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토마치 12

고베 일상 11월 (2)

코로나가 어쩌고 저쩌고... 정말 지겹도록 끝나지 않고 있는 일상 속에서 그나마 긴급사태가 끝나면서 달라지는 건 저녁 늦게도 가게를 연다는 것이다. 퇴근하고 늦은 시간에 갈 데가 없었는데 코코이치 가서 가끔 저녁을 먹는다. 나는 무조건 후라이드치킨 카레 + 야채! 매움 10단계에다가 밥 양은 적게~ 맥주도 팔길래 처음으로 시켜 마셔 보았다. 와우... 퇴근 하고 먹을 수 있는 최고의 식사였다. 시원한 맥주 한잔에 매운 카레... 맛있다~ 요즘 종종 후쿠오카 생각을 하고 있는데 옛날 사진 보다가 발견한 사진. 후쿠오카에서 어디였지 ? 텐진 뒤에! 아카사카...? 이름을 까먹었다. 거기서 마츠리 같은 거 하는데 나 혼자 왜갔지? 기억 하나도 안난다 ㅋㅋㅋ아무튼 노트북 들고 가서 마츠리 그냥 좀 구경하고 잔디..

코베 일상 2021.12.01

고베에 새로 생긴 한국 갬성 카페 <카페 소레다>

고베에 한국 갬성 카페가 오픈했다. 오픈하기 전부터 주변에서 여기 생긴다고 이야기를 했었어서 시간이 될 때 바로 가 보았다. 흰색 가게가 정말 예쁘다. 간판도 한글로 적혀 있다. 카페 소레다 되게 예쁜 디저트들을 많이 판매 한다. 민트 케이크는 금방 다 팔려서 안보이더라. 평일인데도 사람들이 많았다. 크로플을 주문했는데 크로플 냄새가 정말 좋아서 누구라도 먹고 싶어진다. 내부 인테리어가 정말 예쁘다. 갬성 터지는 카페. 제주도에 카페 같은 느낌이 많이 들었다. 요즘은 한류! 이런 느낌보다 한국 갬성 카페가 인기가 많을 것 같다. 작은 소품들부터 지하에 있는 카페 공간들까지 정말 인테리어가 예뻤다. 사진 찍기 좋은 곳! 여기저기 보이는 한국어, 한글들이 예쁘다. 아이스 커피랑 치즈 크로플 먹었는데 정말 맛..

고베 베트남요리 <탕카페 タンカフェ>

베트남 요리는 누구나 입맛에 잘 맞는 느낌이 든다. 나도 베트남 요리를 무척 좋아한다. 한국에서 먹은 베트남 요리도, 베트남에서 먹은 베트남 요리도, 일본에서 사먹은 베트남 요리도 미묘하게 다르지만 모두 맛있다. 고베에는 탕카페라는 유명한 베트남 요리 식당이 있다. 몇군데 지점이 있는데 나는 모토마치와 산노미야 둘 다 가봤다. 점심에 혼자 탕카페 정식을 시켜 먹었다. 1000엔 이하의 가격이었다. 탕카페는 산노미야는 그렇지도 않은데 모토마치 지점은 늘 사람이 많은 느낌이다. 베트남 사람들이 일하고 있고, 손님 중에서도 베트남 사람들도 자주 보인다. 점심 정식은 양이 진짜 많아서 반은 남겼다. 쌀국수가 제일 맛있다. 고수가 들어가서 향긋하면서 국물이 깔끔하고 좋다. 베트남 가정식이라고 적혀 있었는데 밥위에..

고베 모토마치 맛집 <치즈 가게 チーズ屋>

점심에 뭐 먹을 거 없나 하고 모토마치 상점가 근처를 그냥 돌아다니고 있었는데 치즈 가게 チーズ屋 라는 이름의 아주 귀여운 가게가 있길래 관심이 갔다. 이름이 그냥 치즈가게라니 너무 귀엽다. 문도 사진에서 보이는 앞쪽이 아니라 왼쪽으로 돌아가야 한다고 써 있었는데 그 것 조차 너무 귀엽게 느껴졌다. 런치 메뉴를 살펴 보니 괜찮을 것 같았다. 가게 내부는 자리가 많지 않은데 내가 애매한 시간에 가서 그런지 한자리 나서 바로 식사를 할 수 있었다. 천엔 조금 넘는 가격이지만 치즈를 다양하게 먹을 수 있고 샐러드, 스프, 빵이 포함되어 있어서 좋다. 아마 저녁에 술 마시는 손님들을 위해서인지 가게 내부에는 술병들이 놓여 있었다. 또 치즈 전문으로 파는 가게라서 그런가 TV에서 본 적있는 치즈를 녹여서 먹는 기..

고베 뚱카롱 카페 <마카 프레소> 오픈!

요즘 고베에도 한국 음식 가게들이 많이 생기고 있다. 모토마치 상점가에 마카롱 가게가 생겨서 주말에 오픈한 거 알고 있었는데 피아노 학원 갔다가 잠시 들렸다. 가게 자체도 깔끔하고 예쁘다. 평일에 가서 그런지 손님은 많이 없었다. 가게 안에 들어가니 예쁜 마카롱들이 줄지어 있었다. 하나씩 다 먹어보고 싶다. 뚱카롱 귀여워~ 직원한테 물어보니 여기서 만드는 건 아니라고 한다. 음료도 마카롱이 올라가 있고 색이 예쁘고 귀여운 느낌이었는데 이번에는 뚱카롱만 샀다. 하나에 380엔이라 저렴하지는 않지만 요즘 디저트들 가격이 다 그래서 놀랍지는 않았다. 친구에게 선물로 주려고 2개 내가 먹으려고 2개 구매해서 각각 박스에 넣었다. 보냉팩이 들어간 작은 봉투도 10엔에 구매했다. 카드나 전자 결제는 불가하고 현금 ..

고베 토아로드 구경/ 고베 카페 추천 <hanazono cafe>/ 닐스야드

달달구리가 먹고 싶어서 찾아보다가 모토마치 토아로드 쪽에 있는 hanazono cafe 가 평이 좋길래 다녀왔다. 산노미야, 모토마치에서 놀면 다이마루 있는 명품 거리 쪽이랑 상점가 쪽, 토아로드나 이징칸 쪽이랑 분위기가 정말 다르다. 한국으로 보면 가로수길처럼 토아로드나 이징칸 쪽으로 가면 가게들도 조금 흩어져있고 겉으로 보기에는 어디 들어가야 할 지 잘 모르겠는? 그러면서도 예쁘고 귀여운 카페나 옷가게 들이 엄청 많다. 하나조노 카페도 인기가 많은 곳이라 평일 낮에 갔는데도 거의 만석이었다. 주말에는 대기가 길 것 같다. 저번에 투스투스 갔을 때도 그렇고 사실 딸기 디저트가 먹고 싶어서 간 거였는데 딸기 메뉴는 이제 들어가고 없어진 상태였다. 달달한 게 먹고 싶어서 멜론 파르페를 주문했는데 엄청 맛있..

모토마치 다이마루 백화점 지하 구경하고 돌아다니기/ 김치불닭면 먹기

오랜만에 모토마치 백화점 구경 하러 갔다. 산노미야에도 한큐가 있지만 한큐보다 모토마치 다이마루가 더 큰 느낌이다. 한국에서도 일본에서도 백화점에서 가장 재밌는 곳은 지하 식품관 구경이다. 나는 일본에 사는 외국인이니까 언제나 관광객 마인드가 있어서 언제 구경을 가도 보는 재미가 있다. 다이마루 백화점 지하 식품관에 김밥을 파는데 가격은 410엔. 양이 적기는 하지만 다른데서는 한 줄에 1000엔 정도라고 하면 적당한 가격 같다. 도시락을 파는 곳에서 판매하고 있었다. 여러가지 튀김을 판매하는 곳. 일본에서는 튀김을 반찬으로 먹기 때문에 그런 개념으로 판매하는 곳이 많다. 처음 일본에 왔을 때 고로케를 사서 길에서 먹은 적이 있었는데 일본인들은 그렇게도 먹기는 하지만 보통은 고로케를 사서 집에서 반찬으로..

고베 모토마치 소바,츠케멘 맛집-자깅<鶏soba 座銀>

모토마치 상점가에 늘 줄 서 있는 가게가 있어서 궁금해서 가봤다. 닭고기가 들어간 가게인지 가게 이름에 닭고기소바 자깅 鶏soba 座銀 이라는 말이 들어 간다. 모토마치 상점가 중간 쯤에 있는데 구글 맵 위치는 아래와 같다. 3 Chome-10-1 Motomachidori, Chuo Ward, Kobe, Hyogo 650-0022 항상 줄을 서 있는데 미리 메뉴를 보고 들어가기 전에 자판기에서 티켓을 구매하고 들어가서 자리를 안내 받는 식이다. 기본적으로 닭고기 차슈가 올라가는 건 똑같은데 소바를 국물로 먹을 건지 국물에 찍어먹는 츠케멘으로 먹을 건지 고르면 된다. 나는 츠케 소바에다가 소고기 초밥 세트로 시켰다. 가격은 약 1200엔 정도 였던 것 같다. 가게 자체가 정말 깔끔하고 음식도 진짜 정성스럽..

고베 줄 서는 맛집 <아주리 Azzuri>

드디어 가 본 고베의 유명한 맛집 아주리 Azzuri 정말 오래 전부터 가보고 싶었던 고베의 유명한 맛집인 아주리는 늘 회사 점심 시간에 산책을 하면서 평일 낮부터 줄이 긴 모습이 일상이었다. 한 번은 예약을 하고 못간 적이 있어서 이번에 드디어 예약을 하고 아주리에 다녀 왔다. 구글에서 나오는 가게 위치 정보는 아래. 〒650-0003 Hyogo, Kobe, Chuo Ward, Yamamotodori, 3 Chome−7−3-1F ユートピアトーア 가게 외관부터 예쁨이 뿜뿜. 일단 예약은 꼭 해야 한다! 기다리면서 들으니 예약을 안하고 가면 2시간 정도 기다리거나 혹은 아예 기다리지도 못하는 것이었다. 시스템은 이렇다. 일단 예약은 필수고, 예약한 시간보다 살짝 먼저 가서 직원에게 예약 내용을 확인한다. ..

평일의 여유, 영화 미나리 보고 돌아다니기

평화로운 평일 ... 즐기자~ 영화를 보러 가기로 했다. 수요일은 레이디스데이라 영화가격이 저렴해진다. 언제 먹어도 맛있는 김치볶음밥. 김치만 있으면 뭐든지 만들어 먹을 수 있어서 좋다. 김치찌개, 김치볶음밥, 라면에 김치 ... 김치 하트. 김치 러브. 이 날 날씨가 정말 좋아서 행복했다. 파란 하늘을 볼 수 있는 날은 행운이다. 괜히 막 걸어다니고, 괜히 사진을 찍고 그랬다. 여기는 시네리브르라는 모토마치에 있는 영화관인데 원래 항상 집 근처 영화관을 가는데 미나리 상영관이 너무 적어서 여기를 가야했다. 효고현에서 찾아도 상영관이 한 두개 정도밖에 안나왔다. 유명한 배우가 안나와서 그런가? 그래도 여기라도 상영해서 다행이다. 여러 영화를 상영하는 영화관인데 멀티 플렉스는 아니고, 그렇다고 너무 작지도..

코베 일상 2021.03.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