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베 일상

기분 좋아지는 방법.

인귀 2020. 7. 21. 10:30

회사일에 지치고, 흐린 날씨에 꿀꿀할 때 기분 좋아지는 방법.

1. 저기압일 때는 고기 앞으로.

집에서 야키니쿠

고기는 집에서 구워 먹으면 저렴한 가격에 원하는 고기를 마음껏 먹을 수 있어서 좋다. 쫄깃 쫄깃 고기를 씹다 보면 짜증나는 일도 잊게 된다.

소고기도 부드럽고 맛있지만 삼겹살의 고소함은 이길 수 없다. 한국 슈퍼에서 산 귀한 깻잎과 고깃집 스타일 된장찌개까지 집밥 스타일로 한 상.


소고기 굽는 중

소고기는 살짝 구워서 송로버섯 소금에 콕 찍어 먹어도 맛있고, 우스터 소스에 찍어 먹었더니 스테이크 먹는 느낌이었다. 역시 고기는 언제나 정답이다 :)


2. 식물.

꽃 200엔

회사 일에 너무 지쳐 있을 때 길을 터덜터덜 걷다가 작은 가게에서 파는 꽃을 사는 것만큼 감성을 움직이는 일이 또 있을까. 아무 날도 아닌데 오롯이 나를 위해 사는 이쁜 꽃은 힐링 그 자체.


누노비키 댐

주말에 산에 가는 것도 너무 좋다. 길을 걸을 때 음악을 듣거나 해도 산에 가면 일부러 이어폰을 안끼고 걷는다. 나뭇잎들이 움직이는 소리도 듣고, 새 소리도 듣고.

무엇보다 핸드폰이나 컴퓨터 화면에 지친 눈이 초록을 보면서 쉴 수 있다. 요즘 비가 내려서 산에 자주 못가서 아쉽다.


3. 달콤한 디저트, 술

오키나와 선물

오키나와 선물로 받은 오키나와 맥주와 고구마 과자. 맥주는 기분 탓일 수도 있지만 하이트 맛이 났고, 고구마 과자는 고구마 무스 케이크 맛이 났다. 둘 다 내 취향 저격.

기분이 꿀꿀할 때 아주 작은 초콜릿 한 조각. 혼자서 가볍게 즐기는 혼술도 참 기분 좋다. 아주 작은 행복이지만 기분 전환에 효과적이다.


오키나와 선물

달달한 음식을 엄청 좋아하지는 않지만 초콜릿이나 쿠키 같은 간식은 회사에 늘 챙겨 놓으려고 한다.

요즘 달달한 음식 중에 제일 좋아하는 건 깨 맛 두유. 고소한 달콤함이 취향 저격.


4. 퇴근하기

퇴근길

딱히 할 일이 없어도, 누군가를 만날 약속이 없어도 좋다. 퇴근이라는 건 존재만으로 아름답다. 퇴근 후에는 회사에서 있었던 안 좋은 일이나 스트레스는 잊는다.

슈퍼에 가서 두루마리 휴지만 사도 기분이 좋아지는 건, 오늘도 무사히 퇴근을 했기 때문이다. 칼퇴를 하면 기분 상승 효과는 더욱 크지만 얻기 쉽지 않은 행복이다.


캬라멜 마끼아또


세상의 모든 행복은 회사 밖에 있으니까. 우리 모두 퇴근을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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