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일본

일본 소도시, 히메지 여행

인귀 2020. 8. 11. 23:32

히메지 姫路 는 오사카 여행을 오는 사람들이 하루 정도 여행을 하러 가는 작은 도시다. 고베에서도 가까워 나는 2번 정도 가봤는데 갈 때마다 느낌이 좋았다.


히메지성
히메지성

오사카 살 때 스트레스 폭발해서 갑자기 휴가 쓰고 떠난 히메지. 봄의 히메지성은 벚꽃이 만개해 사진 찍기 좋다. 일본의 성은 검은 성과 흰 성이 있는데 흰색 성에서는 히메지성이 가장 유명하다고 한다.

놀러 갔을 때도 벚꽃시즌이라 관광객들이 정말 많았는데, 외국인보다 일본인 관광객의 수가 압도적으로 많았었다. 다들 지나가면서 너무 예쁘다고 찬사를 보내면서 사진을 많이 찍는 모습이었다.


히메지성
히메지성

히메지성 안쪽으로 들어가려면 입장료를 내야 해서 들어갈 수 있는 곳까지 구경을 했는데, 그래도 사진 찍기에도 좋고 넓어 산책하기에도 좋다.

바로 앞에 배를 타는 곳도 있고, 벚꽃 나무 아래나 잔디밭 쪽에서는 다들 도시락을 싸와 먹고 있었다.


히메지 성 앞

높은 곳까지 올라가 배 타는 모습을 구경하고 내려왔다. 날씨고 좋고, 회사를 쉬고 놀러 가서 그런지 몸도 마음도 가벼웠었다.


벚꽃나무

나는 잘 모르지만, 벚꽃 나무는 위로 뻗어 있는 모양과 사진의 벚꽃나무처럼 아래로 줄기가 내려가는 모양이 있는 것 같다. 이 나무는 오래됐다고 들었는데, 주변에 사진 찍는 사람이 정말 많았다.


히메지 마스코트

이 날 무슨 행사를 하고 있었는지 히메지 마스코트 ゆるキャラ 를 만났다. 히메지는 히메지 성이 유명하니까 머리에 성이 달려 있다. 순둥순둥 귀여워 보이는 이미지.


에키소바
에키소바

히메지역 바로 앞에 위치한 에키소바. 히메지 명물 중 하나라고 팜플렛에 적혀 있길래 아무생각 없이 방문했는데 굉장히 맛있었다.

소바인데 밀가루로 만든 우동면으로 되어 있고, 가격이 상당히 저렴해 좋았다. 국물도 맛있고 한그릇 가볍게 먹기에 부담이 없었다.


저녁 쯤 히메지성

이 때는 올해 고베에서 살면서 저녁쯤에 간 히메지성. 히메지는 히메지 역에서 부터 상점가를 따라서 쭉 히메지성까지 가는 길과 히메지성만 구경해도 하루 즐기기에 좋은 것 같다.


밤의 히메지성

밤에는 라이트 업을 하고 있는데 지금 공사중이라 사진이 예쁘게 안나와 아쉽다. 그래도 카메라 들고 밤의 히메지성 사진 찍는 사람들도 눈에 띄었었다.


히메지 맛집

히메지 명물로 또 하나 유명한 것이 오뎅이다. 히메지 오뎅으로 검색해 평점 높은 곳을 찾아 간 히메지 맛집 테이슈 停主. 워낙 손님이 많은 곳이라 예약 없이 갔더니 다행히 자리는 하나 있었는데 정해진 시간만 이용 가능했다.


장어덮밥

장어가 조금 부실해 보이는 장어덮밥. 여긴 장어덮밥 맛집도 아닌데, 이자카야라 배를 채울 수 있는 식사 메뉴 중에서 뭐 먹을까 하다가 시켜본 메뉴.


슬라이스 토마토

이자카야나 야키토리 먹으러 가면 자주 시키는 슬라이스 토마토. 가끔 진짜 맛있는 토마토에 당첨될 때가 있다. 앞접시가 이쁜 그릇이라 너무 좋았다.


히메지 오뎅

히메지 명물인 오뎅. 뭘 먹어야 할지 몰라 메뉴 중에서 적당히 시켰더니 황당하게도 오뎅은 하나에 계란, 곤약, 무 같은 다른 재료들을 더 많이 시켰다.

오뎅과 와인이라니. 분위기 너무 좋았다. 히메지는 작은 도시라서 하루 정도 놀기에 참 좋은 것 같다. 어느 쪽인지 고르라면 역시 흰색 성과 잘 어울리는 벚꽃이 만개한 봄에 여행하는 것을 추천한다.

나중에 또 가야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