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을 좋아하는 나는 공교롭게도 눈이 아파 e-book을 읽지 못한다. 시도를 안해본 것은 아니어서 예전에 책을 들고다니기가 무거워 e-book으로 김애란 소설가의 <두근두근 내인생>을 읽어보았다. 무슨 내용인지 하나도 파악하지 못하고 도중에 포기, 한참의 시간이 흐른 후 종이책으로는 눈물 콧물을 다 쏟으며 감명깊게 읽었다.
그렇게 e-book을 포기하고 종이책에 고집하는 나는 또 한국 책만 읽는다. 일본어로 쓰여진 소설을 읽으려고 도전하였으나 중간 중간 모르는 한자가 나오면 사전을 찾아 보아야 하기에 글에 집중 하기가 어려웠다. 그래서 한국에 돌아갈 때 되도록이면 책을 많이 사서 챙겨오려고 한다.
이런 일은 잘 없었는데, 갑자기 필요한 책이 생겼다. 보통 책은 알라딘에서 구매하는 데 알라딘은 DHL로 해외 배송을 해준다. 그런데 이 사실을 책을 이미 집 주소로 주문한 이후에 알아서 가족에게 책을 구매한 후 EMS 배송만 부탁을 해 두었다.
한국에서 일본으로 우체국에서 짐을 부치는 방법으로는 3가지가 있다. (DHL 등도 이용 가능하지만 가격이 비싸 우체국을 이용하는 방법만 알아보았다.)
1. 국제소포 선편 - 한국에서 일본으로 배를 이용한 해외 배송
일본 국제 소포 선편을 이용한 기간은 우체국 홈페이지에서 검색한 배달 소요일 기준으로 약 2주 정도 걸린다고 한다. 이는 참고로만 할 뿐 정확한 일본 국제택배 소요 기간은 아니기 때문에 더 오래 걸릴 수도 있다.
일본 국제소포 요금의 경우 Kg별로 나눠지기 때문에 우체국 홈페이지를 참고해 무게를 맞춰서 보내는 것이 좋다.
짐을 미리 보내려고 하면 보통 20Kg을 기준으로 많이 보내는 것 같다. 나는 이번에 책을 3권 구매해 대략 1.5Kg이 나갈 것으로 예상하고 있어서 15,500원 정도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책 값보다 배송료가 더 비싸지만 해외 배송이기에 어쩔 수 없는 것 같다.
2. 국제소포 항공편
일본으로 가는 항공의 이코노미 배송인 SAL은 운영을 하지 않는다. 하지만 SAL 이 아니어도 일본으로 국제소포를 보낼 때 배가 아닌 일반 항공으로 보낼 수 있다.
국제소포 항공편을 이용해 일본으로 택배를 보내면 약 5일 정도의 기간이 소요된다. 선편을 이용한 일본 국제소포와 마찬가지로 더 오래 걸릴 수도 있지만 일주일 정도라고 생각하면 괜찮을 것 같아 나는 국제소포 항공편으로 택배를 부탁했다.
항공 일반소포의 가격은 0.5kg 단위로 나뉘어져 있는데 생각보다 선편과 크게 차이나지 않는다. 특히 가벼울수록 큰 차이가 없는 편이라 많은 짐을 보내는 경우가 아니라면 빠르기도 하고 가격도 선편과 크게 차이 없는 항공 일반소포를 이용하면 좋을 것 같다.
3. EMS 국제특급우편
급하게 짐을 보내야 하거나 선물을 보낼 때 시간이 촉박하거나 하는 등 한국에서 일본에서 짐을 보낼 때 빠르게 보내는 방법을 찾는다면 EMS가 적당하다. 특별한 경우가 없는 이상은 2일안에 도착하는 것을 보장하기 때문에 한국 국내에서 택배를 보내는 것과 큰 차이가 없다.
다만 빠른 배송을 해주다보니 가격이 비싼 편이다. 한국에서 일본으로 보내는 EMS는 서류와 비서류로 종류가 나뉘어져 있고 가격표는 우체국 사이트에서 볼 수 있다. https://ems.epost.go.kr/front.EmsDeliveryDelivery02.postal
가장 가벼운 무게인 0.5kg도 23,500원부터 시작하니 무거운 짐을 보낼 때는 사용하기가 부담스러울 것 같다. EMS의 경우 우체국에 갈 시간이 없는 사람들을 위해 방문 접수도 가능하다. 방문 접수 수수료가 3,000원부터 시작해 추가적으로 발생한다.
가끔 일본 거주 한국인 커뮤니티에서 보면 우체국 자체에서 한국의 인터넷 쇼핑을 하고 EMS로 물건을 보낼 때 우체국으로 시키면 EMS 비용만 받고 추가적인 비용은 발생하지 않는 것 같아 누군가 부탁할 사람이 없으면 이용해보면 될 것 같다.
4. 일본 국제택배 관세
국제택배를 보내면 어떤 물건이 있는지에 대한 금액을 적는데 일정 금액 이상의 물건을 보낼 경우 관세를 물게 된다. 관세를 물게 되면 비용이 발생되는 것도 싫지만 택배를 받기 까지의 시간이 더 오래 걸리게 되니 너무 고가의 물건을 보낸다면 한 번 관세에 대해 미리 알아보는 것이 좋다.
나는 한국과 일본 간 국제 배송에서 15만원 정도의 금액 이하면 관세가 부여되지 않는 것으로 알고 있지만 이 금액이 정확하지는 않다. 이번에는 책이 급하게 필요해 국제 택배 부탁했지만 되도록이면 한국에 갈 때 필요한 것 미리 사두도록 해야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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