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베 일상

프랑스 회화의 정화, フランス絵画の精華

인귀 2020. 8. 17. 1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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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베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많은 전시회들이 코로나의 영향으로 취소가 되었다. 한동안 전시회는 구경도 못하고 있었는데, 우연히 오사카에서 프랑스 회화 전시회가 열린다길래 다녀왔다.

사실 내가 좋아하는 작가의 그림이 있는 건 아니었지만, 오랜만에 전시회를 본다는 것에 의의를 두었다. 가끔은 그림을 봐야 머리도 휴식을 할테니까.


오사카 시립 미술관
오사카 시립 미술관

오사카 시립 미술관은 텐노지 天王寺 에 위치하고 있다. 고베의 우리 집에서는 한 시간 정도 전철을 타고 가야하는 위치. 미술관 자체는 크지는 않았지만 역과 가깝고 근처에 공원이나 번화가가 있어서 접근성이 용이해 좋았다.

미술관 내부는 당연히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으면 입장이 불가하고, 입장시 체온을 체크하고 있었다. 다만 전시관 내부에서는 간격을 두는 선이나, 거리 두기를 따로 하고 있지는 않았다.


전시 요금표
프랑스 회화의 정화 フランス絵画の精華

티켓에 인쇄되어 보이는 전시 기간은 아마 원래 일정인 듯하다. 코로나로 연기되어 늦게 시작해, 8월 16일인 어제 전시는 마무리가 되었다.

나는 일반으로 당일에 티켓을 구매해 1,400엔이었다. 고베도 그렇고 전시회는 중학생 이하는 무료로 관람할 수 있는 경우가 많아 아이들이 전시를 즐길 수 있도록 해 좋은 것 같다.


음성 가이드
음성 가이드

나는 미술에 대한 지식이 얕아서 전시회를 보러 가면 작품에 대한 설명을 듣고 싶어, 반드시 음성 가이드를 듣는다. 음성 가이드 대여 비용은 600엔.

한국도 그렇고, 일본도 전시회의 음성 가이드는 배우나 유명한 사람이 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번 전시회의 음성 가이드는 배우 엔도 켄이치 遠藤憲一 가 네비게이터였다.


프랑스 회화의 정화 フランス絵画の精華

전시회 내부는 이렇게 되어 있고 특별전 말고도 일반 전시도 하는 듯 했다. 미술전 보러 가면 보통 관람하는 데에 한시간 이상 소요되니까 나는 발이 아플 것 같아 발이 편한 운동화를 신고 갔다.

북적이는 시간을 피하고 싶었는데 오전에 일이 있어서 점심 시간 지난 때 쯤에 가서, 사람이 너무 많지는 않을까 걱정했는데 그렇지는 않았다. 전시회 자체가 거의 끝날 시기여서 그런지, 이유는 모르겠지만 나에게는 다행이었다.


오사카 시립 미술관

전시회가 끝나갈 때 쯤에 한 구역만 사진 촬영이 가능하도록 되어 있었다. 아무래도 인증샷에 익숙한 생활을 하다보니 전시회를 보면 어쩔 수 없이 사진 찍고 싶다는 생각이 드는데, 사진 촬영 가능 하다고 써 있길래 바로 촬영. 나 뿐 아니라 다들 그랬다.


Gabrielle Yolande Claude Martine de Polastron

Élisabeth-Louise Vigée Le Brun의 Gabrielle Yolande Claude Martine de Polastron은 이번 전시회의 포스터와 티켓 등에 나와 있는 작품이었는데, 사진 촬영도 가능하게 되어 있었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담배 피는 남자 煙草を吸う男 나 서재의 동키호테 書斎のドンキホーテ 등 인상 깊은 그림들이 많았지만 특히 유혹자 誘惑者 라는 그림의 흰 바탕에 따뜻한 색깔이 인상 깊었다.


선물가게

이번 전시회는 프랑스의 17세기 고전주의에서부터 18세기 로코코, 19세기 신고전주의와 낭만주의에서 딱 인상파가 시작되려고 하는 지점까지를 보여준다.

잘 알지 못해도 그림을 하나하나 감상하는 시간이 즐거웠다. 앞으로도 다양한 전시회나, 내가 좋아하는 그림을 볼 수 있는 전시회가 열렸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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