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일본

미에현 여행, 나바나노사토 なばなの里

인귀 2020. 3. 24. 11:00

미에현은 예전에 오사카에서 나고야에 놀러갈 때 지나친 적이 있었는데 이번에 일루미네이션을 보러 나바나노사토 なばなの里 에 가면서 처음으로 여행을 가게 되었다.

 

미에현은 바다와 산이 모두 있는 자연 환경이 풍부한 지역이라 농업과 어업이 발달했다고 하는데 츠 시 津市 가 현청 소재시이고 가장 큰 도시는 요카이치 시 四日市市 라고 한다. 사실 가기 전에는 몰라서 시골일거라고만 생각했는데 막상 가보니 관광할 곳이 많고 유명한 먹거리도 찾아보니 많아서 놀랐었다.

 

 

나바나노사토 なばなの里

여행의 목적지는 나바나노사토 なばなの里. 나바나노사토는 미에현 쿠와나시 桑名市 에 위치하고 있어 나는 코베에서 갔지만 여행객들은 보통 나고야에 여행을 가서 근교 여행지로 들리는 경우가 많은 것 같다.

 

일루미네이션이 유명한 곳인데 원래는 식물원이고 미에현의 유명한 관광지 중 하나다. 입장하자마자 사진 찍을 스폿이 너무 많고 어디를 봐도 너무 예뻐서 감탄했다. 

 

 

나바나노사토 なばなの里

특이한 꽃이 보이길래 사진을 찍었다. 봄에는 튤립이, 가을에는 코스모스가 많이 핀다고 하는데 벚꽃 나무도 많이 보여서 아마 본격적인 벚꽃 시즌이 되면 사진 찍기 진짜 좋을 것 같았다.

 

갔다 오고 나서 뒤늦게 인스타그램으로 찾아보니 나바나노사토 사진은 다 벚꽃 사진이더라. 그리고 역시 예쁜 사진 스폿이 많다보니 아직 날씨가 쌀쌀하지만 관광객이 꽤 많이 있었다. 삼연휴 三連休 여서 그런 것도 있고.

 

 

나바나노사토 なばなの里

일부러 일루미네이션을 보기 위해 저녁 시간에 맞춰 갔는데 나는 인터넷으로 미리 알아보고 나바나노사토 안에 있는 레스토랑을 예약해 갔다. 원래 나바나노사토는 입장료가 2000엔인데 시설 내부에 있는 레스토랑을 미리 예약해서 이용하면 입장료가 무료다.

 

레스토랑은 총 5 군데가 있고 자세한 정보는 나바나노사토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https://www.nagashima-onsen.co.jp/nabana/restaurant/index.html 전화로 사전예약 해야 하고 가서 확인해보니 입장료 포함이라 원래 메뉴 가격보다 예약 메뉴 금액이 좀 더 비싸게 책정되어 있었다.

 

그럼에도 어쨋든 저녁 식사는 해야 하고 입장료를 할인 받아 들어간다는 개념으로 일본 요리 식당을 예약해서 이용했다. 이 경우에는 입구에서 예약한 가게 이름과 예약자의 이름을 말하면 무료로 입장이 가능하다.

 

 

 

나바나노사토 なばなの里

살짝 해가 떨어지기 전에 도착했을 때 호수같은 곳에 선이 길게 있길래 뭐지 싶었는데 밤이 되니 선을 따라 무지개가 빛나고 있었다. 이런 볼거리가 있다니... 너무 예뻐서 감탄을 했다.

 

 

나바나노사토 なばなの里

환상적인 분위기를 자랑하는 사진 속 장소는 빛의 터널 光のトンネル. 200미터의 길이에 멋진 일루미네이션이 펼쳐져있는데 어찌나 이쁜지 말도 못할 정도였다.

 

마법같다는 느낌을 받으며 너무 좋아서 사진도 찍고 동영상도 찍었다.

 

 

 

나바나노사토 なばなの里

연인들과 데이트하기에 이보다 더 좋은 곳은 없을 것 같다. 빛의 터널을 함께 지나면 없던 사랑의 감정도 생길 것 같다. 안내원이 계속 입구에서 사진 찍기 보다는 안에 들어가서 찍는 것이 더 아름답다고 안내하는데, 들어가기 전에도 예뻐서 무슨 말인지 이해를 못했다가 막상 들어가 보니 너무 예뻐서 그 말이 납득이 갔다.

 

 

 

나바나노사토 なばなの里

빛의 터널을 지나 안쪽으로 들어가면 봄,여름,가을,겨울 계절별로 벚꽃의 풍경을 보여주는 곳이 나오는데 너~무 예뻤다. 특히 어둡다가 갑자기 불이 켜지는 순간은 약간 감동적이기까지 했다.

 

다른 사진을 보니 쿠마몬 くまモン 같은 캐릭터와 콜라보레이션을 하기도 하고 후지산을 컨셉으로 영상을 만들기도 하고 여러가지 볼 거리를 시즌 별로 만드는 것 같다.

 

 

나바나노사토 なばなの里

튤립밭이 굉장히 넓게 펼쳐져 있었다. 너무 예쁜데, 아무래도 꽃은 낮에 보는 게 더 이쁠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사진을 찍어도 눈으로 보는 것보다는 안 예쁘게 나와서 아쉬웠다.

 

 

나바나노사토 なばなの里

아직 다른 벚꽃 나무들은 꽃이 피기 전이었는데 한 벚꽃나무가 꽃이 예쁘게 피어있었다. 옛날부터 벚꽃은 밤 벚꽃이 예쁘다고 생각했어서 예쁜 벚꽃을 볼 수 있어서 좋았다.

 

 

나바나노사토 なばなの里

볼거리가 많아서 이곳 저곳을 돌아다니느라 시간 가는 지 몰랐다. 게다가 주차장도 무료로 운영하고 있어서 그 점도 참 좋았다.

 

마지막에 기념선물 샵을 구경했는데 원래 기념선물 구경하는 걸 좋아하지만 나바나노사토처럼 예쁘고 귀여운 기념선물 많은 곳은 처음 봤다. 진짜 하나하나 일루미네이션이랑 연관 지은 쿠키나 패키지가 너무 예뻤다.

 

 

 

미에현 요카이치 四日市

 

나바나노사토를 구경하고 숙박을 위해 요카이치 四日市로 옮겼다. 아침에 일어나서 체크아웃 하고 요카이치역과 상점가를 구경하는데 의외로 볼거리도 많고 발달해 있어서 정말 놀랐다. 

 

내가 사는 곳이 아니라 규모를 잘 몰랐었는데 특히 한국 음식점이 이곳 저곳에 있어서 굉장히 놀랐다. 인기가 많을지도 궁금했다. 또 미에현의 마스코트가 목이 뎅강 뎅강 해보였는데 상점가를 지나다보니 목이 길게 늘어나는 캐릭터 조형물이 있었다.

 

 

닌자 소프트 아이스크림

점심도 맛있게 먹고 집에 돌아가는 길에 휴게소에 들렸는데 특이하게 닌자 아이스크림을 팔고 있어서 사먹었다. 왜 닌자 소프트 아이스크림일까 하고 포스터를 살펴 봤더니 팥 앙금이 숨겨져 있어서 닌자 아이스크림이라고 한다.

 

고베에서 미에현까지 이동하는 데만 4시간이 걸렸지만 그래도 생각했던 것 보다 더 즐겁고 알차게 놀다온 것 같다. 미에현도 여러 볼 거리가 있으니까 다음에는 나바나노사토, 요카이치 말고 다른 곳들도 가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여행을 떠나요 즐거운 마음으로 

 

특히 미에현에서 인상깊었던 건 사람들이 참 정스럽다는 거였다. 당연히 1박 2일로 놀다 온 거니까 다는 모르겠지만서도 그 도시의 분위기가 참 정스러웠다. 차 앞을 지나가는 수레를 끈 아저씨가 미안 ごめん 이라고 말해준 것도 그랬고, 차를 타고 있을 때도 내가 걸어다닐 때도 늘 차를 탄 사람은 양보를 많이 해주는 모습이었다.

 

맛있는 것도 많고 볼거리도 많고, 기분도 좋아지니 꼭 한번 다시 가보고 싶다고 생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