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미생활

일본 영화 - 미싱 missing 넷플릭스에서 감상 후기/줄거리

인귀 2024. 9. 18. 2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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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드라마가 별로 재밌는 게 없고 다 비슷하게 느껴져서

넷플릭스에서 뭘 볼까 하다가 

미싱 Missing 이라는 영화가 새로 올라왔길래 봤다가 후폭풍을 느끼고 있다.

 

 

영화 미싱 포스터

영화 미싱 Missing ミッシング

 

주연 : 이시하라 사토미

감독 : 요시다 케이스케 

 

이런 영화가 있는 줄 몰랐어서 일본에서 5월에 개봉했다는데 현재 9월인데 일본 넷플릭스에 올라왔길래 

흥행하지 못했나 싶어서 구글에서 검색해보니 관객수 35만명을 넘겼다고 한다. 

우리나라랑 좀 감각이 달라서 35만명 넘기고 흥행 수입이 5억이라는 기사에 롱런 히트 영화라는 소개가 있었다. 

 

영화 미싱 Missing ミッシング 줄거리

 

영화 미싱 화면

영화는 유괴를 주제로 다루고 있는데 미스테리나 스릴러가 아닌 휴먼 드라마로,

아이를 유괴 당한 가족이 어떻게 살아가는지를 보여준다. 

 

이시하라 사토미가 연기한 주인공 사오리와 남편 토요 부부는 3개월 전 6살 딸을 잃어버린 부부다.

어떻게 해서든 아이를 찾기 위해 지역 방송국 취재에 응하면서, 또 아이를 찾기 위한 전단지를 돌리고 하면서 지낸다.

 

마지막으로 6살 딸 미아와 함께 있었던 건 사오리의 남동생으로 방송국에서는 높은 시청률을 위해 약간 의심스러워보이는 이 남동생의 인터뷰를 보여주거나 하는데... 이로 인해 아이를 찾고 있는 부부의 마음과는 다르게 남동생에 대한 욕이나 혹은 사오리의 욕들이 끊이질 않는다. 

 

왜냐하면 사오리는 딸 미우가 없어진 날 좋아하는 밴드의 콘서트에 갔었다. 

그래서 자신을 스스로 원망하기도 하며, 속으론 자기탓을 하는 지 모를 그러나 자신을 책망하지 않는 남편을 미워하면서도 미안해하면서도 힘들어하면서... 그렇게 지낸다.

 


사실 사오리의 남동생은 미우와 함께 놀다가 미우 집 근처 놀이터에서 헤어진 후 도박을 했고, 그걸 숨겼었다. 그래서 사오리도 그걸 원망하기도 하고... 계속 딸 미우를 찾으며 사는데... 비방글도 비방글이지만 아이를 찾았다는 전화를 받고 거의 정신이 나가서 부부가 경찰서로 향하는데 그게 장난전화였다.

 

방송국 취재도 전혀 아이를 찾는데 도움이 되지 않고, 기자도 취재를 하는 일에 회의감, 미안함을 느낀다.

그러면서 영화는 점점 시간이 흘러가고 결국 2년의 시간이 흐른다.

 

미우와 비슷한 케이스의 유괴 사건을 티비에서 본 사오리는 돈도 없는데 전단지를 만들어 그 아이를 찾는 데 도움을 주고자 하는데 그 아이는 일주일 사이에 엄마의 남자친구가 유괴한 것으로 밝혀져 찾게 된다.

 

사오리는 다행이라고 말한다. 

 

남동생은 사오리에게 미안하다고 나도 미우가 보고 싶다고 한다. 사오리는 이제와서 라며 동생을 때리다가 두 사람은 차에서 엉엉 운다. 사오리는 남동생과 미우가 찍힌 동영상을 보내준다. 

 

그렇게 미우는 찾지 못하고 두 사람의 일상은 계속 되는 것으로 영화는 끝이 난다. 

 


영화 미싱 Missing ミッシング 감상 후기

 

끝까지 아기를 찾기를 바라는 사오리의 마음으로 영화를 봤는데 결국 아이는 부모의 품으로 돌아오지 않았다.

아주 잔잔한 영화이기 때문에 지루하다고 느끼는 사람도 있을 것 같다.

내가 아기를 가지기 전이었다면 어떻게 느꼈을까? 한 아이의 엄마가 되어 이 영화를 보니 눈물이 멈추지 않았다. 

 

사람들은 쉽게 엄마를 욕한다. 왜 아이를 보지 않고 콘서트에 갔냐고.

사오리는 미우에게 좋은 엄마였을것이다. 나는 그렇게 생각한다. 그렇게 열심히 아이를 찾는데...

2년만에... 한번은 가도 되지 않을까 하고 간 콘서트고, 남동생에게 아이를 맡기고 갔다. 

그 뿐인데 사고가 난 것이다... 정말... 너무 불쌍하다고 느꼈다. 

 

본인은 얼마나 자기가 미울지, 남동생 탓도 해보지만 결국은 자기 자신이 원망스러워 우는 사오리를 보며... 

시간을 돌리고 싶을 것 같다. 아이가 어디있는지 알 수 있다면... 뭐든 할 거 같은데 아이는 돌아오지 않는 현실이 얼마나 마음아플지 상상도 안간다. 

 

아빠도... 진짜 불쌍하다. 일하면서 어떻게든 애 찾아보려고...그러면서도 거의 반 미쳐가는 사오리를 돌봐야하고... 

아이가 없어진 부부는 절망이다. 어느 순간 죽었다고 생각해야하는 시기가 온다면.... 그건 그거대로 너무 힘들 것 같다. 

 

남동생도 자신이 마지막에 미우랑 함께 있던 사람이고... 집까지 데려다주지 않았다는 걸 평생 얼마나 후회하면서 살지...

 

영화 보고 후폭풍이 너무 심해서 몇개 후기를 찾아봤는데

황당하게 엄마가 범인일거라고 추측하는 글이 있었다. 사실 엄마가 범인이라는 내용의 그런 스토리가 아니다.

그 외에도 너무 슬퍼서 보기 힘들다는 후기도 있었다. 

 

유괴범은 절대로 용서할 수 없다. 이 영화를 보고 다시 생각했다. 나쁜 인간같으니.

이 영화는 실화도 아니고 원작도 없다. 그런데도 나는 범인을 증오하고 있다. 

 

그리고 또 하나, 영화는 그렇게 끝이 났지만 그 이후에 부디 미우가 부모의 품으로 돌아갔기를 진심으로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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