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베 일상

친구네 집들이 가기, 그리고 이마자토

인귀 2020. 8. 10. 11:00

조금 시간이 흐르기는 했지만, 친구네 커플이 난바 쪽에 살다가 이마자토로 이사를 해서 집들이에 다녀왔다. 신축이라 집도 깨끗하고 역 근처라서 편리하고 좋아 보였다.


집들이 나베

집들이 음식으로 친구네 커플이 나베를 준비해줬다. 너무 맛있어서 저녁은 패스할 정도로 과식을 했다. 고기랑 야채 먹는 것도 좋지만 마로니짱이 진짜 맛있었다.


겉절이

친구가 유튜브를 보고 만들었다는 겉절이. 한국 칼국수 집에서 먹는 겉절이 맛이랑 똑같았다. 너무 맛있어서 친구가 한 통 만들어 놓은 걸 다 먹어버렸다... 그 이후에 친구한테 다시 만들려고 해도 그 맛이 안난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창 밖 풍경

늦은 오후에 친구네 집에 찾아가서 밥 먹고 수다 떨다보니 벌써 저녁 시간이 다 되어버렸다. 아무것도 안하고 수다만 떨어도 시간이 너무 빨리간다.


후식

아무리 배가 불러도 후식 배는 남겨둬야 한다. 친구네 집 가는 길에 우에혼마치에 있는 백화점 지하에서 고르고 고르다가 선택한 케이크. 진짜 맛있었다.


자금성

그리고 이건 친구가 사는 이마자토의 다른 이야기.

내가 오사카에 살 때 이마자토를 처음 알 게 된 건 자금성 紫禁城 때문이었다. 한국의 중국 요리와 중국의 연변쪽 지역 음식을 파는 중국요리집인 자금성.

여기는 적어도 내가 함께 갔던 한국인, 중국인, 일본인의 입맛을 모두 만족 시킨다. 평소에도 손님이 많지만, 주말에는 3층까지 전석 만석이 되는 일도 많다.

내가 제일 좋아하는 중국요리집이어서 코베에 살면서도 자금성 가려고 한 번 오사카에 간 적이 있을 정도였다.


깐풍기

자금성은 고급스러운 중국 요리 느낌은 아니지만 한국에서 먹던 짜장면, 짬뽕 맛 그대로를 느낄 수 있어 너무 애정한다. 자금성 때문에 이마자토에 살고 싶다고 생각한 적이 있었다.

고베는 오사카에 비해 한국 요리집도 적긴 하지만 한국식 중국요리집은 아예 없다. 참 아쉽다.


자금성 메뉴판
자금성 메뉴판

자금성은 메뉴가 굉장히 다양하고, 중국어와 한국어 그리고 일본어가 모두 적혀있다. 실제로 서빙하시는 남성 분이 세개 국어를 다 잘하신다.

자금성에서는 여러 메뉴를 맛보기 위해 여러 명이 가서 이것 저것 다 시키는 게 제일 좋다. 중국식 감자볶음도 맛있고, 먹을 것도 많지만 가격대도 저렴한 편이다.

또 가고 싶어진다. 이마자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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