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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수별 기형아 검사

임신 11~12주 : 1차 기형아 검사/ 목 투명대 검사

목 투명대를 검사해서 보통 3mm 이상이면 다운 증후군을 의심하여 양수검사를 진행하게 된다.

 

임신 ~18주 : 2차 기형아 검사/ 니프티 검사

쿼드 검사, 니프티 검사, 인터그레이티드 검사 등이 있는데 검색해보면 다들 니프티를 하는 듯 하다.

다른 검사에 비하면 비용이 비싸지만 다른 검사보다 정확도가 높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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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서 임신을 하고 산부인과를 다니는 사람들은 한국에 가는 경우도 많다.

나는 일본의 산부인과를 다니고 출산 준비를 하고 있기 때문에 일본에서 상황에 맞게 대처를 하고 있다.

 

먼저 1차 기형아 검사는 목 투명대 검사이기 때문에 

검사는 없었지만 일본에서도 주수에 맞게 진찰 받으러 가면 목 투명대를 물어볼 수 있다. 

 

NT (목둘레) 가 몇 이냐고 물어보면 된다!

물어보지 않으면 따로 말을 안해주셔서 나는 따로 물어봤고 3mm 미만이라고 이야기를 들어서 검사를 하지는 않았지만 그건 그거대로 안심을 할 수 있었다. 

 

2차 기형아 검사의 경우 일본도 니프티 검사를 할 수 있다.

비용은 약 100만원 이상이고 만 35세 이상의 산모의 경우  허가된 의료기관에서 니프티 검사를 받는다고 한다.

물론 그 이하의 연령에서도 원한다면 받을 수 있다. 

 

비용을 생각하면 한국에 가서 검사를 하고 와도 되는 정도라서 한국에 갈까를 고민하지 않은 건 아니었다. 하지만 일단 몸상태도 그렇고 전체적인 걸 생각했을 때 한국행은 선택지에 두지 않았다.

 

모든 병원이 있는 건 아니지만 내가 다니는 병원은 규모가 커서 니프티 검사를 하는 병원이었다. 

이 시기에 나는 고민이 정말 많았는데 원한다면 돈을 내고 니프티 검사를 하면 되지만 

꼭 해야 하는건가 라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엄청난 고민과 서치 끝에 나는 두번째 선택지로 쿼드 검사 (쿠아토로 켄사 クアトロ検査)를 진행했다. 

일본에서 쿼드 검사를 하고 싶으면 니프티 검사와 마찬가지로 자신이 다니는 병원에서 검사가 가능한지 문의하고 주수에 맞춰 검사를 받으면 된다. 내가 지불한 비용은 약 20만원 이었다. 

 

 

쿼드검사 クアトロ検査 란?

혈액검사로 1~2주 이내에 검사 결과를 들을 수 있다. 특이사항이 있는 경우 (고위험군) 일주일 지나면 병원에서 오라고 전화가 온다는 후기를 많이 읽었다.

일본에서는 쿼드 검사를 검색하면 소용없다는 글이 정말 많다. 왜냐면 백프로 정확성이 아니고 검사를 하면 위험한 지 여부를 확률로 알려주기 때문이다. 나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마음 편하자고 검사를 진행했다. 

 

쿼드 검사는 검사의 정확도가 음성 적중률이 75~85%이기 때문에 양성으로 판단되어도 반드시 질환이라고 판단할 수 없고, 니프티 검사가 더 정확도가 높다고 한다.

 

장점을 따지자면 니프티 검사보다 저렴하고, 쿼드 검사는 혈액을 뽑아서 검사하는거라 아이에게 안전하고 일단 쿼드 검사를 하고 이상이 있으면 양수검사를 진행하는 방향으로 생각한다면 도움이 될 것이다.

 

 

쿼드검사

엄청 고민하다 쿼드 검사 받기로 하고 검사 받고 나서는

또 일주일 동안 두근두근 했다. 혹시라도 전화와서 양성이라고 할까봐 ㅠㅠ

 

다행히 일주일 넘게 연락이 안와서 산부인과에 전화해서 물어보니 음성이라고 다음 진료 때 오면 설명해준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윳후~~~

 

다운증후군 리스트도 정상범주인 1300분의 1이었고 다른 검사 내용도 정상 범주라고 설명을 들을 수 있었다. 

 

나처럼 너무 많이 알아보고 걱정하는 것 보다 차라리 확실한 주관이 있어서 꼭 기형아 검사가 하고 싶으면 한국에 가던가 아니면 안하던가 아니면 돈내고 검사를 하던가 했어야 하는데 나는 너무 많이 알아보고 망설이고 고민을 했다. 지금은 안정기에 들어가니 생각도 가물가물한 일이지만 무사히 검사결과를 음성으로 받아서 다행이다. 

 

부디 무럭 무럭 잘 자라주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