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베 일상

4연휴의 시작, 피맥 !

인귀 2020. 7. 25. 09:00

원래 올해 열릴 예정이었던 도쿄 올림픽을 위해 7월에 4연휴가 만들어졌었는데, 도쿄 올림픽이 미뤄져 버렸지만 공휴일은 그대로 남아 4연휴가 시작되었다.

신난다 ! 연휴 최고 !!!
연휴 전 날 회식이었어서 피곤했지만 왜인지 연휴 시작 아침에 눈이 일찍 떠졌다. 쉬는 날 자면 아까워서 저절로 눈이 떠졌나 보다. 연휴의 시작, 벌써부터 연휴가 끝나는 게 아쉬워지는 기분.


피맥

피자는 혼자 먹기 힘드니까 가끔 먹고 싶더라도 안 시켜먹는데, 외출했다가 집에 들어오는데 도미노 전단지를 발견하구 슝 버리다가 옹 .. 급 먹구싶어져 버렸다.

4연휴의 시작이니까 에라 모르겠다 하고 도미노 피자를 시켜버렸다. 다행히 홈페이지에서 보니 혼자서 먹을 수 있는 세트 같은 게 있어서 1500엔 정도에 주문할 수 있었다.

일본에서는 도미노 피자 먹었을 때마다 그냥 그랬어서 피자헛이 좀 더 낫다 싶었는데, 기본으로 시켰더니 나쁘지 않았다. 너무 오랜만에 먹어서 그럴지도 모르겠다.



혼영 혼밥 혼술 쓰리콤보

혼자 영화를 보면서 혼자 밥을 먹으며 술을 곁들인다. 이 곳이 지상낙원이 아닐까? 영화는 넷플릭스에 있었던 잠깐만 회사 좀 관두고 올게 ちょっと今から仕事やめてくる 를 선택. 제목만 알고 있던 영화였는데, 생각보다 내용은 조금 우울했다.

블랙 회사에 다니면서 상사에게 받는 스트레스, 업무에 대한 스트레스로 심신이 지쳐 가는 주인공을 보는데 안쓰러웠다. 누구나 쉽게 회사 그만둬 라던가 혹은 고민하는 사람에게 쉽게 이렇게 하라고 말한다던지. 그게 아니어도 뉴스에서 자살한 사람을 보고 왜 자살하는 지 이해할 수 없다라는 말을 하지만 타인은 이해할 수 없는 감정이 자신에게는 분명히 있지 않을까?

어쨋든 삶이 유한하다면 그 안에서 살아만 있으면 어떻게든 된다지만, 결국 반대로 말하면 죽어도 어떻게든 되는 거니까. 나만 생각하고 편하게 사는 게 제일 좋지만, 그게 어려운 사람들의 고민을 이해는 못할지언정 나무라지 않았으면 좋겠다.


도미노 디럭스 피자

도미노 디럭스 피자에 빵 부분에 치즈를 추가했는데, 오랜만에 먹는 피자가 너무 맛있었다. 다 먹을 자신이 있었는데 반만 먹었는데도 배가 너무 불러서 죽는 줄 알았다.

맥주랑 같이 먹어서 그런지 배가 금방 불렀다. 한국은 지금 장마가 심해졌다던데 일본은 길던 장마가 끝이 나 이제 더워지기 시작했다.

연휴에는 외출도 하고, 조금 미뤘던 일들도 하면서 보내야겠다. 벌써 연휴의 끝이 아쉽지만 그만큼 하루를 즐겁게 아껴 써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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